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블렌드 가을 - 생각보다 맛있는 알라딘 서점 커피 커피도 가을🍁 예상보다 늦게 도착해서 좀 아쉽지만.. 4일 전에 로스팅한 [알라딘 블렌드 가을] 도착. 산미가 적은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그렇게 주문했다고 생각했는데 dk랑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착각한 것인지 원두 향기는 가을가을한데 막상 도착한 패키지 보니 케냐AA가 40%나 들어가 있어서 아 이 커피 시겠구나 했는데 정말 시다😅 그래도 콜롬비아 30%에 과테말라 30% 들어간 블렌드라서 끝맛이 fruity해서 맛있다. 첫맛은 신데 바디감은 묵직하고 끝맛은 과일향. 결과적으로는 만족!! 사실 알라딘 커피는, 서점에서 커피를 판다고..? 읭...? 싶긴 했다. 책과 커피는 꽤 잘 어울리는 조합이지만, 커피 품질을 다루는 전문성은 또 다른 부분이라 알..
서울 밤산책 | 치안 좋은 한국에서 누리는 밤의 산책 | 최근 10년 간 홍대 신촌 지역의 놀라운 변화를 목격하고 경험 오래간만에 고국에서의 밤산책 아직도 시차 적응 중인 것인지 감기 기운에 몸이 한없이 너무 피곤하고 처져서, 이러다가는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겠구나 싶어 에너지 올리려고 기운 내어 동네 밤산책. 신촌, 홍대 쪽은 이제 10년 전에 비해 거리가 눈에 띄게 깨끗해졌고, 작은 골목들에는 아예 보행자 도로로 차량 출입 통제되고 있어서 걷기에도 참 좋고, 그 이후로 대학 앞인데도 술집들만 가득했던 유흥가의 분위기가 버스커들의 버스킹과 마을 자치 단체들의 바자회, 종교 단체들의 콘서트 등으로 메워지고 있어 진짜 한결 한결 건전해졌다. 그런데 연트럴 파크의 생성으로 주변에 비해서는 그 조용하던 동..
한국 방문 -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휴식 | 버터 치킨 커리, 트러플 애플 사이더 샐러드 요리 한국에서의 첫 날 생각의 흐름이 비슷하여 계속적으로 interaction 할 수 있는 사람 몇 시간 대화해도 계속 주제가 샘솟아 나오고 그것으로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는 사람. 그래서 그간의 일들을 털어놓으며 좀 relax하게 되는 이 시간. _ 13 Sep 2017 나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만든 요리🍽🍾🍷 버터 치킨 커리(Butter Chicken Curry), 트러플 애플 사이더 샐러드(Truffle Apple Cider Salad) 그냥 감으로 처음 만들어 본 요리인데 두 사람이서 진짜 맛있다고 바닥까지 싹싹 다 긁어먹음😊 다행히도 입맛에 맞다고 해서 고마웠다. 한국 오기 전부터 잠이 부족하였고, 인..
마호가니 커피 MAHOGANY COFFEE | 마호가니 커피의 맛있는 카페 라떼 맛있네! 커피맛의 신세계. 내 개인적으로는 폴 바셋(Paul Bassett)에 이어서 두 번째 맛있는 커피가 될 듯~ 마호가니가 나무 이름인데 마호가니 커피라니 대체 무슨 뜻일까 싶었다. 서양의 커피 전문가들이 로스팅이 잘된 원두를 일컬어 "마호가니!" 하고 외쳤는데, 마호가니 속 나무 색상이 고급 원두의 색과 비슷하여 붙은 표현이라고 한다. 한국에 cold brew coffee 열풍이 불었는지 이 마호가니 매장엔 아예 전시용으로 섹션을 만들어놓고 시각적으로 cold brew coffee를 보도록 하고 있다. 판매도 하는데 케냐AA 콜드 브류 커피가 180ml에 9,900원이었던가? 다소 비싸지만.. 그래도 커피 퀄리티에 왠..
외국 도서의 한국 번역 출판본 겉표지 - 그 프로모션 방식 인도, 아랍 에미리트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영국 작가의 유명한 컬러링북이 한국에서는 '안티 스트레스 컬러링북'이 되어있다니... 다른 나라들에서는 원작 그대로 영어로 출판되는 모습이었는데 이 한글 번역본은 좀 당황. 한국 사람들에게 외국 서적을 어필하고 판매량을 늘리려면 이런 작업들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때론 이런 식의 프로모션이 외국 작가의 원작 의도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수도 있겠다 싶어서 식겁했다. 또한.. 지난번에 관찰하고 느끼고 글 썼던 바와 같이, 한국 책들의 대부분에서 책의 제목이 훨씬 많이 강조되고 작가의 이름은 정말 얼핏 잘 보이지도 않게 표기해놓은 사실을 더욱 명확하게 발견하게 되었다. 이는 해외의 책 커버와는 분..
외국인들의 한국 사랑 - 한국인보다도 더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 최근에 한국에 들어와 한국을 사랑하여 한국어를 익히며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며 심지어 한국인과 결혼하여 사는 외국인들이 정말 많다. 이라는 프로그램이나, , 또 오래전 라는 프로그램 등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잘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어제는 작년에 방송되었던 을 보게 되었는데, 한국 14년차여서 영어조차 잊어버린(?) 호주 출신 샘 해밍턴과 한국 8년차인 아프리카 가나 출신의 샘 오취리가 나와서 한국 서울의 hidden place를 소개하는 영상이었다. 영상을 통해 느낀 것은 이들의 한국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었다. 한국 사람보다도 더 한국의 정치나 문화에 대해 더욱 많이 파악하고 있고 관심이 많아서 오히려 이..
