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향이 일품인 호두 파운드 케이크(Walnut pound cake)

달콤한 향이 일품인, 호두 파운드 케이크

 

엄마 생신 선물로 호두 파운드 케이크를 구웠어요.

지난번 레몬향의 파운드 케이크는 버터를 마요네즈처럼 크림화 해서 만든건데,

이 파운드 케이크는 케이크 시트(제누와즈)를 만들듯 달걀을 따뜻하게 데워 거품을 내서 만든 거에요-

버터를 크림화 해서 만든 케이크가 무거운 질감이라면,

달걀 거품을 내서 구운 케이크는 가벼운 폭신폭신한 질감의 케이크에요.

달걀의 기포성에 의해 케이크가 부풀어나니

따로 베이킹 파우더나 베이킹 소다와 같은 팽창제를 넣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있지요^^

 

 

굽고 완전히 식힌 후에 밀봉해 두었다 다시 케이크를 꺼내니 달콤한 향이 한가득~

이 케이크를 받고 좋아하실 엄마의 얼굴을 상상해 보며 이 글을 씁니다:)

 

 

('청담동 케이크'의 호두 파운드 케이크를 약간 변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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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료-

 

(지름 16cm x 높이 6cm 파운드 케이크 틀 1대 분량)

 

달걀 78g

설탕 78g

소금 조금

버터 71g

물 3g

박력분 78g

럼 10g

바닐라 에센스 2방울

호두 32g + 장식용 호두 약간

 

 

 

 

-미리 준비하기-

 

*호두는 150~160℃ 오븐에서 3~5분 정도 갈색이 나도록 타지 않게 구워서

장식용으로 3~4개 남기고(반으로 자름), 나머지는 잘게 썰어 놓습니다. 

 

*버터는 중탕하여 녹여 미지근하게 식혀 두세요.

 

*박력분은 2~3번 체 쳐 놓습니다.

 

*파운드 케이크 틀에 녹인 버터를 골고루 바르고

강력분을 흩뿌려 코팅한 후 여분의 밀가루를 털어둡니다.

 

*오븐은 180℃로 예열해 두세요.

 

*반죽 중탕할 물을 끓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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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 파운드 케이크 만드는 방법

 

볼에 달걀을 넣고 멍울을 푼 뒤 설탕과 소금을 넣고 잘 섞습니다.

 

 

반죽 볼을 미리 끓여 놓은 따끈한 물에 중탕하여 반죽 온도를 높여 줍니다.

 

!!!

이 때 반죽이 익지 않도록(반죽 온도가 너무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반죽 볼이 따뜻해졌다 싶으면 물에서 내려 반죽하세요.

하다가 거품이 잘 안 나면 다시 중탕하여 반죽 온도를 올려가며 반죽합니다.

 

핸드 믹서로 거품을 충분히 내다 보면 사진처럼 반죽 색이 아이보리 색으로 변해요.

반죽을 떨어뜨려 봤을 때 반죽이 지나간 자리가 3초 정도 지속되도록

걸쭉하게, 되직하게 거품내 주세요-

 

 

녹인 버터를 3~4회에 나눠서 섞은 뒤 물을 넣어 반죽합니다.

 

 

밀가루를 한 번 더 체 쳐 3~4회에 나눠 넣습니다.

(1번 넣을 때마다 고무 주걱으로 자르듯이, 아래에서 위로 끌어 올리듯이 반죽합니다.)

 

!!!

이 때 반죽을 너무 치대지 마시고 날가루가 안 보일 때까지만 섞어 주세요~

달걀 거품이 꺼지지 않도록 살살요~

 

 

럼과 바닐라 에센스를 넣은 뒤, 잘게 썬 호두를 넣고 약간 끈기 나는 상태가 되도록 반죽합니다.

틀에 넣고 표면을 정리한 뒤 장식용 호두를 올리고

180℃ 오븐에서 35~40분간 굽습니다.

 

중간에 윗색이 너무 나면 호일로 덮어주세요.

꼬치로 가운데 부분을 찔러보아 꼬치에 묻어 나오지 않으면 다 익은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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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운드 케이크는 지난번 파운드 케이크보다 위가 좀 더 볼록하게 부풀었어요~

바라만 봐도 이렇게 부풀어 나온게 신기하고 뿌듯하네요^^

 

 

아랫면도 너무 예쁘게 나왔어요~

 

 

 

 

칼집을 따로 안 내줬는데도 자연스럽게 갈라졌어요!

 

굽는 내내 달콤한 향이 솔~솔~!

행복했어요:D

 

 

 

개인적으로 레몬향의 파운드 케이크보다 이게 더 마음에 들어요-

레몬향의 파운드 케이크가 아주 촉촉한 타입의 케이크라면,

이 케이크는 앞서 말씀 드렸듯이 가벼운 질감의 폭신폭신한 케이크에요.

듬뿍 들어간 럼주는 달걀의 비린내를 잡고 케이크에 깊은 풍미를 주었구요^^

엄마가 단걸 안 좋아하긴 하시지만 그래도 특별한 날의 케이크니 이건 잘 드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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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곳저곳 선물하느라고 파운드 케이크를 여러개 구웠네요-

요 며칠 열심히 베이킹을 하면서 그동안 이렇게 재밌는걸 왜 미뤘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베이킹을 하면 만드는 것 자체에 집중을 하게 되니 잡생각도 피할 수 있고,

오븐에 들어가 부풀어 오르는 빵과 쿠키들을 보는 재미도 있고,

또 구워지면서 솔~솔 풍기는 향에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행복해져요^^

여기에 좋아하는 음악까지 들으면 귀도 즐거워지겠지요 :-)

 

28 Sep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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