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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느낌 물씬 풍기는 호텔 로비

 

두바이 호텔의 화려한 인테리어

 

중동 느낌 물씬 풍기는 호텔 로비.

 

세계적으로 이름 있는 호텔 체인들은 localization 안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보다도 이번에는 두바이의 느낌을 물씬 느낄  있는 호텔을 선택했다.

 

호텔 체크인에서부터 만나는 매니저, bellboy, house keeper 그리고 레스토랑, pool, gym 등등을 쭈욱둘러보며 이곳의 호텔 서비스 수준을 경험하는데 이곳은 좋은 호텔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사람을  뽑아서그런지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너무너무 좋고 친절하다.

 

UAE 아랍에미리트 국민들이 5 million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두바이 대부분의 시설들은 거의 외국인 노동자들에 의해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많은 외국인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에는 파키스탄, 스리랑카, 네팔 출신들이 많은 모습이다.

 

 신기(?) 것은, 인도에 있을 때는 내게 질문이 "which state are you from? 인도 어느 지역에서 왔어요?" 하는 질문이 많은데, 이곳에서는 Japan, China  Asian 취급을 받는다는 것이 신기하다😅 어떤 사람은 확신있게 내가 Japanese라면서  얼굴이 그렇게 생겼단다.

 

인도에서는 인도 북동부 사람들이 Asian 혈통이기에 이렇게 생긴 사람들도 인도의  부분으로 인정하고 들어가는데, 인도를 벗어나니 나를  명확하게 Asian,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Japanese 일본 사람이라고 확신하는 모습이다. Korean 한국 사람이냐고 물어보는 사람은 단  사람도 없었는데  얼굴이 Korean처럼 안생겼기 때문인지 아님 한국의 위상이 이곳에서 돋보이지 않기 때문인지는  이유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Japanese들은 어느 나라 어딜 가나 국가 이미지 때문인지 대우 받는다는 것이다.

 

해외에 살면서 인종 차별 이외에도 국가 위상에 따른 차별 아닌 차별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한국이  잘해야겠다ㅠ. 무슨 Korea 말만 나오면 North Korea, 김정은, 핵무기 이야기만 나오니 말이다ㅠ.

 


 

아랍어가 쓰여진 다국적 기업 음료들

 

 

Arabic 글자들이 쓰여있는 두바이표 음료수들. 글자를 읽을  있게 되면 좋겠다😁

 


 

The Souk - 더 수크

 

 

 

 

The Souk - 더 수크.

 

이슬람 사원을 연상시키는 Arabic-style shopping mall 이다.

 

 

 

 

 

 

쇼핑몰 안에서 정작 브랜드 숍들보다도, 화려한 내부 장식이나 조명 등 인테리어에 더 관심이 갔다.

 


 

두바이 디노 - Dubai Dino

 

 

축구장 50 규모의 세계 최대의 쇼핑몰인 The Dubai Mall(두바이 몰) 전시되어 있는 8m 높이의 'Dubai Dino (두바이 디노)'

 

Diplodocus Longus.

Late Jurassic, 150~155 million years

Discovered in 2008, Wyoming, USA

 

90% 이상이 original bone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코끼리 다섯 마리 정도의 무게인  공룡 화석은  600억원을 주고 구입하여 비행기로 이곳까지 모셔왔다고 한다.

 

 공룡 화석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두바이  내에 전시된 것들, 쇼핑 구획, 장식 하나하나를 보며 경제와 문화, 그리고  속에 숨어있는 깊은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본다.

 


 

아랍 커피 - Arabic Coffee

 

 

Arabic Coffee 아랍 커피.

 

제대로  아랍 로컬 커피를 맛보았다.

 

달콤한  산미가 살짝 있으면서 spicy 커피 . spicy 맛에 호불호가 갈릴  한데, 개인적으로는  잔이 못내 아쉬울 정도로 정말 맛있게 마셨다. 그리고 센스있게 함께 내어준 달콤하고 달콤한 두바이의 대추 야자를 곁들이니 더더욱! 바쁜 일정  모처럼의 여유를 갖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Arabic coffee 아랍 커피 커피에 향신료를 첨가한 일종의 향신 커피다. 계피와 함께 고급 향신료인 cardamom(카다몸)을 파우더로 만들어 같이 넣고 끓인 커피가 일품이었다. 사실 2  두바이 공항에서 기념으로 arabic coffee 구매한  집에서   맛을 보고는 너무 강한 맛에  시도를 못하고 도전 정신이 강한 이국의 것을 원하는 친구에게 일부 나눠주고는 아직도 봉지째 그대로 보관중이었는데, 역시 로컬에서 전문가가 만들어준 신선한 커피 맛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알고보니 두바이 공항에서 판매하는 커피들은 가격만 비싸고 퀄리티 보장이 안되는 것들이 많다고 한다😅

 

 

 

중동 하면 떠오르는 coffee pot 커피 포트 'Dallah 달라' 사용법도 자세히 들을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고(Dallah UAE 동전에도 새겨져있을 정도로 UAE 대표하는 ), 무엇보다도 이란에서  친구와 커피에 관한 대화를 나누다가 친구가 되었다😊  다시 두바이에 온다면 언제든지 연락할  있는 친구가 생겼다!

