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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한 자두 타르트 - Bavarian Plum Tart

바바리안 플럼 타르트

 

 

자두가 제철을 맞은 요즈음입니다. 자두.. 한 두개 먹다보면 그 단맛에 금방 여러개를 먹게 되지만, 먹기 전엔 선뜻 손이 안 가더라구요. 과육은 달아서 맛있긴 한데 어떤 자두는 씨를 둘러싸고 있는 부분이 너무 셔서요..! 덕분에 지지난주에 엄마가 한아름 보내주신 자두들이 냉장고에 한가득~ 조금만 더 있으면 금방 무르고 상할 것 같아 얼른 자두 타르트를 만들어 봤어요.

 

이 타르트는 외국 레시피를 보고 응용한 것인데 책에는 이름이 Bavarian Plum Tart(바바리안 플럼 타르트)라고 나와 있었어요. 독일 바바리아 주는 케익과 타르트가 유명하다던데.. 혹시 이유를 아시는 분이 계시면 댓글 부탁드릴게요^^

 

 

자두 타르트 만들기

만드는 과정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브리오시 도우(Brioche Dough)를 만들어 타르트 틀에 깔고 그 위에 자두, 커스터드를 부어 구우면 됩니다. 보통 타르트에는 파이 반죽을 사용하지만 이 자두 타르트에는 프랑스에서 많이 먹는 빵, '브리오시(Brioche)'라는 빵 반죽을 사용할 거예요~

 

자두 타르트 만들기 재료

-브리오시 도우(Brioche Dough)-

(20cm 타르트 틀 1개 분량)

 

중력분 150g

이스트 3g

미온수 24ml

슈가 파우더 12g

소금 2g

달걀 1개 + 물 15ml

버터 50g

 

-자두-

10~15개

 

-빵가루-

3 Tbsp

 

-커스터드-

달걀 노른자 1개

슈가 파우더 24g

생크림 24ml

 

-자두 위에 뿌릴 슈가 파우더 16g-

 

STEP 1. 브리오시 도우 만들기

브리오시 도우는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빵 반죽이예요. 빵 반죽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만드는데 그리 어렵지 않으실 거예요~ 손 반죽으로 해도 되고, 빵 반죽기 등의 기계를 사용하셔도 되요.

 

 

1. 미온수에 이스트를 넣어 잘 풀어 둡니다.

 

 

 

2. 체친 밀가루, 슈가파우더, 소금을 작업대에 놓고 우물 모양으로 가운데 홈을 만듭니다. 그 안에 이스트를 풀어 넣은 물과 달걀을 넣고 포크 등을 사용하여 안쪽부터 서서히 밀가루와 혼합하여 한 덩어리로 만듭니다. 반죽이 매끈해질 때까지 밀고 치대기를 반복합니다.

 

 

팁!!! 저는 중간 크기의 달걀 + 물 15ml를 넣으니 딱 맞았어요. 만약 큰 달걀을 사용하시려면 처음부터 반죽에 다 넣지 마시고 달걀을 미리 풀어서 조금씩 반죽에 흘려 넣으면서 반죽의 되기를 조절하세요.

 

 

 

3. 반죽 표면이 어느 정도 매끄러워지면 안에 버터를 싸고 다시 밀고 치대기를 반복합니다. 버터 양이 많기 때문에 처음에는 분리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만 꿋꿋하게 반죽하시다 보면 어느덧 한 덩어리로 뭉쳐지고 손에 잘 묻지도 않는 매끈한 반죽이 되니 걱정하지 마세요~ (손에 버터 묻고 미끌미끌한 것이 싫은 분들은 기계 반죽을 추천합니다!)

 

 

 

4. 반죽이 매끈해지면 예쁘게 둥글리기 하여

 

 

 

5. 볼에 넣고 표면이 마르지 않게 비닐에 넣어 반죽이 2배 정도 부풀도록 냉장고에서 1시간 반~2시간 가량 숙성 시킵니다. (전날 밤에 만들어서 냉장고에서 하룻밤 숙성 시키셔도 되요~)

 

 

STEP 2. 자두 준비하기

 

자두는 아보카도를 자르듯 씨를 따라 자른 후 양손으로 비틀면 2등분이 되요. 그 상태에서 다시 수직으로 반을 갈라 씨를 뺴고 준비합니다. 그러니까 자두 하나를 4등분 하면 되겠죠? ^^

 

 

팁!!! 전 냉장고에 오래 있었던 자두를 사용해서 그런지 자두의 신맛이 비교적 덜했어요- 자두 맛을 보시고 자두가 너무 시거나 단단하면 설탕을 적당량 뿌려 약간 재워서 사용하세요.

