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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키워보며 생각해보게 된 육아 교육 |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 강형욱 훈련사
얼마 전부터 지인의 강아지를 돌봐주게 되었다.
처음에는 예쁜 짓 하는 강아지가 그저 예쁠 뿐이었는데 강아지와 24시를 함께 하다보니 밥 챙기는 것부터 산책, 간식, 목욕까지 해야 할 일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아기를 키우는 육아와는 분명 또 다르겠지만 돌봄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으니 강아지를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육아와 자녀 교육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고, 특히 말 못하는 강아지이다 보니 이 강아지의 행동 의미가 무엇일지, 강아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 강아지가 왜 저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을지 생각해보았다.
그러니 얼마 전에 우연히 접한 <개밥 주는 남자> 에서 봐두었던 강아지 훈련 노하우도 생각해보게 되었고, 또 강아지와 관련한 궁금증을 해소하려 검색해보면서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많은 도움도 받고 생각도 해보고 있는데, 그 중 아래 영상은 특히 아주 생각해볼만한 시사적인 영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강아지가 말을 잘 안 들으면 어떤 특정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강압적인 말투나 행동으로 강아지를 대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과 동물은 언어 자체가 완전히 다르므로 우리가 제아무리 윽박을 지른들 강아지는 그 뜻을 알 턱이 없고 그 다그침이나 외면이나 무시가 계속되면 강아지 역시 의기소침해하거나 우울해하거나 외로워하는 등의 강박, 불안 등의 장애를 보인다(개는 사람과 교감이 가능한 동물이고 특히 정서적 부분에서 인간의 뇌와 같은 기능이 개에게도 있다고 밝혀졌다.). 그런데 이것이 해소되지 않으면 강아지는 더욱 침체되어 더욱 주인의 바람과는 상관없는 행동들을 많이 하게 된다.
아래 영상에서는 강아지 행동 심리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훈련사가 강아지 행동의 원인을 분석해주고 뒤따르는 다음 영상에서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여기서 내가 주목하게 되었던 포인트는, 마을 사람들이 개를 좋아하지만 어떻게 사랑해주고 함께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몰랐다는 것.
이는 얼마 전 <감정 코칭>이라는 책과 자연스럽게 연걸이 되었다. 우리가 강아지를 어떻게 키울지 잘 모르지만 강아지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안고 강아지를 대하듯이 부모 역시 자녀를 그렇게 키우고 대할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우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자녀를 어떻게 키우는지, 가정이란 무엇인지, 결혼이란, 배우자란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결혼 시기가 되어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아이를 당연히 낳아야 하니까. 하는 막연한 생각만을 가지고 인생의 과제(?)들을 수행해 나간다.
하지만, 가정이라는 가장 축복된 곳에서 부부가,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여 오는 갈등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세상에 심각한 사회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은 가정이 그만큼 많이 파괴되었다는 것에 비례한다. 대부분의 사회 문제들이 가정에서 기인하는데, 나라는 한 사람이 제대로 서 있지 않으면 건강한 배우자도, 자녀도, 가정도 있을 수가 없다.
이야기가 좀 샜는데.. 내가 생각해보게 된 점은 강아지를 이해하지 못해서 강아지의 돌발 행동에 마음 아파하고 이를 고쳐서 그 반려견과 행복한 삶을 살아보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있는데 하물며 가정에서는 더욱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에는 부부학교, 예비엄마 교육 등이 많이 있지만 이전에는 부모가 될 준비나 교육을 해주는 교육기관이 흔하지 않았기에 자녀를 낳았지만 그래서 사랑하지만 지정의의 인격을 가진 자녀를 어떻게 존중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는지, 한마디로 자녀를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몰라서 서로 다치고 아프고 상처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시행착오나 인간이 완전하지 않은 데서 발생되는 그 문제들까지도 한편으로는 굉장한 축복으로 바라볼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평생 엄청난 상처를 받게 될 것이다. 말 못하는 강아지도 주인이 조금만 바뀌어주어도 바로 행동이 변화되는데, 원초적인 동물의 것을 뛰어넘어 인간은 언어라는 것으로 더욱 구체적으로 의사소통이라는 가능하니.. 서로 간 마음만 알아주어도 금새 마음이 풀리고 하나될 수 있는 것이 바로 가족.. (그래서 사실 행동심리나 대화의 기술.. 이런 부분들에 대한 교육이 공교육에서 필수화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 해외에는 그런 대학도 있다고 이전에 얼핏 들은 것 같기도..)
하고 싶은 말들이 마음에 많이 있는데 글로 정리가 잘 안 된다.. 흠... 아무튼 나는 요즘 자꾸만 '가정'이라는 부분에 모든 것이 연결되어 생각이 된다. 지금은 이 부분에 대한 준비 기간이 확실하다.
요점은, 내 마음대로 안 따라와주는 강아지를 키워보면서.. 그렇게 부모의 마음을 생각해보면서.. 부모님도 우리를 어떻게 키울지 몰라서 많이 힘드셨겠다는 생각..? 그래서 나는 어떤 가정을 이루어 어떻게 후대를 길러야 하는 것일지 생각해보게 되는 밤..
부모님에 대해 아쉽고 때론 야속하고 미웠던 그 마음이 이제는 상대의 마음과 상황을 조금은 헤아려볼 수 있게 된 듯 하다. 참.. 뭔가 신기하다. 내 마음 속 가장 힘든 부분들이 내 주변 환경을 통하여 치유되는 경험을 하고 있네♡ 감사한 밤이다.
18 Jul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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