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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벵갈루루 생활 기록

 


해가 집니다🌞

종종거리며 다니는 바쁜 일정 속, 기분 좋은 허기가 밀려오는데 오늘 저녁만큼은 휴대전화 울림없이 멍 때리면서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이렇게 오늘 하루가 마무리되는 줄 알았지만 이후 갑작스레 밤 9시 넘어까지 두 건의 미팅이 더 생겼다는거~😂 그래도 재밌고 행복하다! 아무래도 나도 엄마처럼 워커홀릭, 아빠처럼 운동홀릭인가보다.

내가 하루동안 무엇을 하며 무엇을 생각하며 사는지, 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인스타그램에 틈나는대로 열심히 피드를 만들고있다. 요즘은 거의 꽃사진이 대부분이지만.. 꽃들을 보면 내가 그날 무엇을 했는지, 어떤 기분과 감정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좋아하고 재미있는 일이 업인 것은 정말 lucky한 일이라고들 하는데, 그렇다. 난 정말 축복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일을 해보면서 일이 싫어서 고민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되돌아보면, 어찌보면 힘들다고 느껴지는 일 역시 좋아하는 일로 뒤집었을수도 있다. 이 일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계획이 있을것이므로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다보니 그 어떤 일도 즐겁고 재밌었고 지금도 즐겁다.

난 아무래도 감사한 일이 참 많다. 남들은 다 안될거라고 할 때 하나님께서는 안된다는 모든 일들을 다 되는 방향으로 인도하셨고 이루어오셨다.. 도대체 이렇게 내게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일까. 분명한 언약을 붙잡고 싶은 갈망과 하나님을 올바르게 알고싶다는 기도를 매일 하게 된다. 일이 잘되는 것 같아도 무엇을 이룬 것이 아니라 이 또한 하나님의 계획 속 과정임을. 진짜 궁극적으로 내가 기뻐해야하는 사실은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는 그 임마누엘이라는 사실을 붙잡는다.

그러니까 요즘은 참 무엇을 해도 신난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고 하나님께서 나의 배경이 되시니까. 그리고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내게 주신 첫 말씀의 언약을 나의 삶의 현장에서 정말 말씀 그대로 이루어가고 인도하고 계심이 보이니까. 이처럼 살맛 나는 일이 또 있을까. 그냥 언약 속에만 있어도 성공하는 인생이 바로 하나님 자녀된 축복임에 오늘도 감사 또 감사. 기쁨이 넘쳐흐른다😊

내게 샘솟는 기쁨, 내게 샘솟는 기쁨, 내게 샘솟는 기쁨 넘치네~

과거의 모든 것이 다 발판이었음에.. 모든 상처와 아픔을 축복으로 뒤집으시는, 상처가 상처되지 않고 아픔이 더 이상 아픔되지 않게 하시는, 모든 것 살리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에 감동과 감격.. 감사 또 감사.

 

 

 


이곳으로 나를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 또 감사.

식물들을 바라보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생각해본다.

하나님만 바라보는 내 인생의 아주 좋은 시간표 :-) 말씀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웬 동네 멍멍이가 우리집 앞에 와서 애교를 부리고 있다🐕🐶 귀엽지만 동네개는 가끔은 좀 무서버ㅠ.ㅜ

 

 

 

 

 

 

 

 


정겨운 인도 로컬마켓.

 

 

 

 

 


나무도 신성시 여기는 인도 사람들(힌두)

가난한 동네여서 소박한 수준으로 pooja(푸자)를 드리지만, 할 수 있는 한 가장 정성스레 꽃을 준비하여 나무를 꾸민다.

부자 동네일수록 더 값비싼 것들로 pooja를 드린다.

 

 

 

 


오늘 driver와 cook과 함께 재래 시장에 갔다.

드라이버는 내가 힌디(Hindi)와 텔루구(Telugu)를 구사한다며 단골가게 사장 부부에게 신나게 내 소개를 한다.

내가 채소들에 관심을 보이자 채소가게 아주머니께서 줄기콩을 손으로 쓱쓱- 문질러 닦더니 먹어보라고 건넸다. 줄기콩을 좋아하지만 생으로 먹는 것은 처음이라 맛이 어떨까 약간 주저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먹어보라며 쳐다보고 있었기에😂 한 입 용기있게 베어물었는데 생각보다 풋내도 안 나고 꼭 오이를 먹는 듯 아삭아삭 먹을 만 했다.

한국 슈퍼마켓에서는그리 흔치 않은 Okra(오크라, lady's finger)와 Bitter Melon(여주)은 인도에서는 주요 식재료이다. 여주는 차로만 먹어봤고 오크라는 인도 커리와 soup 스타일로 먹어보았지만 영 먹는 맛을 잘 모르겠어서 한 두번 먹어본 뒤 손이 가질 않는데, 요리사에게 이들을 활용한 맛 좋은 요리를 부탁해서 이들 채소의 참 맛들을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나에겐 생소하지만 인도에서는 보편적인 채소들을 어떻게 새로운 스타일로 재해석해낼 수 있을지 기대기대~


 

 

 

 

한 12가지 채소들을 잔뜩 샀는데 한화 1만 5천원도 안 한다. 무지 저렴!

아침에는 쌀쌀하지만 한낮에는 많이 더워져서 모자는 필수! 날이 더워서 그런지 작은 움직임에도 기운이 금방 떨어져 피곤하기도 피곤하고 몸이 쭈욱쭈욱 쳐진다. 이제부터 4~5월까지 인도 본격 혹서기인데 이번 여름은 또 어떨지 모르겠다.

한 가게에서 커피 빈을 사고 있는데 우리 살가운 드라이버는 오렌지 주스를 사서 건넨다😊 일 참 잘하고 센스도 좋은 고마운 드라이버.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랩을 사려는데 한국 랩이 다 있다. stationery 중에도 한국이나 중국에서 만든 제품들을 저 인도 깊고 깊은 시골에서도 종종 만날 수 있는데, 한국에서 직접 한국제품이 들어왔다기보다 중국에서 어설프게 번역체 한국어를 써서 만든 제품들이 많다. 그런데 이것이 한국 글자인지도 모르는 인도인들이 많다.

아무튼 재미있는 인도😊

 

 

 

 

 


오늘은 날이 참 화창.

하루종일 여러 미팅에 종종거리며 뛰어다니다가 오후 5시가 되서야 조금 휴식😁😂 차 마시려고 데운 물이 벌써 몇 번이나 식었는지 모른다.

그래도 뭔가 행복💕

 

 

 

 


우왓! 밖에 나오는데 깜짝! 너무 예쁜 하늘😍


 


인도 커피.

융필터로 내려마시면 chicory(치커리)가 블렌딩되어 있어도 맛이 꽤 좋다.

2 Feb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