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picia(루피시아)의 Ume no ka(우메노카, 梅の香, 매화향) 오후 3시. Franz von Suppé(프란츠 폰 주페)의 Poet and Peasant Overture(시인과 농부 서곡) 들으면서 Lupicia(루피시아)의 Ume no ka(우메 노 카)를 우려보았다. Lupicia의 이 차 역시 하카타 지역의 한정품. 매화꽃의 향기를 지닌 녹차와 자스민 차의 블렌딩이다. 루피시아의 가향 홍차들은 솔직히 향만 화려하지 홍차 잎 퀄리티는 별로여서(상대적으로 내가 선호하는 잎차들보다..) 루피시아 차를 사실 선호하진 않는데, 이 차는 잎사귀들이 제법 굵직굵직한 꽤 괜찮은 찻잎. 항상 차를 우리기 전에 유리 다구를 뜨거운 물로 한 번 세척한 뒤 수증기로 말려주는 편인데, 유리 바닥에 남아있던 수증..
The Hillcart Tales(더 힐카트 테일즈)의 Spice Carnival(스파이스 카니발) 점심에 고기와 해산물을 2시간에 걸쳐 대화하면서 처~언천히 먹고 식후 차를 좀 마시긴 했지만, 입 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줄 spicy한 Black tea가 먹고 싶어서 집에 오자마자 차 한 잔을 또 우렸다. 천천히 먹긴 했지만 고기가 아무래도 소화에 부담이 되니 뭔가 소화를 도울만한 향신료가 들어간 따뜻한 차 생각이 절로 나는 것이었다. 우리몸은 참 신기해. 힐카트 테일즈(The Hillcart Tales)의 스파이스 카니발(Spice Carnival). 이름부터가 참 마음에 들어서 주저없이 바로 구입한, 내가 좋아하는 인도 브랜드의 차. 차를 마셔보니 딱 인도식 밀크티인 Chai(짜이)에서 우유와 설탕을 ..
Yogi Tea(요기 티)의 Caramel Apple Spice Slim Life(카라멜 애플 스파이스 슬림 라이프) 개인적으로 애플+시나몬 조합을 무척 좋아하는데, 이 차는 개봉하자마자 그 기분 좋은 달콤한 향을 풍겨서 무척 반가웠다. 달달한 향과 함께 맛이 무척이나 달콤한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향신료인Cardamom(카다몸) 씨앗도 들어있어서 소화에도 효과 만점! Ingredients : (all Organic) Assam Black Tea Leaf, Rooibos Leaf, Apple Flavor, Natural Vanilla Flavor, Salt, Cinnamon Bark, Schisandra Berry, Apple, Luo Han Guo Fruit Extract, Cardamom Seed, G..
Lupicia(루피시아)의 Ours Blanc(우르스 블랑) 늦은 오후. Lupicia의 Ours Blanc이라는 일본 남큐슈 도시의 지역 한정차를 마셨다. 일본 가고시마의 명물인 '시로구마'를 이미지화한, 연유와 별사탕의 달콤한 맛의 홍차라고 했다. 백곰의 이미지를 그린 차라니.. 인위적으로 달콤함을 가미한 차나 가향차를 별로 선호하진 않지만, 찻잎에서 계속 피어오르는 아로마에 그 분위기 한번 느껴볼까! 하여 찻자리를 마련했다. 음.. 맛은....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잘 모르겠다ㅠ.ㅠ Lupicia(루피시아)의 가향차들의 특징은 내가 느끼기엔 향은 무척 훌륭하다는 생각이지만, 차 그 자체의 맛은.. 뭐랄까... 찻잎 본연의 맛보다도 너무 향을 강조한 느낌이다. 그렇기에 좀 아쉬운 마음이 항상 드는데,..
Kusmi Tea(쿠스미 티)의 BB Detox Tea(비비 디톡스 티) 밤 9시~10시🌃 바람이 많이 불어서 제법 큼직한 나무들이 바람에 리듬을 타며 나뭇잎사귀들로 비 내리는듯한 소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밤. Kusmi Tea(쿠스미 티)의 BB Detox Tea(비비 디톡스 티) detox가 필요하다기보다 소화를 돕는 민트가 들어있기에 고른 오늘의 밤 차. 그렇게도 나와 맞지 않다고 느꼈었던 민트 계열의 차와 점점 친숙해지고 있다. 이러다가 민트를 좋아하게 될지도🤔 얼핏 마시면 뭔가 역한 것 같은 느낌인데 곧이어 달콤한 맛과 새콤한 향이 올라온다. 테이블에 티팟을 계속 놓고 있으니 주변에 달콤한 향이 계속 감돈다. 가벼운 루이보스와 민트는 물 위에 둥둥 떠 있다. 수색은 의외로 연한 색인데 herbal..
오늘 낮에 마신 차 - STASH(스태쉬)의 Peppermint Tea(페퍼민트 티) 처방받아온 약에 속쓰림을 방지하는 성분이 같이 포함되어 있긴 한데 그래도 속쓰림이 유발될 수도 있다더니 속이 영 편하지가 않아서 기피 대상이었던 Peppermint tea를 요즘 밤낮으로 자주 마시고 있다. 좋아해서 마시는 것이라기보다도 생존본능으로 몸이 원해서ㅠ.ㅜ 한동안 속이 아파 힘든 것은 거의 없었는데 약 때문에 다시 속이 불편하다니 뭔가 서글프잖아ㅠ.ㅜ 약이라는게 늘 side effect가 있는 법이고 복용했을 때 100% 안전하진 않지만, 그럼에도 복용 시의 이익이 부작용으로 인한 손해보다 크니까 먹게 되는 것이 약이고, 한마디로 속쓰림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그것보다도 약의 효과가 크기에 복용하는 것임을 알지만..
