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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 여행 Da Lat | 2014년 마지막 날 - 신년맞이할 호텔 | 달랏 시장 구경 | 로컬 카페에서 멍 때리기 | Big C 슈퍼마켓 장보기

 

열흘 동안 지냈던 호텔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어제 호텔 주인은 내가 원하던 1월 3일까지 이곳에 더 머무를 수 있다고 말했다. 12월 31일은 예약이 꽉 찼으니 꼭 나가야 한다고 그렇게 당부하던 호텔 주인이었건만 막상 내가 체크아웃 할 날짜가 다가오니 아쉬움이 있었나 보다.

 

손님이 많다는 듯 이야기했던 호텔 주인의 말과는 달리, 사실 이 호텔에는 내가 지내는 동안 별다른 손님이 없었다. 내가 거의 유일한 손님이었던 듯..? 깔끔하고 괜찮은 호텔이긴 하지만, 그리고 엄해 보이지만 손자에게 잘 하는 할머니가 있는 호텔이었지만, 호텔 주인에게서는 뭔가의 불안함이 엿보였던 그런 호텔. 그리고 매우 추웠던 호텔. 이젠 안녕이다. 체크아웃을 할 때 호텔 주인은 내게 다시 찾아달라고 했지만, 너무 추운 건물이어서 다시는 찾게 되지 않을 것 같은 호텔.

 

나는 아침 일찍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2014년의 마지막 날과 2015년의 첫날을 보낼 호텔로 출 바~알~!! (고맙게도 오늘 갈 호텔에서 체크인을 새벽 6시부터 해주겠다고 해서 ㅎㅎ)

 

 

새로 묵을 호텔에 도착.

 

근데 엥? 약속했던 방이랑 룸 넘버가 다르다... 302호에서 403호로 바뀌었네..

 

뭔가 불안불안한 생각이 들었는데...

 

바꿔준 룸이 한 층 더 높아 전망이 최고였다..!!! 완전 감사 감사~~!! 

 

 

 

 

짠~ 나의 호텔 룸.

 

 

 

 

정말 깔끔하고 정말 마음에 든다.

 

이곳은 춥지도 않을 것 같고 잠도 푹신하게 잘 잘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에펠탑과 도시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이곳은 그야말로 최고의 장소!

 

5성급 호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곳...

 

연말/연초라 방 값이 두 배로 오르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박에 4만 원도 안 하는 저렴한 가격에 이 방을 내놓다니.... 배낭여행자 입장으로써는 이 가격이 정말로 비싼 가격이긴 했지만 호텔 위치나 퀄리티로 볼 때에는 5성급 호텔 저리 가라 하는 호텔이었다.

 

 

 

 

가구도 비싼 가구들을 썼다.

 

그리고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밤낮으로 너무나도 추운 이 달랏에서 물을 끓일 수 있는 전기 주전자가 있다는 사실..!!!

 

 

 

 

 

호텔에 배낭도 내려놨겠다, 달랏 시장(Cho Da Lat)으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하게 되었다.

 

 

 

달랏 시장 상층 연결통로에는 이렇게 도로같이 커다란 다리가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많은 상인들이 second hand 옷들을 판매하고 있다.

 

 

 

 

물론 헌 것이 아닌 새 제품들도 판매한다. 

 

 

 

 

달랏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이것.

 

이것이 무슨 약재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아티초크(artichoke)라는 채소를 말린 것이었다. 아마도 찻잎같이 우려먹는 것 같다.

 

 

 

 

이것이 바로 아티초크.

 

서양에서도 많이 요리해먹는 식재료인데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채소이다.

 

 

 

 

 

카사바와 고구마를 샀다. 가격도 무척 저렴. 10,000 VND.

 

근데 저 자주색 대나무 저게 뭔지 정말 궁금했다. 말이 안 통하니 알 수가 없어 안타까웠던...

 

 

 

 

달랏은 말린 과일, 견과류, 와인, fruits extract으로 유명한 도시다.

 

 

 

 

작은 상점 속 빼곡히 진열되어 있는 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설탕 절임 건과일들.

 

 

 

 

말린 과일들 중에는 곶감도 있었다.

