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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중 어느 날들.

한국에서의 생활 기록.

 

 

제일 좋아하는 시간💕
아름다운 서울.

 

 

 

 

 

 

간만에 강렬한 빨강 AHMAD TEA 티백으로 모닝 홍차🌿

시간이 없어서 간단히 티백으로 얼른 우렸는데, 역시 순둥순둥 Ceylon base 차, too much malty하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바디감에 은은한 훈연향의 여운을 남기면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차.

 

 

 

 

달 달, 밝고 예쁜 달🌕
서울의 밤.

 

 

 

 

한국에 내내 있다가도 잘 안 마시던 flavoured milk를 오래간만에.

좋아하는 바나나 우유가 없어서 오늘은 촤컬릿 우유로🍫

그런데 한국만큼 이렇게 맛이 첨가된 우유가 발달된 곳이 또 있을까 싶다. 간간히 다른 나라들에서도 볼 수 있지만.. 종류 자체도 적고 소비량은 그지 크지 않은걸로 보인다. 우유 맛이 애초에 뛰어나다면 굳이 향과 맛이 첨가된 우유가 필요할까 싶기도 하다. 우유의 품질이 좋다면 굳이 맛을 섞어서 팔 이유가.... 우유가 안 팔려서 딸기, 초코, 커피, 바나나 등의 맛을 첨가한 우유로 국내 소비를 늘리자는 것인지 무엇인지 알수는 없지만, 향긋한 바나나 (향.. 이 강한) 우유는 맛있긴 하다 ㅎㅎ

그런데 생각해보면 한국 우유가, 맛을 첨가한 우유가 그나마 맛이 괜찮은 것이, 우유의 단백질, 지방 함량이 꽤 많이 빠진 저밀도의 우유여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우유 자체의 비릿한 향이나 특유의 향이 약하니 상대적으로 향이 들어간 우유에 별 거부감이 없는 것은 아닐까. 예를 들어 인도(India)의 진하디 진한 우유를 마셔본다면 한국 우유는 그냥 물 수준... 우유에 물 탄 맛 같다. 한국의 우유를 비판한다기보다 갑자기 문득 드는 생각들.

으아.. 또 글이 길어지고 있어ㅠ.ㅜ

벌써 새벽 2시... 저녁 무렵 먹기 시작한 우유가 바쁜 나머지 아직까지 그대로.... 남은 우유를 마시면서, 문득 우유 겉면의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빨간 셔츠 캐릭터의 표정이 꼭 누구를 보는 것 같아서 급 미소 나오고😊 입모양 진짜 잘 그렸네.

너무 신경 쓰고 바쁜 하루였어서 그런지 속이 울렁울렁, 감기 걸릴 것 같이 몸이 으슬으슬하고 피곤ㅠ.ㅜ 오늘은 한 끼도 제대로 못 먹은데다가 몇 일 잠을 잘 못 자서 좀 자고 싶은데, 조용한 이 시간에 문득 시간을 확인하니 마음이 갑자기 좀 허하고 좀 그렇다.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걸까? 

도저히 바꿀 수 없을거라 생각되던 큰 산 같은 일이 너무나도 어이없으리라만큼 쉽게 순식간에 해결되는 일을 또 한번 겪으면서, 그 일로 인해 기쁘다기보다, 그냥.. 잠잠히 기도하게 된다. 응답도 과정이고, 과정도 응답이니까 말이다.

 

20 Jan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