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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계정, 새 블로그로 재시작! 아주아주아주아주(!) 오래간만에 블로그에 글을 쓴다.
그간 나의 글쓰기 히스토리를 잠시 정리해보자면,
- 2006년 2월 : Naver 블로그를 시작
- 2006년~2014년 : 왕성한 포스팅
- 2015년~2016년 : 드문드문 포스팅
- 2017년~2020년 : Instagram 포스팅이 메인이 됨 (블로그는 백업 역할)
- 2021년 : 9월 10일, 새 계정, 새 블로그로 재시작
글 쓰는 공간의 메인 플랫폼이 잠시 이동은 있었으나, 그래도 꾸준하게 글 쓴 지 어언 16년째..!!
사실 글을 시작하기까지는 조금 용기가 필요했다. 글을 정리하면서 과거의 수많은 기억들과 마주하는 일은 좋은 작업이 될 수도, 괴로운 작업이 될 수도 있는데 현재 진행 중인 머리 아픈 일들 때문에 마음의 용기나 여유가 쉽게 나진 않았었다.
그런데, 다시 한 번 내 과거의 역사를 재정렬해 보려 한다. 수많은 감정의 소용돌이가 생길 수도 있는 리스크를 숙지하고 있음에도, 글쓰기를 재시작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나는 누구인지 알아가기 위함이다.
나는 누구이며,
나는 누구이며..
나는 무엇을 잘 할까.
나는 무엇을 즐거워하며,
나는 무엇에 관심이 있으며,
나는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낄까?
새로운 블로그의 시작. 거창한 글로 서문을 열고 싶지는 않았지만, 한편 프롤로그도 없이 무작정 글을 시작하기는 또 어색해서 이 글을 쓴다.
나를 알아가는 여정의 시작, Ver.2로써의 새로운 시작, "올리비아의 사색 공간(A Room of Olivia Own)"
이런저런 상황 또는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동요하지 않으며, 내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이 시간, 이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사실, 3개월 전, 지난 6월에 Youtube 채널도 개설을 했다. 21세기 1인 영상 시대에 영상 정도는 제작하고 편집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해봤다. 현재는 4개의 동영상만 올라와 있는데, 지속하지 못한 이유는 깊은 고뇌의 시간에 잠겨 있다보니 도저히 일상을 영상으로 담아내기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차 영상도 제작해 볼 계획이다.
그런데, 이제는, 내 상황이 이렇든 저렇든 그냥 한번 해보려고 한다. 사실 내 삶에서 글쓰기는 치유의 측면이 많았다. 내가 스스로 써내려가는 글을 통해 스스로 위로되기도 했고, 생각의 정리, 이후 행동의 결정까지 글쓰기는 내게 꽤 긍정적인 영향을 줬었다. 더불어, 그냥 내가 주저리 주저리 쓴 글들을 통해 공감을 하고 또한 위로도 받았다는 분들을 만나면 나 한 사람의 output이 다른 사람에게는 용기와 위로도 주는구나 싶어서 글쓰기라는 것이 더욱 고무적이기도 했다.
아무튼, 내 마음대로 글쓰기이긴 하지만, 세상과 소통을 단절하고 싶지는 않다. 공감하는 분들과는 깊은 마음을 나눌 수 있겠고, 혹시 반대 의견이 있는 분들로부터는 겸손히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내 마음 가는대로 글 쓰는 공간이지만, 한편 열려있는 소통 공간으로써 이 공간이 빛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인생은 아무도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가 없다. 태어나는 순서는 있어도 가는 순서는 없는 것이 바로 인생이다. 그냥 오늘 하루를 무사히 살아낸 나의 기록을 꾸준하게 기록해 볼 생각이다.
나의 Youtube 채널의 첫 영상에서도 Yuval Harari(유발 하라리)의 Sapiens(사피엔스)를 읽다가 인상적이었던 손바닥 사진을 보고, 인간의 강렬한 기록 욕구에 빵 터졌던 기억이 나서 이를 공유했었다. 'Somebody tried to say, "I was here!"' 나 역시 오늘 이곳에 손바닥 자국을 남긴다.
기본적으로는 나 스스로를 위한 기록으로써 글쓰기를 재시작하지만, 이 기록들을 통해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또는 먼 훗날의 시대를 살아갈 누군가에게 작은 부분이라도 긍정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아, 해외에서 오랜 시간을 지내왔다 보니, 쓰는 글들은 요즘 감성과는 조금 다를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영상 매체들 보면 마치 암호와도 같은 단어의 압축(줄여쓰기)이나, 신조어, 자음만의 표기로 그 뜻을 유추해야 하는 등 소위 '인싸(Insider라는 영어 단어의 압축 말)' 용어들을 많이 표기하고 그를 적절하게 잘 표현하는 사람이 트렌드 세터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나는 워낙 남들과 똑같이 행동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더욱이 한글 파괴는 더욱이 하고 싶지가 않아, 간혹 사람들과 텍스트로 대화를 해야 할 때면 적절히 섞어줘야 하는 'ㅎㅎㅎ', 'ㅋㅋㅋ' 등의 이런 식의 표현 또는 '뭐에요'를 '모에요'로 표현하는 등의 한글 파괴는 계속적으로 가급적 지양을 할 생각이다.
그럼, 이제! 시작해보자!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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