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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Queen - Too Much Love Will Kill You

 

퀸 앨범 - made in heaven

 

Queen(퀸)의 노래가 뇌리에 계속 떠올라 음악들을 쭉 듣다가 꽂힌 노래, Too Much Love Will Kill You. 가사가 정말 예술이다.

사실 어제 영화를 보고온 뒤 너무 영화에 의해 그려지고 각색된 Freddie Mercury(프레디 머큐리)의 환상에 젖어 실제와 다른 프레디를 내가 좋아하게 되는건 아닌가 싶었는데, 일단 실제 프레디를 만나고 싶어도 이제는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없기도 하고 어떤 계기를 통해 어떻게 좋아졌다 한들, 내가 어떻게 좋아한다 한들 그건 그것대로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인의 말에 동의하는 마음이 들었다. 꼭 누군가를 완벽하게 잘 알아야만 좋아할 수 있는건 아니고 누군가를 좋아할 때에는 각자의 취향과 포인트가 있는 것이기도 하니.

 

 

 

 


어제 새벽에 많이 들은 Who Wants To Live Forever 의 공식 비디오 속 프레디의 아우라가 정말 강해서 그 멋짐에 가슴이 뛰고, MBC 유튜브(?)에서 LIVE Aid 1985 영상을 올려주기도 해서 Queen의 무대를 또 보았는데, 보고 또 봐도 프레디는 정말 Performer로써의 기질이 다분하다 싶다. 정말 '노래'하듯이 노래한다는 느낌, 가장 컴플렉스라고 여길법한 독특한 구강 구조를 오히려 장점 삼아 십분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나, 어떤 일에도 당황하지 않고 실수까지도 또 하나의 상징과 멋짐으로 표현해내는 프레디의 모습에 어찌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싶다. 프레디가 더 좋은 이유는 개인적으로는, 남들이 이걸 좋아하니까 이걸 보여줘야지. 가 아니라, 자신의 것을 보여주는 느낌이라서 좋다.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퀸의 동료들에게 알릴 때에도 우울해하거나 슬퍼하지 말고 음악에만 몰두하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에이즈의 victim으로 살아가고 싶지 않다는 그 프레디의 말 역시 인상깊다.

지인과 함께 영화 속 장면들을 하나하나 음미하고 떠올리며 생각과 의견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이 outcast를 위해 노래하는 misfit이라는 표현, we belong to them 이라는 표현 속 them은 과연 동질화일까 타자화일까, outcast는 경제적 빈부의 의미일까, 사회적 질서에 순응하지 못하는 말 그대로의 부적응자일까, 인도의 지배 계급에 속하는 아리안과 같은 줄기의 Parsi(파르시) 혈통이었던 그가 한편 영국으로 도망치듯 도피 이주한 뒤 파키스탄의 후예라는 '놀림'(! 이런 놀림 진짜 못됐다.)을 받으며 느꼈을 이방인에 대한 비웃음거리와 조롱, 한편 그런 프레디를 받아주고 함께 한 퀸의 영국인 공대 출신 멤버들, 프레디가 에이즈의 치료법을 의사와 상의한 후 힘없이 병원을 나설 때 마침 복도에 앉아있던 에이즈 환자가 "에이요" 하고 말을 걸었을 때 잠시간의 pause 끝에 답한 "에이요" 라고 답한 말의 상징성과 프레디가 에이즈인 사실을 공식 성명으로 발표한 날은 사망 24시간 직전이었다는 사실과의 상징성, 프레디가 말로는 파르시의 혈통임을 부정한다고 했지만 마지막 가족과 아버지와의 대화를 통해 꼭 그렇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는 생각, 또한 영화에는 자막에는 해석되지 않은 힌디어가 짧게 슬쩍 등장하기도 하였는데 이 부분에 대해 굳이 주석을 붙이지 않은 점이나 파르시의 문화적인 부분을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은 연출이 오히려 더 담백하고 세련되게 느껴진 점, 프레디는 훨씬 더 문란했는데 영화에서 너무 그런 측면들이 강조되지 않았다는 논란 속 그렇지만 그 또한 감독의 의견이기에 혹 미화시켰다 해도 꼭 논란의 대상이어야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는 생각, 'Queen'이라는 이름 속 담긴 프레디의 영국 왕실에 대한 시선과 런던 올림픽 폐막식 속 영국의 퀸'부심' 등등 영화를 토대로 끝없는 대화들을 나누었는데 영화에 수많은 상징들이 마치 보물과도 같이 꽉꽉 들어차있는 느낌이라서 하나하나 생각해보고 대화하는 일이 즐거웠다. 지인은 퀸의 노래 가사들까지 알고 있기에 두 번째 볼 때는 첫 번째에서 이해되지 못한 부분들이 들어오고 또한 가사와 함께 절묘하게 등장하는 장면들이 있어서 재밌다고 했다. 또한 사운드에 관해서는 일반 상영관에서는, 나 이 노래 알아, 였는데, MX관에서 보니 음악이 음악 그대로 들려서 귀가 즐거웠다고도.

영화를 본 직후라서 그런지 Queen의 그 강렬한 느낌, 그 여운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하루였다.

프레디도 멋지지만 프레디를 가능하게 한 록밴드 퀸(Queen)..💗

27 Nov 2018

 


 

퀸 Queen - Too Much Love Will Kill You (Official Video)

https://youtu.be/ivbO3s1udic

 

 

 

퀸 Queen - Too Much Love Will Kill You 가사

 

I'm just the pieces of the man I used to be

Too many bitter tears are raining down on me

I'm far away from home

And I've been facing this alone for much too long, oh


I feel like no one ever told the truth to me

About growing up and what a struggle it would be

In my tangled state of mind

I've been looking back to find

Where I went wrong

 

Too much love will kill you

If you can't make up your mind

Torn between the lover and the love you leave behind

You're headed for disaster 'cause you never read the signs

Too much love will kill you every time

 

I'm just the shadow of the man I used to be

And it seems like there's no way out of this for me

I used to bring you sunshine

Now all I ever do is bring you down

 

Mmm, how would it be if you were standing in my shoes?

Can't you see that it's impossible to choose

No, there's no making sense of it

Every way I go I'm bound to lose

Oh-oh, yeah

 

Too much love will kill you

Just as sure as none at all

It'll drain the power that's in you

Make you plead and scream and crawl

And the pain will make you crazy

You're the victim of your crime

Too much love will kill you every time

 

Yeah-yeah, too much love will kill you

It'll make your life a lie

Yes, too much love will kill you

And you won't understand why

You'd give your life, you'd sell your soul

But here it comes again

Too much love will kill you

In the end

 

In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