세월호 침몰 사고 닷새째 - 총체적 난국 지난 16일 전남 진도 해역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나라가 어지러운 가운데 정부와 관계당국을 향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외신들이 한국 정부의 미숙한 재난 위기 대처능력 및 공무원들의 미성숙한 태도(기념사진 촬영 건 등)를 비판하며 관련 행정 기관들의 과실 책임 및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둘러싸고 연일 터져 나오는 기사들은 현 상황이 총체적 난국임을 시사하고 있다. 정부와 관계당국의 명확하지 않은 지휘체계와 의사소통, 책임감이 결여된 전시행정은 비효율적 구조활동으로 이어져 여객 침몰사고로 인한 다수의 희생 원인이 인재(人災)라는 것에 비판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으며, 정부여당 관계자의 배려 없는 언행은 온 국..
내가 인도를 좋아하는 이유 | 관용이 부족하고 획일적인 한국 문화에 대한 아쉬움 아래의 글은 인도에서 1년을 보내고 와서 복학했을 2011년 당시 어느 봄날의 이야기를 기록해 둔 것인데, 현시점의 생각을 덧붙여 재기록해 본다.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언니가 솔직히 왜 그렇게 인도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요즘 언니가 인도 이야기를 나한테 얼마나 하는지 알아? 인도에도 분명 좋지 않은 모습이 있을 텐데, 언니가 무조건적으로 인도를 너무 좋게만 보는 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되네. 뭐 때문인지는 솔직히 모르겠는데... 언니가 인도라는 환상 속에 너무 빠져 사는 것 같아서 그게 싫어." 그래. 내가 요즘 인도 이야기를 많이 하긴 했었지.. 사람들이 아직도 인도를.. 일반적인 편견으로는 '더러운 나라', 기..
인도를 바라보는 왜곡 편향된 시선 또는 착각들 지난 토요일에 도서관에 갔었는데 아무래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곳은 인도에 대한 이야기가 모인 책장. 고전소설 몇 권과 함께 나는 인도를 쓴 여러 권의 책을 빌렸다. 눈은 아직 피곤하긴 하지만 무엇이라도 자꾸 읽고 싶은 생각에 책을 조심조심 읽는데, 인도에 대해서 또는 인도를 여행하는 자들에 대한 시선을 풀어낸 몇 군데 구절을 보면서 나는 마음이 참 답답해져 왔다. 내가 본 인도의 모습은 그렇지 않았는데 그 사람은 마치 그것이 사실의 전부인 양 묘사해 놓았기 때문이다. 가령 아래와 같은 구절들. 나 역시 인도를 여행했지만, 나는 1등석도 타보고 3등석도 타보았다. 몇 등석을 선택하느냐의 판단 기준은 각 여행자가 다 다를 것이다. 나는 인도의 상류층과 하층민..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다 - 제18대 대통령 선거 (2012년) 오늘은 오후에 외근 다녀왔다. 생각보다 외근 시간이 길어져 평소보다 약간 늦게 퇴근하여, 땅거미가 지는 아름다운 프놈펜 시내를 감탄하며 걸어 피트니스 클럽에 도착. 피곤하긴 하여도 운동은 꾸준히 해서 몸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트레드밀 뛰면서 CNN을 봄. 요즘 CNN 채널 보는 재미가 쏠쏠. 요즘 자꾸만 '정치. 외교'에 관심이 많이 간다. 아까는 'decision maker'라는 말이 귀에 쏙. 예전에는 신문 보면 문화면을 제일 먼저 봤었는데 말이다. 캄보디아에 와서 이전에는 꿈도 안 꿨던, 꿈도 꿀 수 없었던 일들을 꿈꾸게 되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만 든다. CNN에서도 'South Korea'의 투표를 굉장히 주목해..
산책하듯 봄의 북한산 등반 - 그래서 오늘도 난 자연에게 감사하다. 나뭇가지에 연둣빛 잎사귀가 살포시 고개를 내밀었다. 봄, 봄이 왔구나. 유난히도 길고 추웠던 지난 겨울. 봄은 지레 겁을 먹었는지 유난히도 더딘 발걸음으로 찾아오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더 반가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더 고마울지도 모르겠다. 봄에만 볼 수 있는 꽃들을 만나기 위해 산을 오르기로 했다. 집을 나서자 따스한 햇빛이 내 몸을 감싼다. 내 얼굴 가득 흐뭇한 미소가 피어 오른다. 눈을 감고 잠시 봄을 느껴본다. 바람 한점 없는 포근한 봄. 행복하다. 삶을 배우겠다고, 삶의 용기를 얻겠다고 지난 1년간 인도에 다녀왔는데 추운 겨울은 나의 마음마저 꽁꽁 얼려놓아 귀국한 이래로 이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좀 벅차고 힘들었었다. 그런데 ..
간만에 dk랑 데이트 하는 날~ 해외에 1년간 다녀왔더니 dk에게는 남자친구가 생겨있었다. 매일매일 남자친구를 만나는 dk. 행복에 가득 찬 dk가 매우 부러우면서도 이전의 괴로웠던 것들, 극복해야 할 것들을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극복해 나가는 것 같아서 참 기분이 좋고 잘 됐다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나랑 놀아주지 않아 좀 섭섭할 때도 있었던 것이 사실. 1년간의 해외 생활을 통해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함께 나누며 dk의 조언이나 생각도 들으며 나의 것들을 발전시켜 나가길 원했었는데.. 그것들이 귀국 후 곧바로 이루어지지 않아 아쉬웠다고 해야 하나.. 지금은 dk의 행복해하는 모습에 잘됐다 싶으니 이전만큼의 섭섭함은 좀 사라졌지만 그래도 dk와의 대화 시간은 언제나 나를 돌아다보게 하고 내가 뭘 생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