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중 존댓말과 반말 - 민주화로 가는 가장 큰 걸림돌 우연히 알쓸신잡 시즌1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 다시 봐도 백 번 공감되는 이야기. 사실 지인과 이미 10년 전에 나누었던 이야기를 다시 듣는 것 같아서 더욱 반갑기도 한데, 지인과 나는 호칭을 없애고 서로 이름을 부른 지 이미 오래다. 호칭을 부르면 상하 높낮이가 생기고 이미 편견과 개념을 한번 깔고 들어가는 것이기에 그런 호칭으로 인한 프레임을 끼우고 싶지 않아서 지인과는 서로 이름을 부른다. 위의 알쓸신잡 내용에도 나왔듯이 이름을 부르는 순간 대화의 내용이 위축되지 않고 내용 그 자체에 집중하게 된다. 지인과 나는 나이에 상관없이 둘도 없는 '친구' 관계이다. 서로 자라온 문화도 비슷하기에 설령 갈등이 생긴다 할지라도 서로가 서로를 잘 이해하..
다른 것과 비교해서 우수성을 표현하려는 구시대적인 발상의 광고.... (라고 조심스럽지만 과감하게 이야기 하겠다.) 우연히 G 기업의 V*** 할인권 광고를 보게 되었다. 미리 밝히자면 나는 G 기업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함께 일한 경험이 있기에 기본적으로 호감을 가지고 있고 잘 되었으면 싶은 기업이기도 하다. 솔직히 이 글도 호감이 있기에 쓸 수 있는 글이기도 하다. 평소 간편하게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인 '카레'에 질린 남자가 G 기업에서 패밀리 레스토랑 할인권을 발견하고 기뻐하는 내용인데,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치기에는 인도 비하가 묘하게? 대놓고? 들어있어서 이건 아니지 않나 싶은 마음이 든다. 사실 관점의 차이겠지만, 그냥 표면적으로만 본다면 레토르트 식품, 인스턴트 식품에..
포항 지진으로 인한 수능 일주일 연기 - 서울에서 여진 경험 | 2017년 3시간여 전, 집에서 음악 듣고 있는데 갑자기 집이 흔들리는 것인지 내가 어지러운 것인지 헷갈려서 잠시 하고 있던 일을 멈추고 가만히 있는데 진짜 건물이 흔들리는 것이었다.. 순간 머릿속으로 어떻게 대피할지 막 시뮬레이션이 돌아가고.. 여진이 멈춘 것 같아서 곧바로 서울 지진 검색해보니 어제 남부 지방에서 일어났던 지진이 뜨던데 지금은 이렇게 오늘 날짜로 다시 업데이트 되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무섭긴 무서웠다. 작년 9월 경에도 한국에 와서 여진을 경험했었는데 올해도 또... 여진인데도 이렇게 경각심 드는데 하물며 진원지에 계신 분들은 오죽하셨을까.. 지금도 경상도에서는 여진이 계속 발생되고 있다고 한다. 지진에서 더 이상 ..
세상에는 다양한 색깔이 있듯, 다양한 생각의 스펙트럼들이 있다.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please~ 사실 확인도 해보지 않은 채 일부 내용만을 가지고 집단주의가 발발하여 한 사람이 무참히 짓밟히는 일을 오늘 보았다. 결국 언어 표현의 차이로 인한 오해였음이 밝혀졌는데, 물론 애초에 현명하게 언어를 사용하였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도 않았겠지만, 사실 확인도 되기 전 특정 집단의 밑도 끝도 없는 특정 의견의 옹호..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남들과 다른 의견은 한 번쯤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로 받아들이기보다 무조건 틀렸다고 말해야만 시원한 것일까? 왜 자기들이 듣고 싶은 말이 아니라고 이렇게까지 무섭게 쳐내는 것일까? 이런 사회에서 과연 '바른 말' 하는 것이..
전자기기를 구입하는 나만의 첫 번째 기준 | 스마트 기기의 보편적 사용으로 인한 뇌의 생산 능력은..? 전자기기를 구입하는 나만의 첫 번째 기준 - RAM(램) resolution(화질)까지는 꽤 관대한 편인데 같은 해상도라도 PPI는 좀 보는 편이고, 무엇보다도 RAM만큼은 양보할 수 없지. 램이 낮으면 기기가 실시간으로 또는 순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에 제한이 걸리니 기기가 쉽게 버벅거리게 되고 그럼 오류, 일시 멈춤 현상 등으로 기기가 정상화 될 때까지 폰 앞에서 나도 순간 멍~ 해야 된다거나, 기기가 나의 타자 속도나 정보처리 속도를 못 따라가서 3~5초쯤 느리게 반응하는 일들이 지속될 때 발생되는 낭비되는 시간들이 생각보다 꽤 많을 것이므로, 이것에 스트레스 받기보다는 차라리 RAM이 높..
홈메이드 홈 스프레이 & 퍼스널 퍼퓸 | Home-made Home spray & Personal perfume 개인적으로 floral하고도 exotic한 향을 좋아해서 주로 Patchouli(패출리)랑 Frankincense(프랑킨센스) 넣어 만듦. 향 조합이 꽤나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원하는 향을 빨리 찾았다. 향 하나에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진다. 역시 자연의 향. 확실히 자연의 aroma는 사람을 힐링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급히 외출하느라 장식이 못내 아쉬운데 디자인 테이프보다는 꽃 스티커가 훨씬 더 예쁜 듯🌸 더 많이 만들어서 선물도 해야지 : -) 25 Oct 2017
서울 지하철 역 각각 다른 분위기와 문화 | 깨진 유리창 이론 - 공공 디자인의 중요성 Human traffic. 오늘따라 합정역에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 항상 2호선만 타다가 6호선으로 오니까 깜짝. 같은 역인데도 2호선은 차분한데 6호선은 왜 이렇게 시장통 같던지.. 사람들이 그냥 치고 지나가는건 일상다반사고 excuse도 안하는건 그냥 공공의 custom이 된 듯ㅠㅜ 한국을 사랑하지만, 한국 올 때마다 이런건 진짜 힘든 부분이긴 하다. 공공의 장소에서 개인의 공간이 확보되지 않는다는건 참으로 힘들고 불편한 일이다. 그리고 이곳저곳 빵빵하게 깔려있는 각종 통신사의 라우터들 덕분에 Wi-Fi 천국이 되어버린 지하철역에서 소위 스마트폰 '좀비'들이 늘어나다 보니 걸을 때 각 사람들의 행동 반경이 예측..
