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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혹서기 - 수백 명 사망 (2015년 5월)
오늘 오전 잠시 외출을 하면서 햇살은 따갑지만 날이 참 봄날씨 같이 좋아 기분까지 산뜻해지는 행복감을 느꼈다. 내가 현재 머무르고 있는 인도 남부 Karnataka(카르나타카) 주, 뱅갈로르(Bangalore;Bengaluru)의 오늘 낮 최고 기온은 36°였다. 해발 900m 이상인 이곳은 햇빛은 뜨겁지만 건조 기후로 날이 더워도 불쾌감이 덜하고 그늘 아래에서는 금방 시원함을 느낀다. 인도 땅이 가장 뜨거워지는 혹서기임에도 뱅갈로르 기후는 이렇게 마일드하다니..! 이곳은 분명 축복받은 땅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방금 전 이곳 뱅갈로르에서 차량으로 약 3시간 여 떨어진 Andra Pradesh(안드라 프라데시)에 사는 친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오늘 기온이 45°C로 무척이나 덥고 이 더운 기후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는 것. 인도 북동부의 콜카타(Kolkata)도 섭씨 40도는 기본이고 습도 95%를 기록하는 불볕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인도는 남북간 위도차가 크고 기온 변화의 폭도 큰 대륙이기 때문에 어떤 특정 기후를 두고 인도 전체가 그러하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인도는 현재 특히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몬순(Monsoon)을 앞두고 낮기온이 섭씨 50도까지 육박하는 혹서기이다. 이에 최근 닷새 동안 500여 명이 더위로 인하여 사망하는 등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러한 인도의 특유 기후 속에서 음식 섭취, 체온 유지 등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이다.
26 May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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