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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고요한 시간 필요 | 인생은 좋고 나쁘고의 연속 - 굴곡에 매번 예민할 필요가 없다

 

감사하게도 학생 어머니께서 선물해주신 과자
감사하게도 학생 어머니께서 선물해주신 과자
 

가끔은..이 아닌.. 자주..! 나를 위한 tea time이 필요..! 

 

이렇게 대충 벌려놓는 것이 아니라.. (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 대충 먹는 것이 왠지 속상함) 진짜 예쁘게 근사하게 차려놓고 앞으로는 나를 사랑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제일 힘든 것이 인간관계라고 하는데.. 이 사람 공부 대체 언제까지 해야 하나..! 아.... 힘드네... 

 

내가 먼저 바뀌어야 상대가 바뀐다고 하는데.. 아무리 노력하고 바뀌어지지 않는 상대가 힘든 것은 사실이다... 내 진실한 마음까지 내비춰가며 진짜 옆에서 조언까지 해줌에도 불구하고 모든 과거의 것들과 나의 연약함을 총동원하여 공격해대는 그 사람이 때론 불쌍하고 안됐다가도 진짜 인간이 인간답지 못한 부분에 자꾸만 내 연약한 마음이 상처받는 일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다. 

 

끝까지 부딪쳐봐야 하는 관계인가? 아니면 그냥 뭐가 싫으니까 피하고 말아야하는 관계인가..? 그조차도 너무나도 힘이 든다... 관계 속에서 답을 찾고 감사하고 기쁘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또 기진맥진... 사람은 왜 이렇게 자꾸만 마음대로 왔다갔다 할까? 아... 진짜 힘들고 싶지 않은데.. 내 힘을 이렇게 쏙 빼놓는구나....

 

결국에는.. 내 노력으로 환경과 사람을 바꾼다는 것은 절대 안된다는 것... 그것을 깨닫고 있는 것일까... 한편 이해하면서도 동시에 너무 힘들고 미운 것은 사실이다.. 아.... 

 

28 Ju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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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을 업로드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인간에 대한 고민은 끊이지를 않았다. 

 

일종의 도피처 같이(..?) 스트레스를 잊고자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마침 남자친구도 내게 전화를 건 것이 정말 신기했다! 우린 동시에 서로에게 전화를 건 것이다. 어떻게 이런 텔레파시가...🥰

 

고민하던 부분을 남자친구에게 털어놓았는데.. 남자친구는 항상 내가 모든 일을 지혜롭게 잘 헤쳐나갈 것이라 믿어주고 있다. 남자친구의 조언과 위로의 말로 힘을 좀 얻었는데, 그것은 곧 좋은 것도 경험하고 나쁜 것도 경험하는 것이 우리의 일상 생활, 즉 삶이라는 것이다. 하나하나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때로는 삶이 원래 이렇구나.. 하고 무던하게 넘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물론 당사자로써는 쉽지 않겠지만 때로는 유쾌한 대응 방식이 도움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그냥 물 흐르는대로 두는 것도 좋다고 했다.

 

어느 방법을 택하든 남자친구의 말을 듣고 있다보니 긴장되어 있던 마음이 사르르 풀렸다.

 

음... 사실은 그렇다. 상대방이 정말 원망되는 마음보다도, 그 상대방의 말 한마디에 털 끝 하나가 스쳤는데도(피부도 아니고 말 그대로 털의 끝) 온 몸의 모든 털이 곤두서는 것 같은 그런 자극을 느끼는 나, 그 내가 너무 싫고 스스로가 원망스러운 것이 정말 문제였다. 나는 왜 이런 일에 그렇게도 큰 자극을 받게 되는 것일까.. 나도 무던히 넘겨보고 싶은데... '분리'가 되면 잊고는 살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 않을까? 하지만 그럼에도 그것은 완전한 해결책이 아닌 일종의 도피이기 때문에 그 또한 문제가 될까...? 이래저래 나는 생각이 너무 많지만... 인생 뭐 있어.. 내가 느끼는 감정이 틀린 것도 아니고.. 나는 그냥 이런 일에, 이런 인간관계에 그렇게나 아직 자극을 많이 받고 있구나.. 그렇게 인정하고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방법들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수밖에. 

 

세상이 아무리 발전해도 해결하기 정말 어려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상처 받은, 또는 상처 받았다고 생각하는 인간의 마음일 것이다. 책, 미디어 등으로 세상에 그렇게나 수많은 나름의 조언과 해소법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사람들의 정신적인 어려움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것만 같다. 그 문제가 크건 작건간에 사람은 늘 관계에서 오는 고민을 하게 마련이다. 어떻게 하면 모두가 조화롭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나는 그것의 실마리를 유년 시절 교육의 영향에서 많이 찾고 있는 편이긴 했는데 요즘에는 뭐가 뭔지 머리 속이 엉켜 있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감사한 일이 있다면, 내 인생에는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내 곁에 항상 나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한 사람이 끊이지 않고 꼭 있었다는 점이다. 돕는 사람 한 사람, 나를 어렵게 하는 사람 한 사람. 이렇게 생각하면 인생은 아무리 어려워도 살아볼만한 것 같다. 

 

얘기가 조금 샜는데.. 궁극적으로는 정신 과학..? 인지 과학 쪽으로 조금 기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인간의 삶에 희노애락이 있어서 그런 인간이 더욱 빛나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고민할 수 있는 부분들을 조금이나마 줄여주고 shortcut을 제시해줄 수 있다면 정말 보람있고 좋을 것 같다.

 

23 Apr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