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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서 맴돌던 음악의 정체..

가브리엘 포레의 돌리 모음곡 중 돌리의 정원

Gabriel Fauré, Dolly Suite - Le Jardin De Dolly

 

 

 

아침부터 머릿속에서 맴도는 선율..

 

뭔가.. 오늘 아침의 나의 무드와 딱 맞는 곡이었는데

이게 무슨 음악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분명 듀오 곡이었는데..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Ravel인가?.. 2년 전에 무슨 곡을 연습 했었더라..?

음.. Rapsodie Espagnole을 했었지..

 

 

youtube.com에 가서 동영상을 찾아본다..

Feria를 듣는데 그 때의 레슨장면이 떠오른다.

그땐 그게 행복한지도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행복했던 한 때였네..^^

 

 

Faure의 곡은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갑자기 Faure의 dolly도 듣고 싶어진다.

 

 

어느 두 연주자.....

dolly garden의 첫 곡을 기계적으로 시작한다.

이건 아니잖아!!!

한편으로는.. 우리도 이렇게 연주했을까..? ;;;;;

 

 

그러다 15살 어느 쌍둥이의 곡을 들었다.

와.. 첫 부분 primo가 정말 좋았다.

아직 어려서 그런건지, 아님 곡을 덜 연습했는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주저주저하는 부분도 있고.. 곡의 깊이감은 덜하지만

음악성만은 인정.

노래하려고 하는 모습이 예쁘다^^

 

 

 

Faure, Dolly Suite, Berceuse

 

https://youtu.be/QcNHP12m-_g

 

잠시 듀오 연습할 때의 추억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가..

머릿속 맴도는 곡 이름이 아직도 기억이 안 나..ㅠ.ㅠ

에이.. 대충이라도 악보로 적어놓자 하여 악보를 그렸다.

 

 

 

악보를 그려본게 얼마만인지.. 이거 손이 떨리는구나..>_<

그래도 이번 기회에 이렇게라도 악보를 그려보니 작곡에의 욕구가..ㅎㅎ

 

악보로라도 남긴 것으로 위안 삼자. 언젠가는 알 때가 오겠지~ 하며

쌍둥이의 Le Jardin De Dolly를 들었다.

 

 

Faure, Dolly Suite, Le Jardin de Dolly

 

https://youtu.be/4DvGF31BoP0

 

그런데!

한 프레이즈가 끝나는 순간,

내 귀에는 내가 그토록 찾던 그 음악이!!!

와.. 앞 부분이 이렇게 lively 하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내 기억 속에서는 딱 내가 연주했던 이 secondo만 각인되어 있었나 보다.

거의 primo의 노래로 진행이 되다가 오래간만에 나온 secondo의 노래여서 그랬나보다.

 

쌍둥이의 연주는 rich한 맛은 없지만..

아주 부드럽고 여린 느낌.

어린 나이 그대로 순수함이 잘 묻어나는 듯하다.

하긴..

생각과 지식이 많이 들어갈수록 순수하게 연주하기가 더 어렵긴 하지..

 

머릿속에서 맴돌던 이 음악을 찾으니 반갑다.

보물을 찾은 기분이라고까지 얘기하면 좀 지나친 감이 있지만..

어쨌든 추억의 보따리.. 뭉쳐 놓은 실타래를 풀은 것 같은 느낌이다^^

이제 상쾌하게 학교로 휘리릭~~

 

 

30 Jul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