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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도 기차 - 딜레이 없이 정확하여 놀람
딜레이 되기로 악명 높았던 인도 기차.
그런데 요즘 인도 기차는 놀라우리만치 정확하다.
요즘에도 물론 연착되는 일들이 있지만 요 근래 탄 기차들은 놀라우리만치 딱 정시 출발, 정시 도착이다.
(Indian railways app은 실시간 기차 상황을 조회할 수 있는 편리한 앱)
예상 시각인 14시 03분에 Jolarpettai Junction 도착!!
Karnataka(카르나타카) 주에서 Andhra pradesh(안드라 프라데시) 주를 거쳐 Tamil Nadu(타밀 나두) 주로 왔다. 인도에서는 다른 주(state)로 이동할 때 roaming(로밍)이 자동으로 된다.
그런데... 타밀 나두... 참 덥다.
온도는 3도 차이고 습도는 오히려 뱅갈루루가 더 높은데 타밀나두가 더 덥네... 뱅갈루루 고도 950m가 이렇게 많은 차이를 만들어내다니...
아무튼... 간만에 서민 기차칸 타니까 정을 느껴서 참 좋았다. 오랫동안 서 있던 나를 쳐다보고 있다가 한 청년이 자리를 뜨자마자 아주머니들이 손짓을 해서 앉게 해주기도 하고... 목적지 가는 기차가 맞는지도 친히 가르쳐준 아저씨들이 참 고마웠다. 짜파티, 커리 도시락을 꺼내 손자를 먹여주는 할아버지(혹시 아버지..?)의 모습.. 기차 안에서 풍기는 구수한 튀긴 사모사, 쌀 튀밥, 커피 향기는 덤:-)
내가 생각하는 인도.. 내가 좋아하는 인도가 어떤 모습인지 나조차도 명확하지 않고.. 인도가 어떻다라고 한마디로 정의하기도 너무나도 어렵지만... 간만에 기차를 타며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살 맛이 난달까?
이제야 인도에 온 것 같다.
하지만 동시에 사리 입은 여인들이 더 이상 신기해보이거나 낯설지 않은 것을 보니.. 나도 이제 이곳에 많이 익숙해졌나보다. (하긴 나도 오늘 추리다를 입었다!!)
어떻게 하면 인도를 더욱 깊이 알 수 있을까?
그 끊이지 않는 갈증이 나를 더욱 인도로 향하게 한다.
3 Oct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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