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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베이킹

피칸 타르트 레시피

Olivia올리비아 2021. 10. 4. 14:45

향긋한 계피향이 솔솔~ 피칸 타르트(Pecan Tart)

기압이 낮아 약간은 우울했던 어제 피칸 타르트를 구웠어요- 비 오는 날이면 고소~한 기름에 얼른 부쳐낸 따끈한 부침개가 생각나듯, 잔잔해진 대기의 공기와 계피 향은 정말 잘 맞아 떨어지는 환상의 궁합인 것 같아요.

 

피칸 타르트

 

며칠 동안 지표를 뜨겁게 달궜던 태양이 잠시 쉬어가는 동안 집 안에서는 피칸 타르트를 굽고 있노라니 솔솔 풍기는 향긋한 계피향에, '아! 이런게 행복이구나~' 싶더라구요^^ 이런 맛에 베이킹을 계속 하나봅니다~

 

 

전 이번에 타르트라는 것을 처음 구워봤는데요~ 타르트는 타르트의 사촌인 키쉬(Quiche) 등과 더불어 그 안에 필링이 무엇이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종류로 응용이 가능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참 매력적인 아이! 앞으로 자주 굽게 될 것 같아요. 타르트 가장자리 파이 부분을 정말 좋아하기도 하구요~^^

 

 

피칸 타르트 레시피

이 피칸 타르트는 파란달 선생님께 배운 레시피인데 계량하기 쉽도록 약간 바꿔봤어요~

 

[재 료]

(200ml 계량컵 기준)

 

-파트 샤블레-

박력분 150g

아몬드가루 3T

슈가파우더 6T

버터 85g

달걀 30g

 

-피칸 필링-

흑설탕 3T

버터 30g

물엿 3 + 1/2T

계피가루 1t

달걀 1과 1/2개

피칸 120g

 

 

만드는 방법

STEP 1

버터가 밀가루에 스며들도록 부슬부슬 섞기

1. 박력분, 슈가파우더, 아몬드 가루를 한데 모아 2번 체에 내리고

2. 차가운 버터를 스크래퍼로 작게 깍뚝썰기 한 다음

3. 버터가 밀가루에 스며들도록 손으로 비벼가며 부슬부슬한 상태를 만듭니다.

 

 

STEP 2

달걀 넣고 한데 모아 매끈한 상태 만들기

1. 소보로같이 보슬보슬한 상태가 되면

2. 가운데 홈을 파서 달걀을 넣고

3. 한데 뭉칩니다.

4. 손으로 빨래하듯 앞으로 밀면

5. 보슬보슬한 상태의 반죽이 매끈하게 바뀝니다. 버터가 손에서 녹지 않도록 서너번 재빨리 밀고,

6. 비닐에 싸서 원형으로 민 뒤 냉장고에서 3시간 이상 휴지 시킵니다(하루 전날 만들어 놓으면 더 좋아요). 

 

 

STEP 3

반죽 성형 & 필링 채워 굽기

 

1. 휴지된 반죽을 타르트 틀에 맞도록 잘 밀어펴서 타르트 틀에 꼼꼼히 밀착시키고 포크로 구멍을 찍습니다.

 

2. 종이호일 등을 반죽 위에 깔고 타르트 스톤이나 곡물을 이용한 누름돌을 위에 얹은 뒤 17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5분중간에 누름돌을 제거하고 10분을 구워 타르트 반죽을 애벌구이 해줍니다.

 

 

3. 냄비에 흑설탕, 버터, 물엿을 넣고 흑설탕이 녹을 정도로만 끓인 후 살짝 식도록 놓아둡니다. 볼에 달걀을 풀고 살짝 식힌 흑설탕 필링을 조금씩 넣어가며 섞습니다. (주의! 달걀이 익지 않도록 재빨리 저어주세요.) 여기에 잘게 다진 피칸을 넣고 섞어 놓습니다. (피칸은 170도 오븐에서 3~5분 정도 살짝만 볶아 전처리 한 후 잘게 다져놓고 위에 장식용 몇 개를 따로 준비합니다.)

 

4. 애벌구이한 타르트 반죽에 피칸 필링을 넣고 160도 오븐에서 20~30분 동안 굽습니다.

 

 

완성된 피칸 타르트

 

피칸 필링은 구워지는 동안 달걀의 기포성에 의해 틀 반죽 위로 빵빵하게 부풀었다가 오븐에서 꺼내고 식히면 다시 틀 반죽 높이로 맞춰 가라 앉아요~

 

파이 반죽을 타르트 틀 가장자리에 꼼꼼하게 채우지 않으면 모양이 잘 나오지 않아요~ 반죽을 꼼꼼히, 들뜨지 않게, 균일하게 잘 채워주셔요!

 

 

 

황금빛의 너무나 예쁜 피칸 타르트! 사진을 보다보니 가을, 추수감사절 때 구우면 더 어울릴 것 같은 타르트네요~

 

 

 

피칸 타르트는 냉장고에서 하루 뒀다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해요~

 
 

 

물엿과 흑설탕이 들어가서 쫀득쫀득해 보이는 필링~

 

 

 

채식 베이킹을 좋아하는 저는, 나중에 식물성 오일로 만든 파이 반죽으로 이 타르트를 만들면 어떨까 싶어서 피칸 필링만 먹어보고, 피칸 필링과 파이를 함께 먹어보기도 했어요- 역시 필링과 파이를 함께 먹을 때가 더 맛있네요. 파이에 들어간 버터의 풍미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채식 베이킹을 하게 되면 파이에 어떻게 풍미를 더 줄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겠네요-

 

 

 

 

예쁜 리본으로 묶어 선물하면 받는 분이 정말 감동할 것 같아요:D

 

 

 

직접 수놓은 장미 십자수와도 함께~~ 푸른 리본의 공통점 때문에 함께 찍어봤네요:)

 

 

 

피칸은 호두로도 대체 가능해요~ 그런데 제 입맛에는 호두보다 피칸이 좀 더 고급스럽고 맛있게 느껴졌어요~ 

 

신기한건, 제과점에서 파는 조그마한 피칸 파이를 먹어보고 난 후로 다시는 안 먹던 dk가 이걸 해주니 너무나도 맛있게 먹었어요. 시험기간인 dk가 도서관에 간다고 해서 몇 개 싸줄까 했더니, 간식으로 때우기에는 고급 음식인 것 같아 아깝다며 주저하더라구요- 그래도 맛있게 먹으라며 몇 개 싸줬더니 좋아하네요^^

 

이 타르트는 비 오는 날, 왠지 멜랑꼴리해지는 날 한 번 꼭 구워보세요! 솔솔~ 풍기는 시나몬 향에 우울했던 기분이 행복한 기분으로 바뀐답니다^^

 

14 Jun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