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9번, 함머클라비어 L.v.Beethoven : Sonata No.29 in B-flat Major, Hammerklavier 논리적이면서도 감성적이고, 밝으면서도 어둡고, 재치 발랄하면서도 깊고 고요하며, 치밀하면서도 때론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그의 음악. 음악의 신약성서라고도 불리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들을수록 더 많은 공부가 되는..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피아노 소나타 전체에 담겨있는 그의 인생... 나는 한 해 한 해가 지날수록 더 많이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한 해 한 해 성숙해지면 성숙해질수록 음악.. 사람.. 인생을 이해할 수 있는 깊이가 더욱 깊어지는 것 같다. 확실히 음악을 바라보는 관점, 해석할 수 있는 수준이 달라지고 있음을..
캄보디아 6번 국도의 붉은 안개 - 중국의 캄보디아 사회 기반 시설 적극 투자 캄보디아 6번 국도의 붉은 안개 캄보디아에서는 현재 수도 프놈펜과 세계문화유산 앙코르와트가 위치한 시엠립을 연결하는 6번 국도 확장 공사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이 공사는 기존의 폭 7m 도로를 최소 폭 12m ~ 최대 25m로 넓히는 것으로, 프놈펜의 르쎄이 께오 군부터 껌뽕짬의 번띠어이 구 구역까지의 6번 국도는 중국의 저리 차관(low interest loan) 7,025만 달러로, 캄보디아 동부에 위치한 깜뽕짬 지방 바티 지구에서 북서부의 시엠립 지방에 이르는 6A 도로는 중국 정부의 양허성 차관(Concessional Loan) 2억 4,800만 달러로 부담한다. 시공은 상하이 건설사가 맡아 38개월 내 완공될 예정..
캄보디아에서의 발렌타인 데이 - Valentine Day in Cambodia 아침에 장미꽃 한 송이, 한 송이를 포장하여 파는 사람들이 보여서 시엠립에 요즘 이런 상품이 인기인가 싶었는데, 조식 먹으러 간 식당에서 만든 장식 덕분에 오늘이 발렌타인 데이라는 것을 알았음..! 모든 것이 다 발렌타인 데이로 연결되고 통하던 오늘. Blue pumpkin(블루 펌킨 카페)에서는 오늘 여성 손님에게 장미꽃을 하나씩 나눠주더라. 어쨌든 발렌타인 데이를 핑계로 참 많은 상업들이 살아나는 하루..! 소마데비 앙코르 호텔(Somadevi Angkor Hotel) 조식 어젯밤 단기봉사팀을 한국으로 보낸 뒤 맞은 오늘 아침. 많이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입맛이 없던 아침. 어제 Koulen 2 식당에서부터 이..
캄보디아 내 중국 새해 - 쫄츠남 쩐(Chaul Chnam Chen) - Chinese New Year 캄보디아 전역에도 중국 새해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캄보디아인들은 중국 설을 이질적으로 느끼지 않고 자기네 문화처럼 당연히 여기며 동화되어가고 있다(그도 그럴 것이, 캄보디아 인구의 60~70%가 Khmer-Chinese 등 중국계 혈통이라고 함). 오히려 캄보디아 사람들은 중국 문화를 좋아한다. 자녀의 이름을 행운을 뜻하는 말인 'Heng'으로 짓기도 하고, 식당, 레스토랑 등의 이름도 Heng이나 중국의 행운의 숫자인 8 등으로 많이 이름 짓는다. 아무래도 중국의 Maoism, 즉 모택동주의와 문화대혁명의 사상은 엄청난 것 같다. 가장 강력한 것이 문화화 전략인데, 캄보디아 사람들도 중국인들의..
해외 단기봉사팀에 고함 - 활동을 위한 활동에만 바쁘지는 않으셨습니까 혹시.... 활동을 위한 활동, 앙코르와트 사진만 찍고 가기에 바쁘지는 않으셨습니까. 캄보디아의 아침 캄보디아의 기후와 식문화 캄보디아의 경제 현지 아이들의 간식거리와 학교 내 상인들 한국에 노동자로 가고자 하는 캄보디아인들 고소득 벤 드라이버, 캄보디아의 잠재적 리더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부유층의 자제들 모계사회인 캄보디아 캄보디아인의 취미와 일상생활 문화공간이 전무한 지역에 생긴 도서관의 영향력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당연히 접하게 되는 불건전 문화 지역 경제와 마을 협동 베트남 국경 인근이라 크메르어와 베트남어를 섞어 특이하게 발음하는 아주머니 많은 베트남 수입품들 학교 뒤편 풍경 지역 내 다른 학교 지역 주민들의 생활 게스트 하우스..
절대적으로 바뀌어야 할 해외 단기봉사에 대한 인식 - 캄보디아 현장 실무자로서의 의견 25th, December, I've come to work on the very day of Christmas!! 캄보디아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지 않다. 회사나 기관에 따라서 12월 24일/25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기도 하지만, 법정 공휴일은 아니다. 캄보디아는 11월 우기가 끝난 이후 아침, 저녁으로는 꽤 쌀쌀한 바람이 불고 낮 햇빛은 '따스하다'고 느낄만큼 날씨가 좋아졌다. 이렇게 좋은 날씨와 함께 달력 년도의 마지막 자리가 바뀌는 연말/신년 시기라서 그런지, 캄보디아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전세계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고 이렇게 수요가 많은 만큼 호텔/숙소의 가격을 치솟지..
