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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셜 시즈닝스 - 벵갈 스파이스 | Celestial Seasonings - Bengal Spice | 다양한 향신료가 혼합된 허브차

 


오늘의 Afternoon tea - CELESTIAL seasonings(셀레셜 시즈닝스)의 Bengal Spice(뱅갈 스파이스). 차 패키지에 뱅갈 호랑이가 앉아있는 일러스트가 참 예쁘다.

 

 


Bengal(벵갈)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2008년 인도를 첫 방문했던 지역이 West Bengal이기도 했기에 아련한 좋은 추억과 함께 자동 반사적으로 이 단어에 반응하게 되고 눈이 가고 손길이 간다. 아.. 콜카타(KOLKATA)..

 

 

 

 


오늘도 차 정보 (일부러) 모르는채로 선 시음.

차를 꺼낼 때 풍겨나오는 첫 향은 계피향이고 그 뒤에 다른 은은한 스파이스 향들이 따라온다.

 

우려서 마셔보니 첫 향은 달콤한 계피와 정향이 마중나오는데 맛은... 달다..! 스파이스한 향과는 다르게 예상 외로 강한 단맛이 나오는데 "정말 맛있다! 이래서 내가 차를 마시지."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맛있는 맛. 허브티인가 싶을 정도로 수렴성은 거의 안 느껴진다. 질감은 크림 같이 부드럽다.

이 단 맛의 정체가 뭘까 몇 번을 마시면서 한참을 고민했다. 그런데 달달한 그 달콤함이 사과..? 하지만 그렇다면 계피사과차가 될텐데 분명 그 맛과는 또 달랐다. 뭐지? 뭐지? 계속 생각하다가 결국 정보 찾아보기.

Ingredients : cinnamon, roasted chicory, roasted carob, natural spice and vanilla flavors with other natural flavors, ginger, cardamom, black pepper, cloves and nutmeg.

계피, 치커리, 캐롭이 주재료에 바닐라향과 생강, 카다몸, 후추, 정향, 넛멕을 넣어 만들었다.

그런데 재료들이 굉장히 강한 향신료들의 조합인데도 전혀 강하다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맛을 잘 이끌어낸듯. 한마디로 내게는 잘 한 블렌딩으로 느껴진다.

CELESTIAL seasonings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 차에 설탕, 우유를 넣어 짜이(Chai)로 경험해보라고도 씌여있는데, 사실 이 차의 맛으로는 인도의 그 진한 짜이 맛은 절대 안 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도 짜이는 이것보다 한 10배는 더 많이 진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개인적인 취향이기도 하지만 내 생각에 현지에서 Elaichi라고 부르는 Cardamom(카다몸)을 까서 열매와 그 껍질까지 넣어야 더욱 깊고 그윽한 맛이 날 것만 같다.

알아보니 강한 단 맛을 내는 정체가 Carob(캐롭; 언뜻 보면 Tamarind(타마린드)과 비슷하게 생긴 열매) 이었는데, 열매 자체가 굉장히 달아서 시럽 대신 사용하거나 사탕을 만들 때 사용한다고 한다. 캐롭의 단독적인 맛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바닐라향과 캐롭이 이 차를 더욱 달콤하게 만든다고 하니, 캐롭이라는 열매가 궁금해진다.

인도 이름으로 만들어진, 인도를 생각하고 상상하여 만든 셀레셜의 맛은 어떨지 무척이나 궁금했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정말정말정말 맛있는 차이다❤ 뜨거운 상태도 맛있지만, 식혀서 달걀.햄.채소 들어간 샌드위치와 함께 해도 샌드위치의 맛과 참 잘 어우러지는 차.

23 October 2017

 


셀레셜 시즈닝스 - 벵갈 스파이스 | Celestial Seasoning - Bengal Sp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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