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차는 인도 북동부 아쌈(Assam) 지역의 CTC(Crush, Tear, Curl) Tea 물을 붓자 동글동글 찻잎들이 점핑하며 떠다니다가 물을 머금으며 가라앉아 찻잎의 향, 색, 맛을 뿜어내고 있는 중. 이 차는 사실 straight보다도 milk tea에 어울리는 다소 강한 맛의 차이다. 근데 난 우유 비린내를 안좋아해서 물 넉넉히 넣고 연하게 연하게 스트레이트로~ CTC 공법으로 만들어진 찻잎은 whole leaf 형태가 아닌 잘려진 자잘한 형태이므로 단시간에 차의 맛을 빠르고 강하게 뽑아내기에 적합하다. 인도에서는 인도식 밀크티인 Chai(짜이)를 만들 때 이 형태의 차를 많이 쓴다. 한마디로 인도에서 대중적인 찻잎 형태인 CTC. 좋은 양질의 whole leaf은 대부분 수출된다. 인..
밤 11시. 후카무시 차(深蒸し茶, Fukamushi sencha) - Japanese Deep Steamed Green tea 낮엔 커피를 마시고 낮잠을 자느라 티타임을 놓쳐서 밤에 가지는 티타임. 밤이니까 홍차는 부담이고 일본 후카무시 차를 꺼냈다. 향긋하니 맛있다😌🌿 귀한 차라면서 지인이 주신 차인데, 어떤 분은 몸이 아플 때마다 수시로 이 차를 마시면 좋다고 하신단다. 맛이 살짝 깊어지자 약간의 속쓰림이 있을까 말까 위태위태한데 사실 빈 속에 마시기보다 식후에 마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겁도 없이 부주의하게 원목책상에서 뜨거운 차를 붓다가 흘려서 결국 테이블에 하얀색 water mark가 남았다. 별다른 사고 안치고 매사에 차분하고 조심성 있던 나였는데 평생 안 치던 사고들을 요즘 몰아서 치는..
안길백차 2017년산 | Anji Bai Cha - 안지 바이 차 - 安吉白茶 오후의 차 - 방금 전 중국에서 온 안길백차(安吉白茶) 2017년산. 백차인데 녹차로 분류되는 차. 차 가격은 1kg에 한화 45,000원 정도. 찻잎 향은 훈연향은 아니지만 훈연향만큼이나 강렬한 신선함이 느껴지는 풀 내음. 차의 맛은 찻잎 향이랑 거의 100% 싱크로율이 일치한다. 뭔가 이 향내음을 언어로 표현하고 싶은데 도무지 표현할 언어를 찾지 못하겠다. 이 차만큼은 내 후각과 뇌에 저장해놓을수밖에는... 분명한 것은 내가 즉각적으로 매료된 향의 찬라는 것. 조명 때문인지 오늘따라 카메라가 도저히 찻잎의 실물 색감을 잡아내지 못해서 안타까운데 찻물만큼은 실물에 가깝게 나왔다. dk가 소분해서 예쁘게 포장해두었다☺ 방금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