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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로우 - 그린티 위드 레몬 | Bigelow - Green Tea with Lemon | 위장이 약하면 조심해야 하는 레몬 그린티

 

어제 낮에 마신 BIGELOW(비글로우)의 Green tea with Lemon(그린티 위드 레몬)

- 오늘 새벽 4시까지 잠 못 들도록 나를 아프게 했던 녀석😷

 

 


한동안 속이 쓰리다거나 소화불량이라던지 '위(stomach)' 자체가 아프지는 않았었는데, 어제 이 차를 마시고 속 쓰리기 시작.. 사실 차 고를 때부터 이 차가 딱히 마시고 싶진 않았는데 lemon flavoured tea가 여러 종 있는 가운데 green tea 베이스 차니까 좀 순하겠거니 생각하고 마셨는데, 왠지 쎄한 느낌과는 달리 의외로 깊은 녹차의 맛과 레몬향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바쁘게 일(!) 하면서 덜 집중하면서 마셔서 그랬는지, 아님 본래 아프려고 그랬던 것인지, 물 마실 시간마저 부족하여 이 차 한 잔을 다했더니 엄청난 속쓰림 시작. 일시적인건가 싶어서 다른 차를 마셔봤는데 평소 잘 마시던 차까지 부담될 정도로 속이 불편했다.

속이 아프니 아무래도 차에 손이 잘 안 가서 오늘은 그냥 차들을 바라만... 볼까.. 하다가... 차가 너무 마시고 싶어서 순한 차들 - 일본 차, 한국 차 위주로 홀짝홀짝😂


하지만 이건 개인 경험이고, 차가 진짜로 strong하다기보다는 단순히 내 컨디션이 떨어져 있어서 아픈 것일 수도 있으므로 성급한 일반화는 조심스럽다.. 이 차는 첫 느낌이, 좋은 녹차를 썼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개인적으로 일본 말차가 떠오르는 향이었음) 괜찮은 차라는 인상이었다. 하지만 레몬이 정말 많이 당당하게 어필하긴 하는 차이다.. 아마 위장이 튼튼하고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나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괜찮을 차.

Ingredients : green tea, lemon peel, natural flavor(soy lecithin)

아.. 몸이 미리 보호, 방어 기제를 갖추려는 본능이었던 것인지, 레몬 들어간 차를 몸과 뇌가 거부하는데도 마셨던 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던 듯... 호되게 아직도 고생 중이니 "레몬 블라블라~" 들어간 차들은 당분간 안녕😢

차는 아무리 좋은 차여도 이렇게 개인의 경험에 따라서도 선호도가 충분히 달리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아무리 모두가 좋다고 인정해도 나에게 안 맞으면 나에게만큼은 좋은 차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이 차에 대한 내 인상은 또 언제 달라질 수 있을까..? 튼튼한 위로 어떤 차라도 무리 없이 마실 수 있게 되면 좋겠다.

18 November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