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머릿속에서 맴돌던 음악의 정체.. 가브리엘 포레의 돌리의 정원(Gabriel Fauré, Le Jardin De Dolly)
Olivia올리비아 2021. 10. 30. 17:43머릿속에서 맴돌던 음악의 정체..
가브리엘 포레의 돌리 모음곡 중 돌리의 정원
Gabriel Fauré, Dolly Suite - Le Jardin De Dolly
아침부터 머릿속에서 맴도는 선율..
뭔가.. 오늘 아침의 나의 무드와 딱 맞는 곡이었는데
이게 무슨 음악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분명 듀오 곡이었는데..
。
。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Ravel인가?.. 2년 전에 무슨 곡을 연습 했었더라..?
음.. Rapsodie Espagnole을 했었지..
youtube.com에 가서 동영상을 찾아본다..
Feria를 듣는데 그 때의 레슨장면이 떠오른다.
그땐 그게 행복한지도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행복했던 한 때였네..^^
Faure의 곡은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갑자기 Faure의 dolly도 듣고 싶어진다.
어느 두 연주자.....
dolly garden의 첫 곡을 기계적으로 시작한다.
이건 아니잖아!!!
한편으로는.. 우리도 이렇게 연주했을까..? ;;;;;
그러다 15살 어느 쌍둥이의 곡을 들었다.
와.. 첫 부분 primo가 정말 좋았다.
아직 어려서 그런건지, 아님 곡을 덜 연습했는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주저주저하는 부분도 있고.. 곡의 깊이감은 덜하지만
음악성만은 인정.
노래하려고 하는 모습이 예쁘다^^
Faure, Dolly Suite, Berceuse
잠시 듀오 연습할 때의 추억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가..
머릿속 맴도는 곡 이름이 아직도 기억이 안 나..ㅠ.ㅠ
에이.. 대충이라도 악보로 적어놓자 하여 악보를 그렸다.
악보를 그려본게 얼마만인지.. 이거 손이 떨리는구나..>_<
그래도 이번 기회에 이렇게라도 악보를 그려보니 작곡에의 욕구가..ㅎㅎ
악보로라도 남긴 것으로 위안 삼자. 언젠가는 알 때가 오겠지~ 하며
쌍둥이의 Le Jardin De Dolly를 들었다.
Faure, Dolly Suite, Le Jardin de Dolly
그런데!
한 프레이즈가 끝나는 순간,
내 귀에는 내가 그토록 찾던 그 음악이!!!
와.. 앞 부분이 이렇게 lively 하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내 기억 속에서는 딱 내가 연주했던 이 secondo만 각인되어 있었나 보다.
거의 primo의 노래로 진행이 되다가 오래간만에 나온 secondo의 노래여서 그랬나보다.
쌍둥이의 연주는 rich한 맛은 없지만..
아주 부드럽고 여린 느낌.
어린 나이 그대로 순수함이 잘 묻어나는 듯하다.
하긴..
생각과 지식이 많이 들어갈수록 순수하게 연주하기가 더 어렵긴 하지..
머릿속에서 맴돌던 이 음악을 찾으니 반갑다.
보물을 찾은 기분이라고까지 얘기하면 좀 지나친 감이 있지만..
어쨌든 추억의 보따리.. 뭉쳐 놓은 실타래를 풀은 것 같은 느낌이다^^
이제 상쾌하게 학교로 휘리릭~~
30 Jul 2009
'클래식 음악의 모든 것 > 클래식 음악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프레드 브렌델(Alfred Brendel)의 아름다운 선율, 슈베르트의 악흥의 순간 (Schubert 6 Moments Musicaux, D.780(Op.94) - No.3) (0) | 2021.12.01 |
---|---|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 Op.23 No.2 | Rachmaninoff Prelude Op.23 No.2 | 에브게니 키신,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연주 비교 감상 (0) | 2021.11.28 |
쇼팽의 안단테 스피아나토&그랜드 폴로네이즈 브릴란테 Op.22 - 에브게니 키신(Evgeny Kissin) 연주 (0) | 2021.11.06 |
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 - 마르타 아르헤리치 연주 (0) | 2021.10.10 |
피아니스트 랑랑의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아이디어 (0) | 2021.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