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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캄보디아 총선 -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 압승 - 여당 싹쓸이 | 세계 최장 기간 재임 총리 - 훈 센(Hun Sen)
Olivia올리비아 2022. 7. 7. 18:432018 캄보디아 총선 -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 압승 - 여당 싹쓸이 | 세계 최장 기간 재임 총리 - 훈 센(Hun Sen)
캄보디아 총선, 훈 센 총리 승리 선언.
이런이런이런..!! 어제(7월 29일, 일요일) 열린 캄보디아 총선에서 캄보디아를 1985년부터 지금까지 33년 간 통치해오고 있는 훈 센(Hun Sen)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 인민당(CPP; Cambodian People's Party; 캄보디안 피플스 파티)이 승리를 거두었다고 한다..!! 이번에는 훈 센 총리가 제 1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을 강제 해산시키고(작년 11월 미국 등 외부세력과 결탁하여 정부 전복을 도모했다는 혐의) 선거 48시간 이전에 Voice of America, Phnom Penh Post 등의 17개 주요 미디어와 언론들을 통제한 가운데 이루어진 선거라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하지만 5년 전 2013년 7월 28일에 열렸던 총선에서도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지자(이는 의혹이 아닌 선거 투표인 명단 삭제 등으로 선거 조작이 확실시 됨) 제 1야당 CNRP의 대표인 삼 랑시(Sam Rainsy)가 전국을 돌며 국민들과 시위를 하고 그러한 나라의 상황을 각 국에 알리는 노력과 함께 삼 랑시가 미국 UN을 방문하여 캄보디아 총선 부정 정국을 타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고 이러한 움직임은 그 해 연말까지 꽤 오랜 시간 지속되었었다. 이때 나도 캄보디아에 있었는데 선거 당일날 저녁은 전쟁의 분위기까지 감돌아서 전쟁을 직감한 국민들이 수도 프놈펜을 떠나 대거 지방으로 이동하였고, 카페에서 공부하던 나는 갑자기 카페 조명이 어두워지며 뉴스 나오는 라디오 소리가 높아지고 텅텅 빈 거리에 당황하여 두려움과 함께 여차저차하여 집에 들어가서는 나도 안전상 캄보디아를 떠나야 하나, 비상 식량과 식수를 많이 사두어야 하는건가 별의 별 생각을 다 했을 정도로 나라가 비상 사태였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포인트는, 오랜 시간 동안 훈 센 총리의 독재에 그저 수긍해오기만 했었던 국민들이 부정 선거 의혹이 의혹이 아닌 사실로 판명되는 상황에서 경찰차를 불태우기도 하는 등 정부에 대한 리액션을 했고 Sam Rainsy(삼 랑시)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하여 대규모 전국적인 시위를 벌임으로써 국제사회에 캄보디아라는 나라의 정치 상황을 알렸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결국 판도는 또 훈 센 총리의 편으로 돌아가서 부정선거 의혹 논란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었지만 그것은 그냥 물거품만으로는 남진 않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 일련의 일들을 모두 지켜보면서 뭔가 민주주의의 불씨를 본 것 같아서 내심 흐뭇했다고 해야할까, 아직도 역사적, 사회적 맥락 속에 캄보디아 국민들 마음 속에 내재된 두려움과 공포가 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각오하고서라도 전국적 대규모의 시위(삼 랑시를 주축으로 한 평화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캄보디아, 그렇게 이미 변화의 시작으로 꿈틀대기 시작하는 캄보디아를 바라보는 일이 좋았었다. (물론 국민들 스스로가 전쟁을 정말 각오했다기보다는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 등 외부세력이 당연히 도와줄 것으로 많이 기대하는 의존적 성향이 지배적이긴 했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번 총선의 결과를 다시 보니 뭔가 훈 센 총리의 액션이 더욱 과감해졌다는 생각이 들고 지금 공포정치가 시작되려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쎄하게 느껴진다. 이 결과를 두고 과연 내일 캄보디아 국민들은 2013년처럼 들고 일어날 수 있을까? 지난 5년 동안의 캄보디아의 흐름과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으니 어떤 분위기일지 섣불리 추측할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이미 야당 해체에 언론 통제까지 강화한(심지어 언론의 폐간까지 유도) 훈 센 총리의 액션들을 보니 이번 선거 역시 결국은 훈 센 총리의 승리로 결과지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을 해본다. 훈 센 총리가 본인은 10년은 더 집권하고 싶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고, 사실 훈 센 총리는 캄보디아의 크메르 루즈 때 베트남으로 피신했다가 캄보디아로 다시 돌아올 때 베트남의 힘과 배경으로 돌아와 자리했기 때문에 친베트남 성향이 불가피하고 또한 중국과도 우호 관계이기 때문에 그런 국가 간 외교, 정치 상황을 보더라도 더더욱 많은 확률로 이번 선거가 훈 센 총리의 승리로 돌아갈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은 일찍 자려고 했는데 캄보디아 선거 결과에 초집중하면서 잠이 깨서 눈이 말똥말똥👀
03:00am, India
30 Jul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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