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세월호 침몰 사고 닷새째 - 총체적 난국
지난 16일 전남 진도 해역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나라가 어지러운 가운데 정부와 관계당국을 향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외신들이 한국 정부의 미숙한 재난 위기 대처능력 및 공무원들의 미성숙한 태도(기념사진 촬영 건 등)를 비판하며 관련 행정 기관들의 과실 책임 및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둘러싸고 연일 터져 나오는 기사들은 현 상황이 총체적 난국임을 시사하고 있다. 정부와 관계당국의 명확하지 않은 지휘체계와 의사소통, 책임감이 결여된 전시행정은 비효율적 구조활동으로 이어져 여객 침몰사고로 인한 다수의 희생 원인이 인재(人災)라는 것에 비판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으며, 정부여당 관계자의 배려 없는 언행은 온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여기에, 승객들을 뒤로하고 먼저 사고선을 탈출한 선장과 선원들의 직업윤리 실종, 불확실한 정보 전달로 스스로 불신만 키우고 노골적으로 사망자 보험 보상금 보도를 한 언론들, 민간 잠수사들과 군경 구조 대원들과의 불협화음, 잠수사를 자처하여 허위 인터뷰하여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실종자 가족과 전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한 여성, 이 와중에 세월호의 침몰사고를 이용한 판촉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기업 등 사건이 경과함에 따라 밝혀지는 새로운 사실들과 함께 하나의 사건은 또 하나의 사건을 만들어내며 마치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아이러니들을 양산해 내고 있다.
"한국의 조선업은 세계 일류 수준이고 선박 관리 능력도 뒤처지지 않았으며 생활 수준도 선진국 수준에 가깝지만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의 학생들을 재난 속에서 살리지는 못했을 뿐만 아니라 위기에 대처하는 모습은 선진국의 모습이 아니었다"라고 비판한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논평처럼, 한국은 물질/기술문명의 발달과 번영으로 겉으로는 선진국 대열에 올라있지만 나라를 이끌어가는 이들의 책임감과 합리성, 당연성과 필연성, 이해와 배려의 결여는 분명히 국민들에게 반감을 사고 있으며 모범이 되지도 못하고 있다.
독일 언론 FAZ는 정부에 대해서 "행정 기관들이 과실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지가 확실하게 수사되기를 바란다"라며 "무엇보다도 받아들이기가 '불편한' 수사 결과들이 밝혀졌을 때 얼버무리고 넘어가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아직도 구조되지 못한 실종자들이 많기에 인명구조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이에 힘을 써야 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해 내는 동시에 사고 대응 과정 중 드러난 정부 및 관계당국의 무능과 치부라는 고질적인 환부는 정확히 들여다보며 치료하고 도려내야 할 것이다.
21 Apr 2014
주요 외신 세월호 침몰 보도…
"한국 사고 대처 능력 부족"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입력 2014.04.19 15:10:31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 사흘째인 18일 오후 사고해역에서 해경 및 해군이 탐색 및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4.4.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이 16일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사고는 한국의 사고 대처 능력의 부족함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세월호는 '희망은 사라지고 인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는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재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수색대가 선체로 공기를 주입하는 등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은 이번 사고가 인재라는 증거에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선장이 배를 버리고 먼저 탈출한 것은 지난 2012년 침몰한 이탈리아 유람선 사고를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의 사고 조사 전문가인 제임스 T. 셜리 주니어는 "선박이 가라앉기전까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2시간 반이라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며 "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왜 배에 머무르라고 지시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넥서스컨설팅그룹 해양안전전문가 윌리엄 H. 도허티 대위도 "이번 사고는 안전 교육이 잘못됐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감독 당국은 배에 대한 안전검사 합격증을 발급해주기 전 승무원들이 안전교육을 받았다는 것을 증명했어야 하며 승무원들은 모든 비상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받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승객 대다수였던 325명의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은 대학 입학시험 시험을 한 해 앞두고 재미있게 놀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였으며 이를 위해 그들은 인천항을 출발해 갑판에서 불꽃놀이를 하고 자축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사고 소식을 자세하게 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WSJ은 "박근혜 정부는 수학여행에 참석했던 학생들을 포함해 수백명이 탑승한 최악의 여객선 사고인 이번 '비극'을 처리하면서 광범위한 비난해 직면해 있다"며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정치적 대립이 아닌 일반 국민들의 비판에 맞닥뜨렸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의 안일한 대처와 정부가 안전기준을 엄격히 시행하지 않았다는 언론보도가 확산되고 SNS 등을 통해 한국 정부의 무능함이 드러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논평을 통해 "한국 여객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후 자세한 내막이 보도를 통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선장의 대처 미흡 및 규정 위반 사실과 혼란스러운 구조작업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조선업은 세계 일류 수준이고 선박 관리 능력도 뒤쳐지지 않았으며 생활 수준도 선진국 수준에 가깝지만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의 학생들을 재난 속에서 살리지는 못했을 뿐만 아니라 위기에 대처하는 모습은 선진국의 모습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홍콩 문회보도 세월호 침몰사건은 약 100년전 발생한 타이타닉호의 비극을 재연했다며 사고 원인으로 선박 작동 오류, 선장의 직업적 도덕의식 결여 등 여러 복합적 원인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회보는 "한국 당국은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밝히고 대규모 인명피해의 원인을 밝혀내야 하며 세계 각국은 이를 교훈으로 삼고 전철을 밟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침몰사고에 따른 대가를 헛되게 치르게 해서는 안되며 세계 각국은 이번 사례를 깊이 새겨 교통안전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포브스는 '세월호 침몰 사고를 통해 대한민국 리더십의 명과 암이 드러났다'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잡지는 "이번 사고는 현대 대한민국 리더십의 명과 암을 여실히 보여줬다"면서 "명은 이타적인 모습을 보여준 국민들과 책임감있게 대응한 정부이며 암은 불투명하고 의무를 다하지 않는 기업문화"라고 주장했다
