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영화 글래디에이터 OST - Now We Are Free | 한스 짐머의 음악 특성과 구스타브 홀스트의 행성 모음곡과의 연관성
Olivia올리비아 2023. 4. 22. 21:42듣고 들어도 또 좋은 OST -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Now We Are Free
영화 글래디에이터 OST - Now We Are Free 바로 감상하기
오늘 여러 가지로 마음이 훈훈..💕 그 가운데 훈훈하고 가슴 뭉클했던 이 영화에 대한 기록도 해본다.
드디어 보았다. 영화 Gladiator(글래디에이터, 2000). 무려 거의 3시간에 달하는 긴 영화.
Hans Zimmer(한스 짐머)의 'Now We Are Free'라는 노래에 반해 피드만 몇 번을 올렸었는데, 워낙 역사 기반 영화를 좋아하기도 해서 보게 되었다. 좋은 영화이고 왠지 가볍게 봐서는 안 될 것 같아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서 살짝 미루고 미루었었는데 이러다가 계속 못 보겠다 싶고 오늘은 컨디션 저조로 외출 불가, 과감하게 플레이!
Hans Zimmer가 음악을 얼마나 잘 쓰는지.. 영화 초반, 피가 가득한 로마군의 전투 장면이 왜 이렇게 짠하게 다가오던지. Hans Zimmer는 전투 장면조차도 인류애적인 측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제공해주는 놀라운 힘이 있구나 싶었다. 영상만 봤더라면, 응. 전투장면. 인데, 음악 효과가 덧입혀지고 살짝 슬로우 모션으로 돌아가니... 아.. 저렇게 싸우는 병사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녀들이자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일텐데... 문득 그 병사들에 대해 뭔가의 따뜻한 시선을 가지게 되고 감동이 되어 마음이 뭉클했다.
Maximus가 General에서 Slave가 되고 다시 Gladiator로써 로마 콜로세움에서 첫 번째로 싸우는 장면에서는, Gustav Holst(구스타브 홀스트)의 The Planets 중 Mars, the Bringer of War를 연상시키는 음악이 나오는데 음악 진행이 너무 똑같아서 깜짝..! 그리고 영화 Pirates of the Caribbean(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 나오는 음악과도 무척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 그런데 캐리비안의 해적 역시 Hans Zimmer 본인이 작업한거니까 그건 그렇다치는데, Holst의 The Planets 중 Mars를 그대로 가져온 것은 좀 너무한 것 아님?😂 하긴 Mars가 좀 스펙타클한 면이 있긴 하지~ 많은 epic music 작곡가들이 Gustav Mahler(구스타프 말러)나 Gustav Holst(구스타브 홀스트)의 음악을 참고할 것 같다는 생각은 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직접적이고도 적극적인 참고를 할줄이야😆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장면 중 하나는, Maximus가 Aurelius 황제에게 자신의 집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었다. 그냥 대사만 읊고 있는데도 마치 그 장면이 그려지는 듯한 효과.. 나도 이런 곳에서 살고싶다는 마음이 절로 들 정도로 아름다워서 대사를 기록해본다.
Maximus: My house is in the hills above Trujillo. A...a very simple place. Pink stones that warm in the sun. A kitchen garden that smells of herbs in the day. Jasmine in the evening. Through the gate is a giant poplar. Figs. Apples. Pears. The soil, Marcus. Black. Black like my wife's hair. Grapes on the south slopes, olives on the north. Wild ponies play near my house. They tease my son. He...he wants to be one of them.
밀을 수확하며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과 함께 평범하게 살고싶었던 한 사람이었을 뿐인데.. 군에서 뛰어난 지휘력을 발휘하고 Aurelius 황제의 사랑을 받았었다는 사실 하나로 야망에 눈이 먼 Commodus에게 죽임을 당할 뻔 하고 사랑하는 자녀와 아내를 순식간에 잃은 Maximus는 Gladiator라는 사회 문화적 역할을 통해 Aurelius 황제가 이루고자 했던 로마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 기여한다. Comodus를 죽이고 가장 먼저 한 말은 노예 해방... 그와 함께 흐르는 음악은 Lisa Gerrard가 부르는 'Now We Are Free'... 영화를 안 보고 그냥 듣기만 해도 뭔가 가슴이 뭉클했었는데 이렇게 들으니 더더욱 너무 감동 ㅠ.ㅜ
Maximus 역의 Russell Crowe(러셀 크로우)가 이렇게나 멋진 배우인지 이 영화를 통해 알게되었다. 말투도 그렇고, 황제 앞에서 대답하는 지혜도 그렇고, 왠지 영화 속 말투와 인성이 딱 그대로 배우 그 자체일것만 같은 Russell Crowe.
정말 좋은 영화를 보면서 Hans Zimmer의 좋은 음악을 들었다.
구스타브 홀스트의 행성 중 '목성(Mars, the Bringer of War)' 바로 감상하기
영화 글래디에이터(Gladiator, 2000)에서 Maximus가 Gladiator로써 로마 콜로세움에 처음 섰을 때 나오던 음악이 이 Gustav Holst의 The Planets - 1. Mars, the Bringer of War의 이 부분과 정확하게 비슷했다.
들으면서, 응? 이건 Hans Zimmer의 음악이 아니라 거의 Gustav Holst의 Mars인데?!! 싶을 정도로 진행이 비슷~
아무튼 영화 덕분에 The Planets도 다시 들어보게 되었는데, 역시 참 좋다.
21 May 2019
'문화 생활 >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즈니 영화 알라딘(Aladdin 2019) OST - 여주인공 자스민이 직접 부르는 Speechless (0) | 2023.04.24 |
---|---|
겨울왕국 대표 OST -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감상 | 겨울왕국 속 디즈니의 시선으로 재해석된 고전 명화들 (0) | 2023.04.23 |
디즈니 실사판 영화 알라딘을 통해 본 디즈니의 다인종 캐스팅 노력 (0) | 2023.04.22 |
엘튼 존 Elton John - Candle In The Wind | 영국 다이애나 비 장례식 추모 음악 | 대중 음악의 사회적 기능 (0) | 2022.08.10 |
퀸 Queen - Too Much Love Will Kill You |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끊이지 않는 여운 (0) | 2022.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