 

 

STEP 3. 반죽 밀어 틀에 깔고 필링 채우기

 

1. 냉장고에서 숙성시킨 반죽을 꺼내 원형으로 밉니다.

 

 

 

2. 반죽을 밀면서 중간중간 반죽이 타르트 틀에 들어갈만한 크기인지 확인합니다. 바닥 뿐만 아니라 옆면에도 반죽을 채워야 하므로 여유 있게 밀어 주세요~

 

 

 

3. 다 밀어편 반죽을 밀대를 이용하여 도르르 말아 타르트 틀 위에 다시 펼쳐 놓습니다.

 

 

 

4. 타르트 틀 옆면에 들어갈 여유분의 반죽을 확보한 뒤 남는 부분을 밀대를 이용하여 잘라 줍니다. 반죽을 아랫면과 옆면에 잘 밀착 시킵니다.

 

 

 

5. 바닥에 빵가루를 골고루 깝니다. 빵가루는 나중에 타르트를 구울 때 과일에서 나오는 수분을 흡수하는 역할을 해요~ 저는 시판 빵가루를 썼지만, 집에 남는 빵조각이 있다면 그걸 쓰셔도 됩니다.

 

 

 

6. 4등분으로 잘라 놓은 자두를 가지런히 배열합니다. 브리오시 도우가 약간 부풀도록 30~45분 동안 실온에 둡니다. 오븐을 220℃로 예열합니다. 

 

 

STEP 4. 커스터드 만들기

 

1. 달걀 노른자와 슈가 파우더를 섞고

 

 

 

2. 생크림을 넣어 섞으면 완성!

 

 

STEP 5. 슈가 파우더, 커스타드 부어 굽기

 

1. 슈가 파우더를 자두 위에 골고루 뿌립니다. 220℃로 예열된 오븐에서 5분 동안 굽고 꺼냅니다.

 

 

 

2. 타르트 도우가 약간 부풀어 오르며 익었습니다. 자두에서는 약간의 수분이 날아갔구요. 오븐 온도를 180℃로 낮춥니다.

 

 

 

3. 만들어 둔 커스터드를 과일 위에 골고루 뿌립니다. 다시 오븐에 넣고 30분 정도 타지 않게 굽습니다.

 

 

완성된 바바리안 플럼 타르트 - 자두 타르트

 

 

자두 타르트가 구워져 나온 직후의 모습이예요~ 자두가 너무 타지 않도록, 커스터드가 너무 딱딱해지지 않도록 구우세요~

 

 

 

 

 

 

 

 

 왜 타르트에 브리오시 반죽을 썼을까 하는 의문이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먹어보는 순간 '아하!~' 했답니다. 자두의 새콤한 맛, 오븐에서 구워지는 동안 자두에서 나온 달콤한 즙과 커스터드, 브리오시 도우의 부드러움이 더해져 기존에 제가 맛 봤던 타르트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맛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맛의 신세계!!! 입에 전해져오는 브리오시의 감촉과 맛을 느끼니 만약 이걸 파이 반죽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파이지는 잘 안 어울릴 것 같았어요.

 

 

자두를 안 먹는 제 동생도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 새콤하고 맛있다며 잘 먹어서 기분이 좋네요^^ 제가 만들었지만 너무나 맛있는 자두 타르트라 꼭! 만들어보길 권해 드리고 싶어요. 너무 강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특별함이 느껴지는 맛. 브런치로나 간식으로나 다 좋을 것 같아요- 자두가 제철인 요즈음~ 이 기회를 이용해서 꼭 한 번 맛보세요~:)

 

하나하나 새로운 맛의 세계를 경험해 나가는 일. 속이 좋지 못해 항상 먹을 것에 대한 갈망이 큰 저에게는 이 일이 참 즐거운 일이네요. 먹을거리에 대한 사진, 책만 봐도 너무나 기쁘고 마음이 즐거워지는 것을 느껴요~ 앞으로 더더욱 새롭고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경험하고 싶어집니다:D

 

10 Jul 2009

 

 

이 글이 네이버 생활의 발견에 소개 되었습니다~ 요즘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있어 기분이 좋네요:)

 

제 블로그에 방문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링크 스크랩에서 본문 스크랩으로 바꿨으니 많이 가져가시고 꼭 맛있는 자두 타르트 만들어 드세요~^^

 

아! 그리고 글 쓰는데 시간이 정말 오래 걸렸거든요- 제 소중한 시간을 들여 정성스럽게 작성한 글인만큼 가져가실 때에는 따뜻한 덧글과 공감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그리고 음식에 관한, 일상에 관한 재밌고 달콤한 이야기 함께 나눠봐요: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