포브스는 청해진해운의 김한식 대표를 직접 거론하며 "한국 언론을 통해 해운사 대표가 사고의 충격으로 병원치료를 받은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는 정말 아플 수도 있지만 한국 기업문화를 미뤄 볼때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은 1987년 민주화 이후 공공부문은 국민의 요구에 책임감있게 대응하고 있으나 기업은 개혁 저항세력의 보루가 됐다"면서 "일부 기업 임원들은 불투명한 경영과 주주들에게 책임을 지지 않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포브스는 "박 대통령이 사고당일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격앙된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빠른 구조를 촉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그녀의 행동은 책임과 헌신 도덕적 용기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jjung@news1.kr
(뉴스 출처 : news1 http://news1.kr/articles/1640593)
'안전정부' 국가재난시스템 구멍…국제적 망신
등록 일시 [2014-04-21 07:00:00]
【춘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안전'을 국가적 의제로 내건 박근혜 정부가 이번 진도 세월호 참사로 국제적 망신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번 참사 사고를 놓고 희생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에 국가재난시스템 가동 미숙으로 인명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이 앞다퉈 비판적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세월호 참사 사고가 발생하자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CNN 등 주요 외신들이 한국의 사고 대처 능력 부족을 지적하고 있다.
독일 유력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자이퉁(FAZ)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온라인 정치면 '비극적인 선박참사 한국 연안에서의 죽음' 기사를 통해 "선박참사가 힘든 정치 상황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며 "행정 기관들의 과실에 대해 정확한 수사가 뒤따라야 한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의 사고 조사 전문가인 제임스 T. 셜리 주니어는 "선박이 가라앉기 전까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2시간 반이라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며 "초기 대응 미숙으로 화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사고 소식을 자세하게 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18일자 1면을 통해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을 보도하면서 "생존 희망이 사라지면서 인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헤드라인을 달았다.
포브스는 "선장의 제일 중요한 책무는 제일 먼저 승객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인데 제일 먼저 배에서 탈출한 것은 터무니없는 행동"이라며 "세월호 참사는 한국 기업 총수들과 같이 비겁한 리더십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AP통신과 ABC방송 등은 인명 피해를 키운 선사의 무책임한 초기 대응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ABC 방송은 가장 먼저 배에서 떠난 이준석 선장의 행동을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사건과 비교하며 "국제해사기구(IMO)는 선장이 가라앉는 배에 남아있어야 한다고 강제하고 있지는 않지만 (선장은) 배와 승객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지우고 있다"고 밝혔다.
ysh@newsis.com
(뉴스 출처 : 뉴시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420_0012867849&cID=10805&pID=10800)
세월호 참사 이후 7년만에 운항 재개한 인천-제주 여객선
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수 년이 되었는데, 사고 그 자체는 물론이고 관련 분야의 관련 법규들은 어떻게 재정비 되었는지 궁금해진다. 당연한 말이지만, 세월호 같은 사건은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
소비와 쾌락 문화로 흐르고 있는 2022년 현 시점에서, 너 나 할 것 없이 다 제 집을 갖지 못해서 허덕이고 있는 동안 국가 정치는 과연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10대, 20대의 젊은 층의 사회에 대한 관심이 과연 어떠할지, 교육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얼마 전, 인천-제주도 배가 다시 출항을 시작했다고 한다. 선박 이름은 '비욘드 트러스트(Beyond Trust)'.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점은 가지 않고 그 인근을 돌아가며 때문에 제주도까지는 40여 분이 더 소요되지만, '더디 가도 안전하게'라는 모토를 내세워 다시 출항을 시작했다.
24 Jan 2022
'일상 생각 기록 > 한국 생활-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국 도서의 한국 번역 출판본 겉표지 - 그 프로모션 방식 (0) | 2022.05.02 |
---|---|
외국인들의 한국 사랑 - 한국인보다도 더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 (0) | 2022.05.01 |
내가 인도를 좋아하는 이유 | 관용이 부족하고 획일적인 한국 문화에 대한 아쉬움 (0) | 2022.01.23 |
인도를 바라보는 왜곡 편향된 시선 또는 착각들 (0) | 2022.01.23 |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다 - 제18대 대통령 선거 (2012년) (0) | 2022.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