Lupicia(루피시아)의 Kikeriki Tea(키케리키 티) 얼마 전 밤에 속이 불편해서 허브차를 마셨다는 이야기에, 지인이 소화를 돕는 차라고 마셔보라면서 보내주신 Lupicia의 Kikeriki Tea. 앗, 캄보디아에서도 가끔 마시곤 했던 레몬 그라스(Lemongrass) 줄기가 반갑게 눈길을 제일 먼저 사로잡고 자잘한 민트잎들이 강한 향을 뿜어낸다. 마셔보니 역시 민트의 화한 향이 시원한 느낌을 주고 은은한 달달함이 입 안에서 잔잔한 여운을 준다. KIKERIKI! is German for “Cock-A-Doodle Doo! “ A perfect blend of lemongrass, lemon balm, peppermint, rosemary and orange peel to wake your ..
Fortnum&Mason(포트넘 앤 메이슨)의 The Wedding Bouquet Blend Tea(더 웨딩 부케 블렌드 티) 영국에서 날아온 Fortnum&Mason(포트넘 앤 메이슨)의 해리 왕자(Prince Harry)와 메건 마클(Meghan Markle)의 로얄 웨딩 기념 한정 차 - The Wedding Bouquet Blend Tea 로얄 웨딩 티라서 뭔가 바닐라나 로즈 계열의 달달하고 floral한 향이 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개봉하는 순간 민트 계열의 화한 향이 압도적인 것이 의외(?)였다. 찻잎도 당연히 홍차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녹차 잎이 들어있고 그래도 화려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미 꽃잎이 블렌딩되어 있다. Ingredients : Green Jasmine Tea (65%), Pe..
Harney & Sons(하니 앤 손스)의 African Autumn(아프리칸 오텀) 약 80도 정도의 물에 찻잎을 넣으니 순식간에 수색이 변화되는 모습. 마치 물감이 물 속에서 퍼지듯, 가습기에서 증기가 나오는듯한 모양으로 피라미드 찻잎 속 성분들이 뽀르르- 퍼지며 고유의 색을 방출해낸다. 이 순간을 보는 즐거움 때문에 이 투명한 유리 티팟을 즐겨 사용중이다. 인도 집에 하나, 한국 집에 하나. 취침 전 속을 달래줄 카페인 부담없는 루이보스 차, 그중에서도 왠지 그간 아껴왔던 Harney& Sons의 African Autumn을 꺼냈다. 찻잎에서는 무척 톡 쏘는 새콤함이 느껴진다. 뭔가 익숙한데 그 정체가 잡힐 듯 말 듯 떠오르질 않는다. 그저 나는 지금 산이 들어간 시큼한걸 먹으면 안되는 상태인데 괜..
햇살 좋은 오후 5시의 티타임 - LUPICIA(루피시아)의 どんたく (Zondag) 5569 - 하카타 지역 한정품인 돈타쿠 차 달콤한 향의 가향 홍차라고 해서 향기 좀 맡아볼까~ 하고 우려봤다. 정말로 찻잎에선 달콤한 향이 나고 찻잎에 좋아하는 보라색 수레국화 꽃(Cornflower petals)을 비롯하여 작은 꽂들이 꽤 들었다. 빠알간 빛 자아내는 동그란 것은 처음엔 달달한 맛을 내는 설탕 같은 감미료인가 싶었다. 찻잎에 물을 힘차게 붓자 곧 찻잎들이 물을 머금고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는다. 보라색 수레국화 꽃은 높은 물 온도에서 이내 아이보리색으로 색이 바래서 제일 윗층에 둥둥 떠다닌다. 오늘은 스트레이너 없이 그냥 찻잔에 차를 따랐다. 작은 꽃잎들과 수레국화 꽃잎, 자잘한 찻잎들이 찻잔 속으로 ..
Harney & Sons(하니 앤 손스)의 Earl Grey Supreme Tea(얼 그레이 수프림 티) 얼 그레이 차들 중에서도 약간 peppermint 같은 시원한 향이 나는 조금 독특한 느낌의 차이다. 한국에 온 지 오늘로 딱 2주 째. Afternoon tea로 마시리라 생각했던 차가 어느새 저녁 8시 차가 되어버리고. 놀랍게도,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앉아서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내 시간을 하나도 갖지 못했다. 특히 계속 바쁘고 분주하게 달리느라 근 2~3일 간은 정말 차 한잔도 제대로 마시지 못했다. 오히려 커피를 많이 마셨다. 신기하게도 일하느라 바쁠 땐 차보다도 커피를 마시게 된다. 그럼에도 중간중간 차를 마시긴 마셨지만 마신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심지어 내가 뭘 마..
새벽 1시의 허브차와 클래식 음악. 허브차는 Fortnum & Mason(포트넘 앤 메이슨)의 Liquorice Mint And Lemon Verbena Tea(감초, 민트 그리고 레몬 버베나 티). 음악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 L.v.Beethoven, Piano Concerto No.5 in E-flat Major, Op.73 "Emperor" 평소 민트차에 손이 잘 안가는데, 한동안 잠잠하던 배가 저녁부터 은근슬쩍 아파오고 속이 편치 못하니 자연스레 생존본능(?)으로 소화를 돕기 위한 차를 꺼냈다. 민트 단독 차였다면 아마 그냥 다른 차를 마셨을 것인데 레몬 버베나가 블렌딩되어 있어 이끌렸고 무엇보다 포트넘과 메이슨의 차들은 이름만으로도 무척 믿음이 가는 브랜드라서 선택에 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