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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가족 유럽 여행 (공식) 프롤로그]

2007년 1월, 처음으로 가족 모두가 해외 여행을 떠났다.



가족을 단합과 새로운 경험을 위해 서 우리는 가족 중 아무도 가 보지 않은 유럽의 3개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를 가기로 결정했다.


 


여행 날짜가 다가올수록 챙겨야 할 것도, 준비해야 할 것도 너무나 많았다.




유럽의 역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가려고 '먼 나라 이웃 나라' 라는 책을 오래간만에 펼쳐 보기도 했다. 하지만 여행에 대해 너무나 들뜬 나머지 공부하는 내용들이 머리에 잘 들어오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가 드디어 출국 날짜가 다가왔고 우리는 부푼 가슴을 안고 유럽으로 떠났다.



그러나 유럽에 막상 가 보니 우리의 준비는 그다지 철저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일행의 준비해 온 것들을 보고 다음 여행 때에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잘 배울 수 있었고, 짧은 일정이었지만 현지에서 적응하는 법도 잘 배울 수 있었다.


 

 



여행은 우리 가족끼리의 개별 여행이 아닌, 단체 여행이었다. 그랬기에 나는 가이드가 우리의 여행을 이끌어 주는대로 가이드만 믿고 여행을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가이드 임의대로 일정을 이끌어 나가거나,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 관광비용을 볼 때 점 점 불만을 갖게 되었고 나아가서 우리나라의 관광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다음 여행기를 통해서 내가 보고, 배우고, 느낀 것과 한국 관광산업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이야기 하겠다.

- 유럽 여행기, 다음 편에서 계속 -


 

[2007 가족 유럽 여행 (비공식) 프롤로그]

2007년 1월에 떠났던 가족 해외 여행. 그 추억을 가슴에만 꼭꼭 담아 놓고 다시 열어보길 두려워 했었다. 이 여행뿐만 아니라 나의 기억 속 모든 추억들도... 다시 들춰내면 한순간의 신기루로 모든 것들이 날아가 버릴 것 같은 두려움... 같은 것이 내 마음 속에 있었다. 추억에 대한 좋은 느낌, 좋지 않은 느낌, 아련한 감정.. 이런 것들을 간직하고는 있었지만, 끊임 없이 뭔가 정리되지 않은 느낌 때문에 마음이 힘들었었다.

그런데 이젠 이런 것들을 털어내 버리고 싶다. 지나간 것들을 그리워하고 그저 좋은 추억이었다고만 생각하기에는.. 내 삶의 흔적들이.. 그리고 나 자신을 너무 아무렇게나 방치하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나온 과거는 부정할 수 없는, 지울 수 없는 '나 그 자체' 이다. 이제 내가 해야할 일은 그 과거를 어떻게 '다른 시각' 으로 바라보느냐이다. 이대로 '어린 나' 에 머물러 있을 것이냐, '좀 더 성숙된 나' 로 거듭날 것인가는 결국 선택의 문제.

 


즐거움이든 슬픔이든.. 난 희노애락을 느끼는 한 인간이다. 현재의 삶이 무기력하고 힘이 없는 것은 과거에 대한 정리되지 않은 복잡한 마음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비유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연어가 알을 낳기 위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 이것은 결국 새끼를 낳는 것 이상으로, 결국 자신의 새로운 가치 발견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마찬가지로 나에게 생명력을 다시 불어넣을 수 있는 일 중 하나는 물론 새로운 일을 통한 가치 창조.. 라는 측면도 고려해볼 수 있겠지만 과거의 정리되지 않았던 감정과 사건들을 회상하고 돌아보며 그 때의 감정들을 다시 충분히 느끼고 생각하는 일이라 여긴다. 물론 감정 낭비, 에너지 소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뭐.. 그 시간 속에 푹 젖어 시간 여행을 떠나는 건 나쁘지 않은 일이고, 이 과정은 나의 삶에 신선하고도 새로운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자! 이제 그 과거 속으로 들어가 현재의 나 자신을 투영해 볼까? 과거를 바라보는 일이 과거의 나로 그대로 머물러 있기보다 내가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 이 작업은 나에게 그런 힘을 줄 것 같은 믿음이 생긴다. 이제 더 이상 과거에 집착하고, 과거의 사고 방식대로 괴롭게 살아가고 싶지 않다. 한 단계 발전된, 성숙된 나를 기대하며 (앞으로 GoGo~!!! ) (2009년 11월 10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