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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Bohemian Rhapsody(보헤미안 랩소디, 2018)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 - 영국 록밴드 퀸(Queen)의 리드 보컬의 삶과 인생이 담긴 전기 영화

 

 

영화 Bohemian Rhapsody(보히-미안 랩--소디, 2018)를 감상하고 왔다. 사실 한국에서 또 전세계적으로 열풍이고 한국에 귀국하자마자 Wembley stadium(웸블리 스타디움)의 1985 라이브 영상을 보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인도인의 혈통인 Freddie Mercury(프레디 머큐리)가 Queen(퀸)이라는 록 밴드의 리드 싱어로써 이렇게까지 전세계적인 열풍을 불러 일으킨 것이 대단하다는 것과 가창력이 정말 좋다는 것에 대한 느낌이 전부였다.

 

 

 

 


하지만 요 몇 일 지인이 플레이 시켜놓은 Queen(퀸)의 음악들을 들으면서 든 느낌은 참 이상하게도(?) 아름답다는 느낌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영화를 보기 전 지인이 나를 '예습'시킨 것이었다고 영화가 끝나고 말해주었다😂)

 

 

 

 

한국에 왔으니 영화관 한 번쯤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메가박스의 MX관의 오디오 사운드가 좋다고 해서 Bohemian Rhapsody(보헤미안 랩소디) 예매를 했다.

 

 


MX관, 영화 시작 전 조명을 통해 각 스피커의 위치가 어디있는지를 알려주었는데 영화를 감상해보니 꼭 마치 스크린에서 직접 소리가 튀어나오는 듯한 느낌이 주된 느낌이었고(근데 이건 좌석 위치마다 각각 어떤 느낌일지 좀 궁금하긴 하다.) 프레디 머큐리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스테레오 사운드에 대해서는 영화 초반에서만 임팩트 있게 들려주었지만 나머지는 잘 모르겠는 느낌이었다(극히 주관적인 느낌😅). 그런데 지인의 말로는 MX관이 일반 영화관보다 좀 더 소리에 집중되어 영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이라고 했다.

 

 

 


Parsi(파르시)의 혈통으로 태어나 영국에 자리잡은 Freddie Mercury의 삶과 인생이 시간의 흐름을 따라 전개되는 전기적 영화. 물론 각색된 부분들도 있겠지만 프레디의 음악적 관념과 사랑, 가족과 혈통에 대한 이야기들 속에서 한 개인의 인생을 조금이나마 알게되니 Queen이라는 밴드를 통해 나온 음악들이 하나하나 보석같이 느껴졌고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 Live Aid(라이브 에이드) 공연 장면은 비록 실제 라이브 무대에서의 떼창이나 가창력에 가히 비길 바가 안되고 연출이 다소 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근데 이건 어찌보면 영화가 실제보다 더 뛰어나면 곤란한 것이기도😅 전설은 전설로써 그 누구도 흉내낼 수도 없고 따라할수도 없는 아우라가 있는 것이니 영화의 연출이 약했어도 OK!) 그 장면을 보고있는데 왠지 뭉클한 마음마저 들었다. 영화가 끝나고 closing credit이 올라가면서 나오는 실제 Queen의 영상은 더더욱 감동이었고 많은 관객들이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

 

 

 


영화에는 기억하고 싶은, 곱씹어보고 싶은 명대사들이 참 많았다. 한 방송국 관계자가 Queen을 만나서 세상에 록 밴드는 많은데 Queen이 다른 록 밴드들과 차이가 무엇이냐고 질문하는 장면이 나온다. Freddie는 단박에, 우리 4명의 misfits은 outcasts를 위해 노래하는 그룹이라면서 "We belong to them." 하는데 감동이..! 또한 무대 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 집중하고 있으면 "틀리고 싶어도 틀려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의 여인이었던 메리에게 한 최고의 프로포즈도 역시 로맨틱.

 

 

 


또한 프레디는 록 장르뿐만 아니라 고전 예술인 클래식, 오페라, 발레 등에도 관심이 많았던 인물임이 신선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EMI와 논쟁을 벌였던 '6분' 분량의 Bohemian Rhapsody라는 곡은 아카펠라와 오페라적 요소, 록과 팝적인 요소를 갖춘 수미상관식의 이 노래가 더욱 의미있는 '작품'으로 다가왔다.

 

 

 


파르시, 조로아스터, 인도인의 혈통임을 부정하고 싶었던 프레디(Farrokh Bulsara). 자신이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알고난 뒤, Queen과 다시 재회한 뒤, 친구 짐 허튼과 함께 본가를 찾아 가족들과 'tea'를 함께 나누고는 아프리카를 돕기 위한 Live Aid 공연을 떠나면서 아버지와 포옹하며 이렇게 말한다. "Good thoughts, good words, good deeds. Just like you taught me, papa"

2h30m의 호흡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몰입감이 좋은 영화였다. Rami Malek의 연기도 일품.

 

 

 

 


프레디가 영화 속에서 한 말 중 이 말 역시 기억에 남는다. "I decide who I am." 나는 그에게 이런 대답을 해주고 싶다. "If you say so" :-)

 

27 Nov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