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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 실론 티 - 디버서티 | Pure Ceylon Tea - DIVERSITEA | 스리랑카 다양한 지역의 차를 간편하게 맛볼 수 있는 티 패키지
Olivia올리비아 2022. 6. 22. 10:36퓨어 실론 티(스리랑카 차 위원회)의 디버서티
Pure Ceylon Tea (Sri Lanka Tea Board) - DIVERSITEA
스리랑카 (Sri Lanka)
스리랑카(Sri Lanka). 인도의 남동쪽 끝 눈물 모양으로 똑 떨어져있어 '인도의 눈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나라.
굳이 말하자면 인도인들 입장에서는 제주도 격으로 여겨지고 있는 나라.
1948년 영국 연방의 일원에서 독립한 후 국호를 Ceylon(실론)에서 스리랑카로 변경하였지만,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Ceylon Tea로써 옛 이름이 알려지고 있는 나라.
인종은 Sinhalese(싱할라인) 85%, Tamil(타밀인) 15%. 원래 스리랑카에서 살던 싱할라족의 조상은 인도에서 건너온 왕족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식민시절 홍차 재배에 눈을 뜬 영국인들이 스리랑카의고산지대가 홍차 재배에 적합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도 남부의 타밀인들을 스리랑카의 차 밭의 노동자로 데려오기 시작하면서부터 타밀인이 유입되었다.
그러나 불교 신자들이었던 싱할라인들과 힌두였던 타밀인들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폭력 사태로 발전, 30여년 동안 타밀 반군과 스리랑카 정부 사이의 내전이 지속, 2009년 타밀 반군이 정부군에 항복하므로 스리랑카 내전이 종료. 그래서 스리랑카를 방문하면 공공 표지판에 싱할라어, 타밀어, 영어. 이렇게 순서대로 세 언어가 씌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여간 영국은 인도도, 스리랑카도 망쳐놓고 갈등과 불신의 유산을 이토록이나 많이 남겨놨다. 그래도 차 소개해줘서 고맙다고 해야돼 이거?
2010년 스리랑카 여행 당시에는 내전이 끝난 직후였기에 아무래도 위험하다는 인식 때문에 스리랑카를 여행하는 외국인들이 많지 않았는데, 관광지로써의 본격 개발이 많이 이루어지기 전의 그때의 스리랑카의 순수했던 사람들과 자연의 모습들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또 아름다웠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지금은 내 첫 기억을 너무 망가뜨리도록 너무 많이 변한 모습이어서 내 마음 속 아름다운 추억을 훼손시키고 싶지 않아서라도얼마간은 가고 싶지 않아졌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런 스리랑카는 이곳 주재원들도, 여행자들도 많이 방문하는 나라이다. 지인 댁에 놀러갔는데 얼마 전 스리랑카를 다녀오신 또 한 분의 주재원께서 이렇게 스리랑카의 다양한 지역의 차들로 이루어진 패키지를 사오셨다고 하여 함께 열어보았다.
DIVERSITEA. 언어 유희가 재미있다. 지역별 차 종류를 살펴보니, 스리랑카의 Mlesna(믈레즈나)라는 브랜드에서는UVA(우바), Nuwara Eliya(누와라 엘리야), Dimbula(딤불라), Ruhunu(루후누), Kandy(캔디), Matale(마탈레) 이렇게 6개 지역으로 이루어진 잎차 패키지가유명한데, DIVERSITEA(디버서티)라는 티 패키지에서는 Matale(마탈레)가 빠지고 Uda Pussellawa(우다 푸셀라와)와 Sabaragamuwa(사바라가무와)라는 지역의 차를 추가하여 총 7종을 출시한 것이 새로웠다.
정리하자면, DIVERSITEA 티 패키지 구성은 다음과 같다.
UVA(우바)
Nuwara Eliya(누와라 엘리야)
Dimbula(딤불라)
Ruhunu(루후누)
Kandy(캔디)
Uda Puseelawa(우다 푸셀라와)
Sabaragamuwa(사바라가무와)
차 패키지 위에 각각 간단하게 차의 특징이 적혀 있어서 차를 고르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해놓은 것이 좋은 아이디어이다.
그리고 스리랑카 지도 위에 각 지역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표시해둔 것도 정말 좋은 아이디어다.
이왕이면 안 먹어본 차를 마셔보자는 생각에 Uda Pussellawa(우다 푸셀라와)의 tangy한 flavour는 별로 당기지가 않아서 Exceptionally Stylish라고 적혀있는Sabaragamuwa(사바라가무와) 차를 한번 마셔보기로 했다. 얼마나 stylish한 차인지 두고 보겠다! 개봉해보았는데 Mlesna와는 달리 티백 제품. 아무래도 잎들은 잘게 부서져있는데 향은무척 약했다. 역시 잎차와 티백 제품의 차는 퀄리티 차이가 많이 나긴 한다.
그래서 사실 별 기대를 안 하고 마셔보았는데, 우와.. 적절한 온도의 물에 잘 우려서 그런건지 수렴성이 거의느껴지지 않고, licorice(감초)의 단 맛까지는 아니지만 굉장히 단 맛에 놀랐다..! 표현하자면 sweet & mellow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만한 차. 이럴수가... 실론 차 중에 이런 차가 있었다니..! 사실 exceptionally stylish라고 적혀있어서 뭔가 좀 쨍한 맛인가, 아님 뭔가 fruity한 맛인가 싶었는데 의외로 단 맛이 강하게 나는 차라서 놀랐다.
실론 차들은 인도의 Assam(아쌈)이나 Darjeeling(다즐링)과는 달리 full bodied tea가 많지 않다. (많지 않다기보다도 full-body의 뉘앙스가 약간 다른 듯도 싶다.) 스리랑카의 UVA(우바)나 Nuwara Eliya(누와라 엘리야)가 약간 그런 종류의 차라고 할 수 있을 있을 정도?
Sabaragamuwa(사와라가무와) 차는 light하면서 부드럽고 단 맛이 강해서 dessert tea나 iced tea로 즐기면 괜찮을 것 같다.
16 Jul 2018
스리랑카 티 보드(Sri Lanka Tea Board)
이 DIVERSITEA의 티 패키지는 Pure Ceylon Tea(퓨어 실론티)가 출처로 되어 있는데, 이 차들은 특정 브랜드는 없는 듯하고 Sri Lank Tea Board(스리랑카 차 위원회)에서 구성한 티 패키지 같다. 스리랑카 차 위원회는 스리랑카 정부에서 운영하는 기관으로 스리랑카 차의 가치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만큼 차(Tea)는 스리랑카의 국가 산업 차원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Sri Lanka Tea Board의 Tea Center는 콜롬보와 누와라 엘리야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부 인증을 거친 우수한 품질의 스리랑카의 홍차들을 한 자리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위의 CEYLON TEA - SYMBOL OF QUALITY라는 마크는 스리랑카 티 보드의 인증을 받은 차들이 받을 수 있는 마크이다. 스리랑카 국기인 사자기(Lion Flag)의 그 사자가 차의 퀄리티를 보증하는 마크에도 들어가 있다. 그만큼 차(Tea) 산업은 스리랑카의 자존심이자 자부심인 것이다.
위의 DIVERSITY 티 패키지에도 이 사자 마크가 전면에 하나하나 붙어 있다. 이 마크는 때때로 티 패키지의 옆면이나 뒷면에 붙어있기도 하다. 스리랑카에서 양질의 좋은 홍차를 구입하고 싶다면 이 마크가 붙어있는지는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