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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찻자리보다 일상적으로 편하게 즐기고 싶은 차 Tea | 홍차 수업 - 문기영 작가 : 차를 향한 마음이 나와 너무 잘 맞는 책
Olivia올리비아 2022. 5. 2. 16:48fancy한 찻자리보다 일상적으로 편하게 즐기고 싶은 차 Tea | 홍차 수업 - 문기영 작가 : 차를 향한 마음이 나와 너무 잘 맞는 책
매일 차 마시는 요즘, 홍차 관련 서적 잔뜩 읽기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간된 홍차 관련 서적을 몇 권 읽었고 지금도 읽고 있지만, 난 개인적으로 과거 역사를 통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통찰해보는 일을 좋아해서 그런지 산지에서 브랜드까지 홍차의 모든 지식을 다루고 있는 <홍차 수업> 이라는 책이 아직까지는 제일 잘 맞고 재미있다.
특히 홍차가 어떻게 영국의 문화 로 자리잡았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기본적으로 차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설명하며 특정 브랜드의 어떤 차는 그래서 이것이것을 조합하여 이것이 되었다. 라고 설명하는 디테일한 포인트들이 내게 깊은 깨달음과 감동을 주고있다.
7년여 전, 인도에서 1년을 보낸 후 차의 매력에 빠졌고, 이후 차에 대해 알고자 국내의 한 인터넷 홍차 동호회에 가입하고 몇몇 차를 시음하면서 차의 다양한 맛에 굉장한 매력을 느꼈다. 그런데 굉장히 다양하고 화려한 다구들을 갖춰놓고 티타임 하시는 분들을 보니 멋지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 내게 다가온 차는 그런 화려함보다도 늘 약한 내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말 그대로 'daily' tea로서의 아주 일상적이고 늘 언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차였는데, 그 동호회에서 가끔씩은 느끼던 바를 이 책, <홍차 수업>의 작가도 언급을 해놓으셨다. "이렇게 애프터눈 티는 다양한 수준에서 즐겨졌는데, 오늘날 일부 음용자는 영국의 애프터눈 티의 화려한 격식만을 강조해, 차를 즐기기보다는 차 마시는 자리의 부대 요소들을 더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 아쉬움을 남긴다." ㅡ <홍차 수업>, p.113 중에서.
물론, 나와 모두를 위한 티타임이고 티타임이라는 것이 늘 다양한 상황에 늘 응용될 수 있는 것이기에 이를 즐기는 방식에 대해서 이것을 틀렸고 저것이 맞다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때로는 주객이 전도되어 정말 차에 대한 관심과 열정보다도 화려한 다구를 선보이거나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이는 데에 더 관심이 많은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만날 때면 어쩐지 마음이 불편해지곤 했다. "이런 차는 이런 역사를 가지고 이런 맛을 내는 차이다." 라는 interaction보다도, 이걸 샀다 저걸 샀다.. 그래서 이 잔에 마셨다.. 라는 그런 글들은 차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내심 불편해진다. 물론 그 다구 때문에 오히려 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다면 반가운 일이지만, 일종의 허세의 심리로 차를 접하는 사람들을 보면, 진정한 차 맛을 꼭 느껴봤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뭐, 아직 나도 차에 대해서는 지극히 초보이긴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차에 호기심을 가지고 차의 진정한 맛을 즐기고 싶어하고 이를 더욱 알아가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 사람들과의 모임은 언제나 즐겁다! 역사, 인문과 더불어 알면 알면 알수록 즐겁고 재밌는 차(Tea) 이야기.
꼭 차뿐만 아니라 클래식 음악도 그렇고 어떤 분야이든지 알수록 더 보이고 알수록 더욱 풍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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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책들을 읽다가 책 제목이나 내용들이 나랑 잘 맞다 싶었는데 <홍차 수업>과 <철학이 있는 홍차 구매 가이드>는 문기영 씨가 직접 쓴 책이고, <홍차 애호가의 보물상자>는 세계 최고의 홍차 전문가인 James Norwood Pratt의 글을 역시 국내 최고의 홍차 전문가인 문기영 씨가 번역하신 책이었잖아! 신기!
두 권의 직접 쓰신 책은 출판사 '글항아리'의 [실용의 재발견] 시리즈의 첫 번째, 네 번째 책.
다음은 출판사에서 이 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글이다.
《'실용 그 자체의 실용' 을 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 '실용의 재발견' 시리즈다. 무엇을 담는가. 바로 궁리를 닮는다. 생활의 이치를 담는 실용서의 재발견이다. 주변에 널린게 탐구대상이다. 제대로 된 실용 궁리는 반드시 인문을 자극한다. 인문(人紋)을 자극해 인문(人文)을 뱉어내도록 되어 있다.》
나의 스타일과 맞는 출판사 시리즈를 잘 찾았네!!
(실제로 이후 출판사 '글항아리'에서 나오는 책들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고 좋아하게 됨)
27 Sep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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