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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정말 예쁜 비건 비트 식빵 만들기
Vegan Beet Bread
색도 좋고~ 향도 좋은 비트! 얼마 전에 비트 머핀을 만들었었는데 코코아 가루 때문에 색이 묻혔었죠ㅠ.ㅠ 그런데 아침나무님께서, 베이킹 소다를 넣으면 비트 같은 안토시아닌계 적색 채소 색이 죽는다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베이킹 파우더도 알칼리성인데, 알칼리에선 안토시아닌계 적색채소의 색이 청색에 가까워지고 산에서는 적색의 색이 선명해진다고도 말씀해 주셨어요-
이 말씀을 들으니, 예전에 차조기 잎에 식초를 부으면 부을수록 색이 더 선명해지는걸 본 기억이 나서 아하! 했었어요^^ 이 자리를 빌어서 아침나무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
그래서 이번에는 비트 색을 살린 예쁜 빵을 구워보고 싶었어요- 동물성 재료를 배제하고 최대한의 자연 재료로 만든 비트 빵- 반죽을 하는 내내 비트의 예쁜 색에 반하고 비트의 풋풋한 향에 반했네요:)
비건 비트 식빵 만들기 재료
-재 료-
(200ml 계량컵 기준)
강력분 2 Cup
통밀가루 4 Tbsp
이스트 1 tsp + 1/2 tsp
소금 1 tsp + 1/2 tsp
(저는 이렇게 했더니 좀 짭짤하더라구요~
1 tsp만, 또는 1 tsp + 1/4 tsp 정도만 넣으셔도 될 것 같아요-)
설탕 1 Tbsp
캐놀라유 1 Tbsp
-비트즙-
비트 1/2개
물 1 Cup
(비트즙 155ml 사용)
비건 비트 식빵 만드는 방법
STEP 1. 비트 즙 만들기
비트 색 정말 예쁘죠? 볼 때마다 감탄한다는..
비트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믹서에 물과 함께 넣고 갈아줍니다. 체에 걸러 액체와 알맹이를 분리합니다.
STEP 2. 반죽하고 1차 발효 시키기
저는 손반죽을 좋아해서 손으로 하는데요~ 촉촉한 반죽이라~ 반죽기가 있으시면 그걸로 하셔도 좋아요^^
작업대에 한 번 체에 내린 강력분, 통밀가루를 놓고, 이스트, 소금, 설탕이 서로 닿지 않게 따로따로 넣고 밀가루를 덮은 뒤,
가운데 홈을 파고 비트즙을 넣고,(밀가루 종류나 상태에 따라 수분 흡수량이 다를 수 있으니비트즙은 처음부터 다 넣지 마시고 조금씩 가감하면서 질기를 조절하세요^^)
한 덩어리가 되도록 반죽합니다.
반죽을 밀고 치대면서 밀가루가 수분을 어느 정도 머금으면
캐놀라유를 넣고 다시 밀고 치대며 윤기 있는 반죽을 만듭니다. 벨벳 같은, 정말 부드럽고 엘라스틱한 반죽이 만들어졌어요^^ 비트를 넣고 반죽을 하면 신기하게도 이렇게 윤기 나는 반죽이 만들어지더라구요!
반죽이 다 완성될 때쯤 걸러둔 비트 알맹이를 넣고 반죽을 서너번 접어가며 고루 섞이게 합니다. 너무 많이 안 하셔도 되고 대충 섞일 정도면 되요~)
반죽이 마르지 않도록 비닐을 씌워 따뜻한 곳에서 1.5배~2배 정도 부풀도록 50분~1시간 정도 발효 시킵니다. (시간보다는 상태로 판단하세요~)
STEP 3. 성형하고 2차 발효하기 & 굽기
잘 부푼 반죽을 꺼내서,
3등분 하여 예쁘게 둥글리기 한 뒤 비닐을 씌워 15분 정도 실온에서 중간 발효 시킵니다.
바닥에 덧밀가루(강력분)을 깔고 밀대로 길게 민 뒤 반죽을 뒤집어 위, 아래로 접습니다.
반죽을 90℃로 회전시킨 뒤 윗 부분을 살짝 접고 둥글게 말아 이음매 부분이 벌어지지 않도록 꼭꼭 꼬집어 봉합니다.
이음매가 바닥에 오도록 팬닝한 후 따뜻한 곳에서 40~50분 정도 2차 발효 시킵니다.
반죽이 2배 정도 봉긋하게 잘 부풀면 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25~30분 정도 굽습니다.
완성된 비건 비트 식빵
전 빵 잘라보면서 깜짝! 색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예쁜 그라데이션이!!!
중간중간 이렇게 비트 알맹이들도 보이네요^^
정말 예쁜 비트 식빵~~ 만들고 나서 금방 자른거라 단면은 좀 그렇지만.. 예쁜 빛깔에 넋을 잃고 바라보고~ 또 바라 보았다죠:D 색이 어쩜 이리 고운지!!
전 촉촉한 빵을 좋아해서 빵을 만들 때 수분량을 약간 더 주는 편인데~ 촉촉하고 쫄깃한 식빵이 나왔어요^^
색도 예쁘고, 향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비트 식빵!! 정말 마음에 들어요~ 비트는 혈액 정화 작용과 혈액 생성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빈혈 있으신 분들에게 좋을 것 같아요:)
전 재료 비율을 계산해서 그대로 소금량을 정했는데 만들 때 보니 웬일인지 많이 들어간다 싶긴 했어요. 그런데 결국은 좀 짭짤한 식빵이 되고 말았어요^^; 그러나 약간 짭짤해서 그런지 이 자체만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다른 스프레드를 넣으면 비트의 향과 맛을 해칠 것 같기도 하구요~ 만약 이 레서피로 빵을 만드실 거라면 제가 재료 부분에 적은 것처럼 소금 양을 좀 줄이셔도 될 것 같아요-
오랫만에 만들어 본 식빵~ 비트의 색과 향기에 푸~욱 빠졌더랬습니다^^ 그런데 빵을 만드는 도중에 제 생각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어서 잠시 짜증이 났었어요. 옆에서 dk가 보고 있다가.. 그런 마음으로 만든 빵이라면 자신은 먹지 않겠다고 하더라구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앗! 이런.. 하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저는 화가 날 때, 마음이 좋지 않을 때 음식을 먹으면 그게 독이 되는 것 같아서.. 그럴 땐 음식을 먹지 않는 편인데, 음식을 만들 때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만드는 사람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만드느냐에 따라서 음식이 맛을 잃기도 하고.. 정말로 맛있는 음식이 나오기도 하고.. 식재료 하나하나가 다 생명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dk 덕분에 음식을 만들 때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네요..^^
26 Jul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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