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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고의 현대 무용 축제 ATTAKALARI INDIA BIENNIAL(AIB) 2017 개막식 - 한국 댄스 공연팀의 공연

 

 

오늘부터 열흘 간 인도 벵갈루루(Bengaluru)에서 열리는 인도 최고의 현대 무용 축제 - ATTAKALARI INDIA BIENNIAL(AIB) 2017 개막식에 다녀왔다.

 

개막식 공연은 한국의 Second Nature Dance Company(세컨드 네이처 댄스 컴퍼니)의 <R U Ready?>와 Gamblerz & Animation의 <5 Colors>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공연 <R U Ready?>

 

: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끊임 없는 사회적 요구, 주변의 기대 등에 맞추려고 struggle 하는 동안 잠시 잊었던 자신의 진정한 자아와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들이 표출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변과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려 애쓰는 동안 정작 자신을 잃어버린 현대 사회 사람들의 모습을 댄서들이 온몸으로 정말 잘 표현해준 것 같고, 댄스, 음악, 조명의 궁합이 너무나 잘 맞았다. 

 

 

 

 

두 번째 공연 <5 Colors>

 

: 공연장에 들어갈 때 젊은 인도 여성들이 많이 보인다 했더니 B-BOY, K-POP 팬들이었는가 보다. 공연 내내 이들이 공연팀에게 보내는 응원의 함성이 엄청났다. 

 

 

 

 

특히 Gamblerz & Animation 팀은 팀의 이름만큼이나 배경 영상이 탁월했는데, 음악과 환상 조화를 이루는 영상에 댄서들의 멋진 댄스가 모든 보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특히 한국의 전통 문양, 등불, 탈춤 복장, 부채, 가면, 모자 등의 시각적인 요소와 목탁 두드리는 소리나 징 소리 등의 청각적인 요소가 한데 어우러져 한국만의 문화적 특징을 잘 살려주었고, K-POP의 비트를 음악에 적절히 가미함으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한국만의 댄스를 너무나도 잘 보여준 공연이었다. (게다가 인도인들과는 다르게 작은 눈과 작은 키, 흰 피부가 인도인들의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겠구나 이해가 되었다.)

 

 

 

 

공연을 보면서 잠시 뒤를 돌아 인도인들의 표정을 보았는데, 특히나 두 번째 공연을 보면서 너무나도 환한 인도인들의 표정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사실 인도에서 한인들의 위상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닌데, 오늘 이 공연을 통하여 인도 내 한국인의 이미지가 제고될 기회는 얼마든지 많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해외에서, 특히나 소위 '개발도상국' 이라고 불리는 나라들에서 워낙 Ugly Korean을 많이 봐왔고 우리 스스로도 돌아봐오며 한국인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접을 수 없었는데, 나는 오늘 이 공연을 보면서 한국인이 얼마나 훌륭한 민족인지를 새삼스레 깨달으며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워 인도인들 사이에서 마음 편히 어깨를 으쓱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또한 인종은 다르지만 언어를 넘어 음악과 춤으로 메시지가 가슴으로 전달된다는 사실에, 음악을 공부한 나로썬 앞으로 어떻게 나의 재능을 가지고 한국-인도 간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고민해보는 의미 있고 깊은 시간이었다.

 

오늘 공연이 끝나고는 총영사님이 주최하시는 리셉션이 인근 호텔에서 있고 여기에는 인도 카르나타카 주 정부 인사들, 외교관, 문화계 인사들이 참여한다고 했다. 한국의 정치,외교,경제계에 계신 분들 또한 이 자리에 참여하고 계실텐데 부디 이런 자리를 빌어 한국-인도 양국이 동반자로써 서로 WIN-WIN하는 관계로 발전하면 좋겠다.

 

I am Proud to be an Korean! 

 

4 Feb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