 

 

현지 물가로 결코 저렴하진 않지만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견과류들도 있다. 그리고 달랏에서 유명한 아티초크 차(Artichoke tea)와 커피도.

 

 

과일이나 식물에서 추출한 원액도 판매한다.

 

 

 

말린 채소와 과일 칩도 있다. 

 

 

 

 

아, 설레.

 

난 왜 이런 가게들만 보면 마음에 설렐까...!!

 

 

 

 

L'ANG ​ FARM.

 

이곳은 달랏의 농산물을 좀 더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 가격은 시장보다 두 세배 더 비싸다.

 

​ 

내 눈길을 사로잡았던 이 crispy pork. 

 

꼭 한번 맛을 보고 싶었는데 혼자서 사 먹기에는 좀 부담이 되었던...

 

아보카도와 오렌지.

 

베리 종류들.

 

 

 

 

 

보기만 해도 건강해질 것 같은 색깔.

 

다양한 색, 모양의 고구마.

 

달랏 버스정류장 앞 현지 카페에 왔다. 

 

 

어린아이 소꿉장난하듯 참으로 낮은 테이블과 의자지만, 이곳에 나도 현지인들처럼 앉아서 커피와 차를 마시고, 또 글을 쓰며 나만의 시간을 가졌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다는 일은 멍 때리기에, 공상하기에 참으로 도움이 되는 일이다. 특히 가만히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 자동차 등의 풍경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재미나다. 이쯤 되면 어쩌면 카페와 커피는 인류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달랏 버스 정류장 앞.

 

 

 

 

문득 눈을 들어 천장을 바라보니...

 

 

 

 

 

딸기 열매가 맺혀있다. 새벽, 밤에는 혹독하리만치 춥지만 모든 것이 참으로 풍성한 달랏이다.

 

 

 

 

달랏 도시 지도. 이제 달랏의 지리를 거의 다 익히게 되었다.

 

지도를 보며 오늘은 어디를 갈까. 고민해 본다.

 

 

 

 

달랏 버스정류장 앞 카페.

 

이 작디작은 카페 안에서 신상이 차려져 있다.

 

 

카페를 나와 다시 호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호텔 앞 담장의 이 꽃이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기해서 한참을 들여다봤다. 

 

 

 

 

호텔방에 들어와서 아름다운 달랏 전경을 다시 눈에 담았다.

 

그러고는 다시 going out!

 

오늘은 2014년의 마지막 날이니 마트에서 장을 봐서 셀프 케이터링을 하기로 했다.

 

 

 

 

달랏 시장에서 파는 이것.

 

안에 새우가 들은 건가? 뭔가 신기한 음식이었다.

 

 

 

 

2인용 자전거가 참 많은 달랏.

 

 

 

 

 

달랏 시내 중심가에 있는 LOTTERIA(롯데리아).

 

 

 

 

localized된 메뉴가 궁금해서 메뉴판을 들여다봤다.

 

베트남에도 'RICE' 메뉴가 있다.

 

 

 

 

베트남 롯데리아의 가격을 기록하고자 프로모션 광고판을 찍어보았다.

 

피자 한 판에 179,000 VND. (약 US$8.50)

 

 

 

달랏에 얼마 전 새로 생긴 쇼핑몰 Big C 마트에 왔다.

 

 

마트의 전경.

 

 

 

 

내 눈길을 사로잡은 이 베이커리.

 

가격도 착하고 눈으로 보기에 빵 퀄리티 또한 좋아 보였다.

 

 

 

 

생각 같아선 다 먹어보고 싶었다. ㅠ.ㅠ 

 

 

가격과 품질을 비교해가며 한참 동안 Big C 마트에서 장을 보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별 대단한 것을 산 것은 아니고 바게트와 새우+가지 피클, 코코넛 칠리소스, 채소 샐러드, 땅콩버터, 우유와 두유, 아티초크 차, 커피, 그리고 분위기를 위해 향초를 샀다.

 

그리고 셀프 케이터링 샌드위치.

 

맛이 너무나도 좋았다.

 

 

 

달랏의 에펠탑(달랏 송전탑)을 바라보며 2014년의 마지막 날을 마무리 하였다.

 

31 Dec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