때론 정상이 아닌 것이 좋을 때도 있구나 | 정상과 비정상의 재정의 | 프로이트가 규정한 정상의 기준 상처가 더디 낫는 것. 육신과 마음 모두 참 힘든 일이라고 슬퍼하기만 했다. 민감한 피부, 잘 낫지 않는 상처 때문에 다치는 것에 늘 항상 예민했고, 상처가 느리게 재생되어 상처 자국이 오래 가는 것이 하나의 컴플렉스였다. 도대체 '정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도 못하면서, 한 번 아프면 계속 골골거리는 나의 약함, 나의 아픔이 특별한거라 여기고 나도 'ordinary' people처럼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해왔었다. 하지만 오늘 대화 중, "상처가 늦게 낫는 몸 때문에 수술 직후 빠르게 악화될 수도 있었던 눈이 오히려 더 빠르게 악화되지 않고 비교적 좋은 상태로 '보존'되고 있었..
인도 데비 커피 - 쿠르그 아라비카 | DEVI Coffee - Coorg Arabica | 인도 쿠르그 Coorg 커피 인도에서 사 온 DEVI Coffee(데비 커피)의 Coorg Arabica loose(쿠르그 아라비카 루즈) 요즘 인도에서 한창 주택 사업까지 뛰어들고 있는 Godrej Group(고드레지 그룹)이 인도의 국민배우 Shah Rukh Khan(일명 SRK; 샤룩칸)을 모델로 내세워 운영하고 있는 'Godrej Nature's Basket(네이처스 바스켓)' 이라는 슈퍼마켓에서 파는 커피. 요즘 한국에 맛있는 커피가 워낙 많은 가운데 인도 커피는 어떤 맛일까 궁금했었는데, 마셔보니 "진짜 맛있는데!"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신 맛이 비교적 적고 끝맛에 꽃향이라고만치 느껴지는 과일맛, ..
반신욕 하다가 휴대폰이 침수되다. 어젯밤 늦은 시간에 따끈한 물에 몸 담그고 피로 풀면서 폰으로 음악 듣고 웹 검색 하다가 모서리에 잠시 세워두었는데 폰 케이스의 매끈한 모서리 때문에 순간 폰이 욕조 속으로 다이빙...😭😢😰😱😩😓😫 보통 욕실에 폰 안들고 들어가는데 어제따라 일이 그렇게 되려고 했는지.. 들고 들어간 내 자신을 엄청 자책..ㅠㅜ 순간 얼른 꺼내 재빨리 시스템 종료 뒤 다 해체해서 말리고,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집 근처 삼성 서비스 센터 갔더니 "메인보드가 나가셨어요" ..... 😱😨😭 (도대체 왜 사물에 존칭을 하는지 알 순 없지만 서비스 기사가 무척 친절했으므로 그냥 이해하기로 함.) "해외에서 사신거죠? 해외폰은 부품이 없어서 구미 공장으로 보내야 하고 메인보드 교체 수리비는 20만..
코엑스 COEX 별마당 도서관 - 한국에 오면 꼭 가보고 싶었던 도서관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한국에 와서 드디어 가본 코엑스의 별마당 도서관. 별마당 도서관은 SHINSEGAE Property가 코엑스몰을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지난 5월, 5만 여권의 기부 책을 가지고 만든 무료 도서관이며 전시회, 강연회도 열리는 곳. 사진상으로 보기에는 엄청 거대해 보였었는데 생각보다는 규모가 작았고 아직 비어있는 책장들도 많았다. 또한 아쉬운 점은 신세계.. 기증을 받지만 말고 기증도 해주었으면 싶은 점. 뭐.. 매년 도서관 운영비로 5억을 들이겠다는 것 자체가 이미 큰 기부인가. 그래도 책 오래 읽다 가라고 곳곳에 앉는 곳도 많고, 이곳에선 소곤소곤 대화를 나..
한국은 왜 맛 첨가 우유 제품이 많은가에 대한 고찰 | 우유 패키지에 외국 캐릭터 열풍 요즘 한국 편의점, 슈퍼마켓에 불고 있는 캐릭터 열풍. 특히 핀란드 moomin(무민). 한국 캐릭터는 찾아보기 힘들고 외국 캐릭터만 있네. 한국 작가들도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도대체 왜?!!! 판권과 계약 문제 때문인가. 꼭 슈퍼마켓 상품뿐만 아니고 꽤 많은 부분에서 한국 것은 멋 없고 외국 것은 멋있다, 인도 여행은 멋 없고 유럽 여행은 멋있다는 그 사대주의 여전하네. 좀 바뀌어 주었으면 싶은데, 한국인의 그 자기 혐오는 좀처럼 고쳐질 수 없는 것일까?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가치를 좀 올렸으면 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이런 흐름을 뒤엎는 패러다임, 특히 문화라는 것이 참 중요한 것인데 말이다. 근데 한국만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