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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쓰머 티의 윈터 드림 시나몬 스타 오렌지 티 - meßmer tee, Wintertraum Zimtstern-Orange Tee

 

메쓰머 티의 윈터 드림 시나몬 스타 오렌지 티

 

 

(이번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개인의 경험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오늘은 왠일로 9시부터 일찍 졸려서 쌀쌀한 날씨에 전기 장판 설치하고 이불도 세겹 두껍게 만들어서 일찍 쏙 들어가 누웠는데, 폰으로 이것저것 search를 하다가 갑자기 급 단 것이 먹고 싶어서 벌떡 일어나 진한 초코 과자를 먹고 아무래도 따뜻한 차가 아쉬워져서 이 오렌지가 가향된 Rooibos(루이보스) 베이스 차를 깊은 밤 차로 선택했다.

평소 침실 침대 위에서 음식을 먹거나 차를 마시거나 독서를 하는 일이 잘 없는데 오늘은 왠일로 스피커에 책에 차까지 줄줄이 들고 들어오게 되었다.

따뜻한 차 한잔 하면서 음악 들으면서 독서할 생각이었는데.... 차 맛이........ 잠깐만, 일단 음악을 중지시키고...(평소엔 굉장히 멀티태스커인데 차 시음하거나 음악을 진지하게 들을 때만큼은 멀티태스킹 불가).... carob과 cinnamon, anise로 달콤하긴 한데.... 뭔가 내가 굉장히 안좋아하는 camomile(카모마일) 종류의 역한 냄새가 올라왔다😵😣 차에 카모마일이 들어간것도 아닌데... roasted rice? 그것이 들어가서 그런지.. 뭔가 구수한 듯 역한 냄새와 향이 내겐 감당 불과. 그래도 차에 대한 예의로 몇 모금 더 마셔봤는데 이 차는 정말 못 마셔주겠다.

 

Ingredients : Rooibos, sweet blackberry leaves, aroma (cinnamon star-orange), carob, rice, cinnamon, cloves.


사실 루이보스 자체도 내가 그렇게 선호하는 차는 아닌데 여기에 개인적으로 역하다고 느끼는 뭔가가 들어있어서 그게 참 힘들었다. Glühwein(글뤼바인)에 들어가는 오렌지, 계피, 정향을 정말 좋아하기에 똑같은 성분이 들은 이 차를 기대핬는데 뭔가가 안 맞다.

 

 

약간 브랜드 느낌이 유쾌하고 재미있고 즐겁게 만드는 차 블렌딩과 패키지 디자인이 돋보이는 Celestial Seasonings의 좀 점잖은 버전인 것 같은 느낌을 줘서 그래도 브랜드에 대한 기본 호감은 있지만, 이 차는 나랑 안 맞아도 너~무 안 맞다. 특별히 잘못 우리고 말 것도 없는데... 아무튼 이 날 컨디션이 안 좋아서 차 맛이 안 좋다고 느꼈을수도 있긴 하다. 아무리 안 맞는 차도 그 날의 컨디션이나 기분이 따라 달리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라 최소 2번은 마셔봐야 한다.

어쨌든 당장 차를 부엌에 가져가 치웠는데 침실에 다시 들어오자 벌써 진하게 퍼진 이 차의 아로마에 속이 메스꺼워졌다. 차 이름이 Wintertraum이면 Winter dream이라는 뜻인데 dream은 커녕 nightmare가 되겠는걸ㅠ.ㅜ 책이고 뭐고 그냥 다시 다 치우고 따끈한 물로 다시 샤워할 겸 욕실에 geyser를 켜두었다. 다신 침실에 책도, 차도 들고 들어오는 일이 없어야겠다. 잘 땐 역시 그냥 자기만 해야돼ㅠ.ㅜ

물이 데워지는 동안 폭풍 글을 썼더니 슬~슬 졸려오고 어질어질@_@ 벌써 또 12시 반이나 되었다. 간만에 일찍 잠드나 싶었는데 오늘도 또 늦고 말았다... 샤워를 하면 또 잠이 깰텐데.. 수면 패턴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 내일은 9시부터 누워있을꼬야🙄😜

12 July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