프놈펜 톤레 바삭 레스토랑 - Tonle Bassac Restaurant | 다양한 캄보디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뷔페 점심에 다녀온 Tonle Bassac Restaurant(톤레 바삭 레스토랑) 그러고 보니 이 레스토랑도 작년 5월쯤이었던가.. 업무 관계자를 접대하기 위한 장소로 K 지부장님과 여직원과 함께 이곳에 왔던 기억이 난다. 이곳도 여직원과의 추억이 있는 곳이구나... 여직원은 오늘 말고도 다음에 개인적으로 만나 이곳에 한 번 더 오자고 했다. 무조건 OK!!! 이곳은 2층 AC 방이다. 벽이 트여있는 야외에서 먹어도 되지만 에어컨 있는 방이 깔끔하고 상쾌하긴 하다. 이곳은 뷔페식당으로 점심 식사 가격이 2012년 기준 US$6이다. 저녁에는 US$13으로 가격이 배가 되는데, 초밥과 연어 ..
캄보디아 커피 문화 - 커피 마시는 즐거움 요즘 커피 마시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늘 크림 들어간 믹스커피를 즐겨 마시다가, 어느 날 집에 가스가 떨어져 시장에 가서 길거리 커피 한 번 사 먹어 보았는데, 그 집 커피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맛있었던 것. 그날 이후로 나는 건강에도 안 좋은 믹스커피를 끊고 원두커피를 마시게 되었고, 커피 브랜드에 따라, 커피 양과 물에 따라 천차만별 달라지는 커피 맛에 흠뻑 취하게 되었다. 밤에 잠자리에 들 때면 커피 마시는 아침 시간이 설렘으로 기다려질 만큼. . . . 다음은 집 근처 시장에서 발견한,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길거리 커피 중에 가장 맛있는 집. 집에 가스는 떨어졌고.. 따뜻한 커피는 마시고 싶은데, 카트를 끌고 다니는 길거리 커피상들은 상온의 커피나..
캄보디아 프놈펜 십자수 열풍 2013년 올해 초반부터 프놈펜에 대대적으로 유행인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십자수!! 이전부터도 있었겠지만, 십자수는 이제 프놈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었다. 우리 현지인 여직원부터 시작하여, 상점/노점상 아주머니까지 너도 나도 십자수 삼매경. 십자수 작품을 다 완성한 뒤 액자를 만들어 집에 걸어놓는 것이 이곳 사람들 사이에서 일종의 유행이 되었다. 특히 왓 모하 몬뜨레이(Wat Moha montrei) 근처에 십자수 가게가 즐비하다. 십자수 가게는 보통 십자수 할 수 있는 도구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액자 제작까지 같이 할 수 있는 장비와 공간을 갖추고 있다. 언뜻 보면 목공소 같기도 하다. 주요 인기 작품은 부처 전신상이나 중국풍의 그림이 많다. ..
인상 깊게 본 중증외상 센터 의사 - 이국종 교수 | 인생의 롤모델 어젯밤 자다가 깼는데, 한참 잤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밤 11시 10여 분. 다큐멘터리 같은 것을 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아래와 같은 한 동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https://youtu.be/mBHt12q-IQI 나는 이 영상을 통하여 의사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프로페셔널한 것은 물론이고, 위급한 상황에서도 신중, 침착하며 함께 일하는 사람을 이해, 배려하는 예의 있는 모습, 그 가운데 드러나는 리더십... 모든 것들이 다 인상 깊게 다가왔다. 1시간 남짓의 짧은 동영상이라 이 사람 전부에 대하여 알 수 없을지라도, 드러나는 행동, 말투, 생각 등을 통하여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나도 이러한 사람이 되고 싶다. 어떠한..
캄보디아 볶음면 - 로차와 미차 오후 3시~4시 경부터 땅거미가 질 무렵까지 프놈펜 시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 이동식 카트. 무엇을 파는고 하니, 볶음면을 파신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로차'라고, 쌀로 만든 short noodle이다. 이 짧은 면 아니면 인스턴트 라면 봉지에 든 면발을 볶은 '미차'라는 것도 있다. 로차와 미차는 면을 채소(주로 숙주 종류), 고기 따위와 볶은 뒤 요청에 따라 오리알 후라이 하나를 얹은 요리이다. 참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했던 것은 저렇게 팬에 오리알 후라이를 할 수 있는 오목한 부분을 만들어 놓은 것. 오리알 후라이 뿐만 아니라 고기도 볶는다. 난 고기 안 넣고 채소만 넣은 로차나 미차를 먹는다. 캄보디아 사람들 말에 의하면 저녁에는 로차가, 아침에는 미차가 건강..
캄보디아어 - 크메르어(Khmer Langauge) 읽기 쓰기의 즐거움 요즘 점심시간에 크메르어 쓰기 연습 중이다. 개인 튜터를 두고 공부하고 싶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독학 중인데, 그래도 할 만하다. 나에게는 선생님들이 많다. 현지인 직원들^^ 내 이름 쓰기에 도전해봤다. 원리를 이해하니 쓰기도 척척^^ 무엇인가 되니 참 즐겁고 신나고 재밌다! ;-) 얼마 전에 [공부하는 인간(Homo Academicus)]라는 다큐가 방영되었듯, 인간에게는 기본적으로 무엇인가를 알고 탐구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는 것 같다. 지식의 즐거움. 알아간다는 것의 즐거움.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다. 몇 달 전에 바탐방(Battambang)에 있는 협력기관 방문하였었는데, 크메르 루즈(Khmer Rouge) 시절 내전의 공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