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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YEMON CHA(이에몬 차)의 MATCHA blend GENMAICHA(마차 블렌드 겐마이차)

Green tea(녹차)에 brown rice(현미)를 블렌딩하여 만든 차. 전체적으로는 마차 가루로 코팅되어 있다.

 

 


차 음용법은 4g, 130ml, 30초로 매우 짧은데, 한 잔은 짧게 우리고 한 잔은 5분 정도 길게 우려서 비교 시음.

권장 음용법대로 짧게 우린 것은 그윽한 MATCHA 향과 함께 굉장히 연하고 부드러웠는데, 길게 우린 것은 내가 원하는대로 강한 마차 향과 함께 곡물의 깊은 향이 올라와서 개인적으로는 강한 것이 좋았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위에서 반응이 왔다. 위장이 강한 사람이 이 차를 마셔야 한다고 해서 나도 꽤 괜찮아졌다고 생각하고 겁 없이 마셨는데, 차 한 잔 다 마시고 조금 있다보니 속이 엄청나게 쓰려왔다. 진한 맛을 좋아한다고 더 진하게 우려 마신 데에 대한 불상사ㅠㅜ 내가 왜 그랬을까. 겨우 업 시켜놨었는데 반성 중ㅠㅜ 그래도 녹차가 이렇게까지 강할까 싶고 곡물도 들어있어 연할 줄 알았는데 녹차도 이렇게 강할 수 있구나.

 

 

 

속이 아픈 경험을 하였으니 마차 향과 맛을 아무리 좋아해도 두 번은 못 마실 것 같다. 사실 이 차 맛을 보는 순간 밥 위에 따끈한 이 찻물을 부어 오차즈케를 만들어 명란젓과 함께 먹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으나.. 또 안 아프리라는 보장이 없으니... 그냥 스타벅스 마차라떼나 마셔야겠다.

결국, 우려낸 남은 찻잎을 버리지 않고 따끈한 우유에 우려서 마차 라떼로 만들어 마셨는데, 차의 강한 성분이 이미 다 빠져서인건지 아니면 차의 강한 맛을 상쇄시키는 우유의 작용 때문인지는 몰라도 배도 안 아프고 맛도 좋은 훌륭한 간식이 되었다. 굳이 달게 만들지 않고 무설탕, 무시럽으로 마셔도 훌륭했다.

28 October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