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 난자 냉동비 지원 정책 - 지원 대상, 지원 비용, 시행 시기

한국의 합계 출산율이 0.78명으로 2022년 OECD 회원국 중 최하를 기록하면서 국내에서 출산율 증가를 위해 많은 노력 중에 서울시에서 국내 최초로 미혼 여성의 난자 냉동 지원 정책을 발표하였습니다. 서울시는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추후에 임신과 출산을 희망하는 여성들의 난자 동결 시술이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난자 냉동비 지원 대상

올해 9월부터 지원 시작 예정으로 대상은 30-40대 여성이 모두 대상입니다. 결혼하지 않은 미혼 여성도 지원이 가능합니다. 20대 여성도 난소 관련질환이 있거나  기능 저하의 소견이 있다면 가능합니다.

 

지원 비용

 

 

비용은 1회당 최대 200만원 지원(첫 시술 비용의 50%)으로, 생애 1회 지원 예정입니다(서울시는 2023년부터 4년 간 난임 지원에 약 2123억원을 투입 예정). 난자 냉동 시술은 회당 약 250~500만원 사이의 비용이 듭니다.

 

난자 냉동이 필요한 사람

당장 결혼이나 임신, 출산 계획이 없지만 나중에는 엄마가 되고 싶은 모든 여성이 대상입니다. 특히 최근에 유방암 등의 암 진단을 받아 급하게 가임력 보존을 해야 하는 경우, 난소 기능 저하 진단을 받은 사람, 30대가 되었지만 결혼, 출산 계획이 없는 여성들, 직장이나 공부 등으로 임신 계획을 미뤄야 하는 모든 여성들이 대상입니다.

  

난자 냉동 과정 - 어떻게 하나?

난자 냉동을 하기 전 상담으로 난소 기능 수치, 초음파 상 문제가 없는지 진찰합니다. 난자 냉동이 결정이 되면 생리 시작하고 보통 이틀 째부터 배란 유도 주사를 시작합니다. 주사는 아주 가느다란 주사인데 복부의 피하 지방층에 스스로 1~2대씩 열흘간 주사합니다. 병원 방문은 보통 3번 하게 되는데 생리 중에 1번, 생리 마치고 1번, 이후 세 번째 방문 시에는 난소 쪽에서 언제 채취를 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난자는 초음파 상에 성숙 난포로 성장이 되었다고 판단이 되면 채취합니다. 난자 채취 당일날은 금식하고, 수면 마취 15~20분 정도가 필요합니다. 난자 채취는 질 초음파에 가느다란 관을 붙여서 삽입 후 성숙한 난포들을 찔러 난포 액들을 흡입, 현미경으로 하나하나 난자를 확인하며 채취합니다. 한 주기에 과배란 유도를 하여 여러 개의 난자를 충분히 획득하게 됩니다.

 

난자 냉동하기 좋은 나이

 

 

보통은 35~37세가 난자 획득하기 좋은 나이입니다. 30대 후반에도 충분히 건강한 많은 난자를 획득할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 20~30개의 난자를 젊은 시절 미리 획득해 놓는 것이 추후에 좀 더 성공적인 출산을 위해 좋습니다.

 

임신을 위한 난자 해동 과정

최근 난자 냉동의 기술 발전으로 난자 냉동은 일반 시험관과 같은 임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느다란 플라스틱 관을 이용하여 수정란을 이식관에 넣어 자궁 안에 옮깁니다. 보통 한번에 6개~8개 정도 난자 해동 후 정자와 수정 시킨 후 적절한 수의 수정란을 자궁에 이식하게 됩니다.

 

냉동 난자 보관 가능 기간

난자 냉동의 역사는 시험관 아기만큼 길지 않기 때문에 아직 입증이 되지 않았지만, 수정란이 30년 넘게 보관되었다가 출산한 예도 있습니다. 다만 너무 오랫동안 보관한다면 난자의 질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기에 너무 미리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출산율이 많이 줄면서 인구 감소 및 고령화 사회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에 서울시의 난자 냉동 지원 사업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도 볼 수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는 오히려 임신과 출산을 나중으로 미루는 것에 일조하는 것으로 출산율 증가에 별로 기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율이 크게 늘어나고 또한 기술의 발전을 통해 여성들의 임신, 출산 시기 또는 그 자체에 대한 결정권이 많이 보호받고 존중받는 시대가 되었지만, 한편 단순히 임신과 출산을 이렇게 기술적, 과학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좀 더 사회 속에 만연한 임신, 출산 지연 사유를 더욱 근본적으로 파악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서울시의 난자 냉동 지원 사업이 난자 냉동을 깊이 고민하고 계셨던 분들에게 큰 도움과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