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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라딘(Aladdin, 2019) OST - A Whole New World

영화 알라딘 OST 커버

 

디즈니 영화 알라딘 OST - A Whole New World 바로 듣기 

 

고전적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modern remake, 영화 Aladdin(알라딘, 2019) 나 원래 그렇게 디즈니(Disney) 팬도 아닌데 요즘 왜 이렇게 음악으로 사로잡는지~ 지인이 아니였다면 인터넷에 그렇게 떠다녀도 들어볼 생각도 안했을, Aladdin 2019의 ending title인 'A Whole New World'

 


Zayn malik(제인 말리크)의 첫 소리에 너무 좋아 놀라서 계속 듣게되는데, 곡의 서주에 흥얼거리는 듯한 아랍풍 음계부터가 나의 귀를 사로잡는다.

21세기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의 느낌을 잘 뽑아냈다는 것이 사람들 반응인데, 계속 듣다보니 수긍도 되고 무엇보다 노래를 지인짜~ 잘한다. Zyan malik(자인 말리크)의 발음 처리나 호흡이 예술이고, Zhavia ward(자비아 워드) 역시 'Soaring, tumbling, freewheeling'... rhyme 처리도 예술이고... 들으면 들을수록 너무너무 노래를 잘한다 ㅠ.ㅜ 어쩜 이렇게 잘 해~

이번에 이 영화 자스민 공주 역의 Naomi Scott(나오미 스캇)은 British 인데 아버지는 English이고 어머니는 Indian Gujarati - African이다. 그리고 OST 부른 가수 Zyan malik은 British인데 아버지는 Pakistani, 어머니는 English. 요즘은 워낙 multi-ethnic이 많은데 이렇게 부모 중 한 편이 인도/중동 출신인 사람들이 주목을 받으니 뭔가 새롭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다고 해야할까.

인도는 지리적, 문화적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교차로이기에 중동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인도에 대한 관심은 당연하고, 더불어 중동 문화권에 대해 궁금하고 알고싶은 마음이 있는데 특히 무슬림들에 대해서는 묘한 장벽 같은 것이 느껴져서 알아가는 일이 쉽진 않았다. 그런데 하나 둘씩 인도의 무슬림들이나 인도에 온 중동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또한 인도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UAE의 Dubai(두바이)를 오며가며 조금은 중동의 문화를 알게 되었다. 중동은 미지의 세계도 아니고 말 그대로 'uncovered' 되었을 뿐, 그곳 역시 종교와 문화는 다르지만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미국/유럽 패권주의는 중동에 대한 가혹한 인상을 더 많이 남기고 있다. TV 뉴스나 미디어를 보면 중동에 대한 이야기의 시작은 언제나 이슬람이며 테러이다. 물론 중동에서는 종교적, 정치적 이유로 극단적인 일도 많았던 것도 역사적인 사실이다. 그런데 한편, 인도를 조금 경험해본 자로써 21세기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인도도 그렇고 중동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있는 것이 너무 없고 특히 학생들은 미국 아니면 유럽이라는 제한된 세계만을 접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제 세계 1/4은 인도 사람들이 이끌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13~16억의 이슬람 인구는 이제 세계 1/4을 차지하고 있다(이슬람들은 참고로 일부다처제로 자녀 많이 낳는 것이 당연한 문화). 한국에서도 이제 히잡 쓴 무슬림들을 쉽게 만날 수 있고, 서울에서도 유모차 끌고 산책하는 무슬림 가족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이제 중동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무엇보다도 우리 후대들의 미래를 위해서 중동을 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디즈니가 중동의 피가 흐르는 사람들을 캐스팅하고 음원도 맡겼다는 점이 생각할만한 점이라고 생각했다. 정치적으로 중동과는 거리가 있는 미국인데, 제아무리 디즈니라도 중동에 대한 편견 아닌 편견이 없지 않겠어? 싶기도 했는데, 그냥 동화니까 괜찮으려나. 그런데 원작에서 사실 알라딘은 아랍인이 아닌 중국인이라는 사실ㅎㅎ😉 그런데 디즈니가 알라딘 만들면서 완전히 아랍 쪽 이미지로 굳어지긴 했다고. 아무튼 배우들은 중동의 피가 흐를 뿐, 그냥 출신이 British이긴 하잖아?🤔 큰 의미 부여할 필요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럼에도 half-ethnic의 문화적 배경은 무시할수가 없긴 하니, 이들이 점차 미디어에서 강력한 힘을 얻어가는 모습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사실 인도는 Pakistan과 앙숙 관계라서 힌두가 80% 이상인 인도에서는 이슬람이 대부분인 Pakistani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half-Pakistani인 Zayn malik이 부른 a whole new world 영상의 코멘트에 인도 사람이라고 밝히고 응원하는 코멘트도 있어서, 아, 이것이 과연 문화 예술의 힘이구나. 다시 한 번 더 느꼈다. (다음번에 계속)

18 May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