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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쌀국수 만드는 과정 2

 


 

놈반쪽 쌀국수 만드는 과정 2

Num Banh-Chok, Rice to Noodle - Part Two

 

 

Once Madame Moul has finished teasing the fermented rice dough into a substance resembling (to the eye, not to touch) whipping cream at the stiff-peak stage, it's time to make the num banh-chok.

 


 

 

 

She starts by spooning the dough into a mold, which consists of a round cylinder covered at the bottom by a perforated piece of metal. Once the mold is filled she places its heavy wooden press on top. (Notice the playing card in the photo above- Madame Moul will use it later to scrape dough off of the press.)

 

 

 

 

By now the water is boiling vigorously, and she needs to bring it down to a manageable simmer so that the noodles don't break up - easily done by adding a few dippers of cool water to the pot.

 

 

 

 

 

 

 

 

There's a double plank suspended directly over the pot, and Madame Moul places the filled mold into an opening cut in its middle; the wooden lip of the mold catches on the planks so that the whole thing doesn't go tumbling into the water.

 

She then grabs a long log, places it on the 'head' of the mold's press, and sits on one end, using the weight of her body to lower push the thick rice dough through the mold's tiny holes. Even with her weight on the log 'lever' it takes quite a bit of time for all of the dense dough to be extruded.

 

Once the noodles are in the water Madame Moul removes the mold from its cradle, pulls out the press (the dough is sticky, so this takes a fair bit of effort), and cleans it off with that playing card. She has just enough time to refill the mold and replace the press before the num banh-chok are done, signaled by their rise to the surface of the water.

 

 

 

 

 

 

 

 

Working quickly, she scoops them up in a basket

 

 

 

 

and carries them to a corner of the yard,

 

 

 

 

where she cools them off and rids them of any clinging starch with a plunge into a pail of water followed by several rinses.

 

 

 

 

Then it's over to a covered area where her daughter in-law waits to prepare the noodles for sale. After her mother-in-law slides the noodles into a bowl of water her partner lifts out consistently sized skeins of the by-now firm white threads,

 

 

 

 

 

loops them over her forefinger, and gently sluices off excess water with her other hand.

 

 

 

 

 

 

 

She then forms them into loose coils, which she then squeezes to remove as much water as possible.

 

Laid in a banana leaf-lined basket in concentric circles, the num banh-chok are ready for market and table.

 

Are you as awed by this process as we are?

 

Let's not romanticize it - there's no doubt Madame Moul and her daughter-in-law would welcome automation, or any innovation for that matter, that would lessen the effort and time required to turn rice into noodles. But there's ingenuity and hard-earned skills at play here, and we'll certainly remember this amazing sequence the next time we tuck into a bowl of 

num banh-chok. 

 

 

*source : Eating Asia

 


 

캄보디아의 쌀국수 만드는 법을 찬찬히 살펴보다보니 참 신기하다. 한국과 캄보디아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쩜 이렇게 쌀국수 뽑는 방법이 비슷하다 못해 똑같을 수가 있을까?

 

예전에 KBS <누들로드>라는 다큐를 통해서도 동남아시아에서 이런 방식으로 국수 뽑는 것을 보고 신기해 하던 기억이 있었는데.. O'live tv의 <제면명가> 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우리나라의 국수 만드는 기계가 나왔다. 아.. 정말 신기하고 신기하다.. 쌀국수 만드는 기계는 東에서 西로 전파 되었을까? 아니면 西에서 東으로...? 아니면 쌀국수를 만들기 위해 생각해 낸 아이디어의 우연의 일치..?

 

어쨌든 난 세계 식생활 문화에 관심이 많아 다큐멘터리를 볼 때마다 흥미로운 부분을 캡쳐해 두는 습관이 있는데, <제면명가>에 나왔던 우리나라 국수 기계 캡쳐해 두었던 것은 바로 이럴 때 유용한 것! 기록은 역시 소중해~! 

 

 

 

우리나라 경상도였던가.. 아무튼 지방에서 촬영된 장면이다. 캄보디아에서 쌀국수를 만들 때와 마찬가지로 물이 끓는 가마 위에 나무틀을 설치한다.

 

 

 

 

이 국수 나무틀 기계는 아마 우리나라에도 몇 개 남아있지 않을 터.

 

 

 

조립식 나무틀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렇게 구멍이 숭숭 뚫린 곳에 이곳에 반죽을 넣는다.

 

 

 

 

그리고 위에서 무게를 가해 누른다.

 

 

 

 

그러면 반죽이 국수 모양으로 뽑아져 내려오면서 물이 끓고 있는 가마 속으로 들어간다.

 

 

 

 

이제부터는 실전. 이 분들은 쌀국수가 아닌 메밀국수를 만드시는 중. 반죽을 구멍 숭숭 뚫린 틀에 넣는다.

 

 

 

 

공이로 반죽을 누른다.

 

 

 

 

꽤 무거운 힘을 가해야 한다. 위의 글에서도 캄보디아 아주머니가 나무 끝에 앉아 자신의 몸무게로 반죽을 내렸듯이 우리나라도 똑같은 방식이다.

 

 

 

 

메밀국수 만들어지고 있는 중.

 

 

 

 

 

 

 

 

 

메밀국수는 밀가루 국수와 달리 탄력이 없기 때문에 밀가루 국수처럼 밀어펴서 자를수가 없다. 그래서 바로 이렇게 끓는 물에 내려서 굳혀야 한다고 한다.

 

 

 

 

요것은 <누들로드>에서도 나왔던 그림으로 기억한다. 김준근 작(作)의 "국수 누르는 모양" 조선시대 역시 이런 모습으로 국수 만들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물이 끓고 있는 가마 위에 얹은 틀에 반죽을 넣어 국수를 만들고 있는 장면이다.

