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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의 한국 사랑 - 한국인보다도 더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
최근에 한국에 들어와 한국을 사랑하여 한국어를 익히며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며 심지어 한국인과 결혼하여 사는 외국인들이 정말 많다.
<비정상회담> 이라는 프로그램이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또 오래전 <미녀들의 수다> 라는 프로그램 등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잘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어제는 작년에 방송되었던 <배틀 트립>을 보게 되었는데, 한국 14년차여서 영어조차 잊어버린(?) 호주 출신 샘 해밍턴과 한국 8년차인 아프리카 가나 출신의 샘 오취리가 나와서 한국 서울의 hidden place를 소개하는 영상이었다.
영상을 통해 느낀 것은 이들의 한국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었다. 한국 사람보다도 더 한국의 정치나 문화에 대해 더욱 많이 파악하고 있고 관심이 많아서 오히려 이들이 한국 사람들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식이 되고 있는 아이러니한 현상. 이들은 어쩌면 한국 사람들보다도 더, 빠르게 변화하면서 점점 사라져가는 한국의 옛것에 대한 향수, 그리움을 가지고 한국의 소중한 것들이 지켜졌으면 하는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이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자부심으로 홍보대사 자리까지 노리고 있는 모습
사실 나도 캄보디아에서 생활해보고 인도에서도 살아보며 이들 나라에 대한 많은 관심으로 research도 많이 하고 현지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많이 배우다보면, 이 나라에 대한 정보나 동향들이 객관화되고 보기 좋게 자료화 되어서 어쩌면 그 나라 국민들은 너무 익숙하고 자기 것이라서 오히려 정확히 catch할 수 없는 자기네 것을 외국인인 내가 더 많이 자세히 알고 있는 경우들도 있었다. 때로는 그렇게 외부인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나라의 모습이 비교적 한 나라를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말도 들은 적이 있다. 인도에 대해 연구하고 소개하려면, 그 박사 논문은 인도를 벗어나서 미국, 유럽 등지에서 써야 한다고.
아무튼, 나는 6년째 해외생활 중이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서울이 낯설고 서울에서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많이 못 느꼈었는데, 이 외국인들 덕분에도 그렇고 나도 서울을 바라볼 때 이제 도리어 서울도 나에겐 외국 같은 느낌이어서 어쩌면 외국인들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어쩌면 한국을 조금은 객관적으로 바라볼수도 있겠다 싶다. 그래서 이번 서울에 머무르는 기간 동안 서울과 근교를 투어하며 한국이 지닌 아름다움에 대하여 느끼고 관찰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어졌다.
24 Sep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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