 

인도에서도 더운 날씨  오히려 뜨거운 밀크티인 Chai 짜이 마셔서 땀을 빼고 땀이 식으면서 오는 쿨링 효과를 기대하듯이,  UAE 아랍에미리트 역시 뜨거운 사막의 유목 생활에서도  Dallah 달라 커피잔을 가지고 다니면서 뜨거운 커피로 땀을 식히곤 했나보다. 덥다고  것을  들이키면 오히려 신체 .외부의 급격한 온도 차이로 탈이 나는 것이 당연한데, 뜨거운 나라에서 뜨거운 것을 마셔서 땀을 식힌다는 아이디어가 굉장히 지혜로운  같다. (그리고 사막에서는 더우니까 벗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몸을 천으로 가릴   시원하다. 사막의 여인들이 괜히 머리부터  끝까지 가리는 것이 아님을 인도 생활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아랍 지역의 커피 포트인 Dallah(달라)가 그려져있는 UAE 아랍에미리트 동전.

 

 

 

 

아랍의 커피! 인도의 짜이 역시 향신료가 첨가되어 몸의 에너지를 boost시켜주는 역할을 하듯 아랍 커피 역시 향신료가 첨가된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신기하다.  좋은 향신료들이  자라는 더운 나라들. 주어진 기후를 이기기 위하여 주어진 자연환경을  활용하는 인간의 지혜가  놀랍다.

 


 

두바이 분수쇼 - 택시 기사로 만난 파키스탄 사람

 

 

 

last show of the day!

 

아랍 느낌 물씬 풍기는 곡인데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 아랍 남자들을 연상시키는 choreography 절묘하다. 리듬도 왠지 신나고. 그리고 엄청난 높이로 치솟아오르는 분수! 사막 한가운데 이런 물과 분수쇼와 초고층 빌딩이라니.. 진짜 신기루 중의 신기루일세.

 

 마지막 쇼를 보다가 메트로 시간에 뭔가 착오가 있어 어떻게 호텔까지 갈까 막막하다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멀리서 팔짱 끼고 이를 지켜보고 있던 택시 기사가 눈에 들어와 hello! 하고 다가갔는데 그도 나를 반기면서  알고 있다는  흔쾌히 도와주었다. 호텔 이름을 말하자 위치를 알고 있었고 현금이 얼마 없어 쩔쩔매자  많이 나오면 안받겠다면서 반갑게 맞아주었다.

 

편안하게 해주는 택시 기사 덕분에 호텔로 가는 택시 안이 그렇게 편할수가 없었는데 그는 두바이에서 10년째 일하면서  년에  번씩 고향을 오가는 파키스탄 사람이었다. 파키스탄! 인도와  나라였기에 너무너무궁금하지만 인도와의 사뭇 긴장된 관계 때문에 인도에 거주하면서 쉽게 드나들기는 부담스러운 나라여서 가지 못하고 있었는데 호텔에서도 택시에서도 파키스탄 사람들을 많이 만나니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었다. 파키스탄을 가지 못하니 두바이에서 만나게 되네😆

 

인도의 Shah Rukh Khan(SRK; 샤룩칸) 파키스탄 사람들에게 인기있다는 것이 생각이 나서   이야기를 꺼냈더니 택시 기사 역시 반가워하면서 Khan이라는이름이 Farsi라고 했었나.. 아무튼 Aamir Khan(아미르 칸), Salman Khan(살만 칸)  인도 스타들  Khan들을 언급하더니자기 이름도 Khan이라고 했다. 그리고 샤룩칸의 아버지였나.. 부모님  누군가가 파키스탄 출신이기에 파키스탄에서 샤룩칸이 환영받는다는 이야기도 해주었다. 그리고 Urdu(우르두)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파키스탄에서는 Urdu 아느냐 모르느냐가 중요해서..?  알아야 한다고 했다.

 

사실 호텔로 근처에 다다를수록 one-way 차선으로 미로같이 돌고 돌아가야 하는 길이었기에  가고 있는 것인지 괜히 불안한 나머지 지나오는 거리를 기억해두랴 택시 기사의 이야기를 들으랴 정신이 없어서 이야기에 완전히 집중할  없음이 안타까웠고, 두바이 몰에서 호텔까지가 멀지 않아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함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하지만 잠깐이라도 파키스탄 사람을 만나 그의 고향 이야기와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들을  있음이 너무나도 반가웠다. 항상 잠깐의 만남이라도 귀하다는 생각에 헤어지기가  아쉬운데.. 택시 기사인 그는 얼마나 많은 손님을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할까. 뜻이 있다면 두바이에서  만나리라는 무언의 눈빛을 주고받은  오늘 너무 고마웠다며 그의 이름을 다시 한번 묻고는 기분좋은 Good Night 인사를 주고받으며 헤어졌다.

 

파키스탄... 왠지 아픈 손가락 같다. British India 만행으로 인도에서 분리 독립된  인도와 원수로 남고 아직까지도 종교적, 정치적으로 앙금이 있는  나라. 파키스탄만 생각하면 이상하게 마음이 짠하고 인도 영화에서 파키스탄이 나오면 주의깊게 보게 되는데 파키스탄이 아무래도 테러리스트들의 나라로그려지거나 약소국으로 그려질 때가 많아 마음이 아프다.  나라를 이렇게 원수로 만든 British 책임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식민 통치가 남긴 잔재,  영향력은 생각 이상으로 심각하기에 이미 돌이킬  없는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생각할 때마다 마음의  답답함과 안타까움이 일어난다.

 

19 Aug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