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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영화 - 살람 나마스떼(Salaam Namaste, 2005)

Hindi: सलाम नमस्ते, Urdu: سلام نمستے, English: Urdu and Hindi greetings, respectively.

 

 

 

인도 영화 Salaam namaste(살람 나마스떼)를 봤다. 지금까지 내가 봐 온 인도 영화들은 다 시사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약간 무거운 영화들이었는데(하지만 언제나 항상 유쾌하다!) 오늘의 영화는 사랑 이야기로.. 무겁지 않으면서 나로 하여금 다른 생각 않고 영화 자체에 몰입하게 한.. 몰입도가 정말 뛰어난 영화였다!

 

 

 

 

'살람 나마스떼'는 라디오 DJ인 여주인공 Amby(ambar 암바르)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제목이다. 암바르는 의대생인 동시에 라디오 DJ 일을 하고 있다. 

 

 

 

 

남자 주인공 Nick(닉)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건축가가 되지만,  본인의 적성에 더 맞는 요리사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각자 의대생과 건축가라고 소개하며 만난 두 사람.

 

 

 

 

자신의 감정에 기회를 주라는 닉의 말에 따라 암바르는 닉과 동거를 하게 된다. 이런 배경 설정이 가능했던 것은.. 영화 배경이 인도가 아닌 호주였기 때문일 것이다. 인도에서 동거란.. 아직 사회적으로 상상도 못할 일이겠지?

 

 

 

 

 

어릴 적부터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굉장히 힘들어 했던 닉은 암바르를 위해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열의를 보인다. 닉이 말한다. "Breakfast is an important meal of the day~"

 

 

 

 

Ron과 Nick. Ron은 결혼 피로연에서 Cathy를 보고 한 눈에 반해 사랑해 빠져 그날 바로 Cathy와 결혼을 올렸다. Cathy와 Ron은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며 투닥투닥 잘도 싸우지만 Ron은 Cathy 앞에서 그저 연약한 남자~ㅎㅎ

 

 

 

 

Nick, Ron, Ambar, Cathy. Cathy는 유일하게 이 중에서 힌디어를 못하는 사람으로 나온다. 분명 인도인인 것 같은데... 설정이 외국에서 태어난 인도인 2세.. 뭐 이런건가?

 

 

 

 

호주가 배경인만큼 외국에서의 삶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배우들의 복장이 참 서구적이었다. 저런 모자에.. 이어폰에...

 

 

 

닉과 암바르.

 

 

 

 

 

 

 

 

난 닉보다 이 남자분이 마음에 들더라. ㅎㅎ 암바르의 의대생 친구 Jignesh 역할을 맡은 Jugal Hansraj.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접하는 배우다.

 

 

 

 

복장 완전 modern 하게 입으셨고~ㅎㅎ

 

 

 

 

닉이 서점에서 나가는데 순간 눈에 띄었다. Dalai Lama(달라이 라마)!!

 

 

 

 

이 영화에서는 music scene이 꽤 여러 번 나온다. 임신한 암바르가 한밤 중에 꼭 'Ben & Jerry's BELGEIUM dark chocolate ice-cream'을 먹고 싶다고 하여  잠옷 차림으로 밖에 나온 이 장면의 음악이 참 유쾌하고 좋았다. 음악 제목은 'What's going on?'.

 

 

 

 

늦은 밤 아이스크림 가게가 닫아 결국 호텔에 가서 Ben & Jerry's BELGEIUM dark chocolate ice-cream을 주문한 두 사람.

 

 

 

 

다크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입에 넣으며 행복해 하는 암바르. 나 저 기분 알 것 같아~~ ㅠ.ㅠ

 

 

 

 

 

연인의 싸움은 어쩔 수 없는 일 같다. 필수적이랄까.. 두 사람이 살아온 가정 환경.. 사회적 배경이 다르니 당연히 사고의 차이도 있고 가치관의 차이도 있기 마련. 한 눈에 서로에게 끌리고 반할수는 있지만, 한번에 서로를 알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다. 많이 대화하고, 많이 부딪치고, 많이 서로에 대해 알아가야 한다.

 

나는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은 참 재밌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때론 다치고.. 서로에게 상처가 되더라도 말이다.. 세상에 고의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단지 자기만의 주장과 고집이 강하거나..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을 미처 못했거나... 아님 상대의 기분과 마음..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지 못했거나... 대부분의 관계의 틀어짐은 이래서 생기는 것 같다. 

 

 

 

 

마지막에 나오는 이 의사가 나는 그저 코믹한 연기를 하는 연기자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마지막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보니 special thanks to에 Abhishek Bachchan(아비쉑 바찬)이라고 뜨는 것이 아닌가! 와... 이 사람이 정말 내가 또 다른 인도 영화 <Paa(파)>에서 본 그 젠틀한 하원 의원이 맞단 말인가!! 

 

 

 

 

Ambar를 연기한 Preity Zinta도, Nick을 연기한 Saif Ali Khan도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다. Saif는 별로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마지막 엔딩 크레딧 보너스 영상을 보니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옆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다. 코가 어쩜 저렇게 길고 높을수가.. 부러질 것 같아...>_<

 

 

 

어쨌든 몰입도 최고였던 재밌었던 인도 영화, 음악이 정말 좋았던 Salaam Namaste(살람 나마스떼).

 

으휴.. 근데 사랑이 뭐길래... 영화를 통해 난 결혼한 사람들의 삶을 조금은 상상해봤다. 아직도 사랑이 뭔지 잘은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처음에는 두근거리는 감정으로 '사랑'을 시작하여 결국엔 점점 서로를 알아가면서 생기는 정... 그 정으로 함께 살아가나 보다. 으휴... 미운 정도 분명 정이라니까...

 

13 Sep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