 

 

 

 

요건 보너스~ 메밀국수 만드는 법이다.

 

 

 

메밀국수 위에 깨를 얹고..

 

 

 

 

간장 양념을 올린다.

 

 

 

메밀국수 완성. 참 간단하다!

 

 

 

 

우리나라의 옛시절 가난했던 사람들은 멸치국물이나 고기국물 등을 만들어 먹을 수가 없었기에, 이렇게 국물 없이 간장 양념만으로 국수를 먹었다고 한다.

 

 

 

 

이것 역시 우리나라 어떤 지방의 국수 모양.

 

 

 

 

이렇게 매콤한 양념 다대기가 올라가는 국수는 처음 봤다. 맛이 어떨지 궁금궁금~~

 

 

 

 

 

이것은 황태머리와 된장으로 국물을 낸 국수.

 

갑자기 드는 의문... 사람들은 왜 면 요리를 좋아할까..? 그것도 우리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 모두 다 말이다. 사람들은 왜 굳이 쌀밥만을 먹지 않고 이토록 손이 많이 가는 쌀국수를 기계틀을 만드는 수고까지 마다 않고 만들게 된 것일까..? 매일매일 쌀밥만 먹기가 지겨우니까 뭔가 색다른 맛과 모양을 원한 것일까...? 아니면.. 이런 생각도 갑자기 든다. TV도 없고, 책도 없고.. 별다른 여가 활동이랄 것이 없었던 옛날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많은 시간을 들여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만드는 일 자체가 하나의 문화 활동이자 일종의 사교 모임 같은 것이었지 않을까..

 

아무튼.. 확실히 쌀밥과 쌀국수는 다른 느낌이다. 난 쌀국수가 밥보다 훨씬 좋다. 쌀밥은 꼭꼭 씹어야 소화가 잘 되는데, 쌀국수는 촉촉하고 잘 씹히고 잘 넘어가고 소화도 잘 된다.

 

그런데 매일 쌀국수만 먹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센터 출근하면 특별한 날이 아닌 이상 점심은 꼭 쌀밥을 먹게 되는데 그때마다 참 난감하다. 나는 왜 쌀을 먹으면 속이 그렇게 느끼하고 소화가 잘 안 될까? 특히나 집에서 직접 한 밥보다 훨씬 더 물기가 없고 딱딱한 센터 밥은 더욱 힘들다. 센터 밥은 날마다 센터에서 음식을 해주시는 현지인 아주머니의 레시피가 나름 있는데 그게 참 애매하다. 캄보디아 식당에서 한 냄비밥은 찰기가 있기보다 적당히 흩어져 있고 쌀이 물기도 많이 머금고 있어 먹기가 편한데.. 센터 아주머니가 '한국 전기밥솥'으로 해 주신 밥은 물기도 적고 딱딱하다. 그래서 그런지 죽이 될 정도로 씹어먹지 않는 이상 이 밥을 먹고 나면 사무실 의자에 앉아있기가 불편하고 오후 업무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속이 너무 불편하다. (사무실에서 밥을 먹으면 왜 자꾸 속이 불편할까를 계속 생각해 봤는데 그 범인은 밥이 아닐까.. 하는 나름의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 마음은 늘 괜찮은데 예민한 나의 몸이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것이 문제이긴 하겠건만.)

 

나에게 딱 맞는 밥의 수분양과 익기 정도를 찾기란 참 어려운 일 같다. 밥을 먹는 마음밭이 문제일까...? 센터에서 밥 먹기가 참 힘든 요즈음이다... 속이 안 좋으면 내 입맛은 더 예민해지게 마련인데.. 몇몇 반찬에서는 화학 식품을 먹는 듯 미원 맛이 강하게 느껴지고.. (캄보디아 대부분의 식당에서도 그렇고 캄보디아 사람들은 미원(AJI-NO-MOTO(아지노모토))를 요리에 많이 쓴다.. 몸에 축적되면 상당히 안 좋은데.) 한국 식당에서 오래 일하셔서 나름 한국식+캄보디아식 음식을 만드시는 아주머니는 아무래도 캄보디아인이라 그러신지 음식에는 은근히 기름이 많이 들어가서 소화하기가 힘들다.

 

기름진 음식.. 딱딱한 밥... 아주머니를 탓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맛난 아주머니의 음식을 내가 잘 먹지 못함이 너무나 미안하고 안타까울 뿐... 아.. 아주머니도 나 때문에 얼마나 힘드실까..? 그냥 내가 아무거나 다 잘 먹는 사람이었다면.. 고기도 잘 먹고, 생선도 잘 먹고.. 이것저것 잘 먹으면서 몸은 소화도 잘 되고, 알러지도 없는 아주아주 튼튼한 몸이었다면..!! 그럼 나 캄보디아에서 한 10년(!)-(물론, 말이 그렇다는 것이다.)도 거뜬히 일할 수 있을텐데...ㅎㅎ ㅠ.ㅠ 슬픈 현실... 몸이 안 좋으면 정말 하고 싶은 일도 힘 있게 못하고 축축 늘어지고.. 몸 따로, 마음 따로 정말 괴롭다. 항상 더운 캄보디아라서 그럴까..? 한번 상한 몸은 한국보다 회복의 속도가 더딘 것 같다. 매일매일 음식 잘 먹기, 운동 등 노력은 하지만 마음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아 답답.

 

에잇. 어서 빨리 건강해져라!!!

 

(국수 이야기로 시작해서 또 건강 이야기로 마무리하고 있군. ㅎ 맛난 국수 두 그릇.세 그릇 먹을 수 있을만큼 힘이 있고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22 Aug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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