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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hi Tea(리쉬 티)의 Earl Grey Tea(얼 그레이 티)

 

리쉬 티의 얼 그레이 티


개봉하니 진한 베르가못의 향이 꼭 Tea Gschwendner(티 게슈벤드너)의 Earl Grey No.69과 같은 인상이다.

막상 찻잎을 우리니 진한 베르가못의 향보다는 부드러운 홍차 향이 피어오른다.

 

 

 


한모금 하는 순간, 어 이거 rishi tea네. 하는 느낌이 몰려온다. 순하고 creamy하면서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딱 좋은 중간 정도의 바디감. 이것이 Rishi Tea의 정체성이라면 이 차는 그 특징을 참 잘 뽑아낸 차라고 할 수 있다. (Rishi Tea를 몇 종류 마셔보니 Rishi Tea가 추구하는 특유의 정체성이 있는 것 같기도 했다.)

바닐라가 들어갔나 착각할 정도로 향 역시 매우 달콤하다. 입 안에서 느껴지는 베르가못의 훈연향은 그리 강하지 않고 딱 홍차의 맛에 슬며시 얹어가는 그런 느낌이다. 처음에는 그냥 자취만 뽐내고는 사르르 사라져버리는데, 차가 식을수록 베르가못의 향이 제법 굵직하게 다가온다.

 

 

 


마시면 마실수록 정말 부드러운데.. 그 비밀이 뭘까. 알고보니 이 차는 인도 다원의 차가 아닌, 태국 black tea와 중국의 Yunnan 지방의 Dian Hong Tea(운남 전홍)가 블렌딩된 것이라고 한다.

아침부터 의도치 않게 2시간 간격으로 밥을 먹으면서 사육(?)을 당하고 소화를 돕고자 꺼내든 rishi의 Earl Grey Tea. 참 맛있다😌

 

5 March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