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베이글 만들기 레시피

촉촉하고 향긋한 시금치 베이글 만들기

 

초록빛의 색이 상~큼한 시금치 베이글~!! 냉장고에 남아 있던 시금치~ 나물로 먹기에는 좀 그렇고.. 뭐 색다른 음식을 만들수는 없을까 생각한 끝에 만든 것이에요- 그냥 제 나름대로 이것저것 넣고 만들어 봤는데 생각보다 촉촉하고 맛있어서

많은 분들과 나누고자 올려봅니다^^

 

 

시금치 베이글 만들기 재료

 

 

-빵 반죽-

(200ml 계량컵 기준) : 전 이 반죽으로 베이글 2개, 햄버거빵 2개를 만들었어요~ 베이글만 만들 경우 4개 분량입니다.

강력분 200g

통밀 50g

캐놀라유 1Tbsp + 2tsp

이스트 1tsp

소금 1/2tsp

꿀 1Tbsp

 

-시금치 즙-

시금치 70g(3~4줄기 정도)

물 100ml

 

-여분의 물-

물 1Tbsp

 

 

시금치 베이글 만드는 법

STEP 1. 시금치즙 만들기

 

시금치는 뿌리를 제거하고 꺠끗하게 씻은 뒤 물과 함께 믹서에 넣고 즙을 만듭니다. 시금치의 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 대략 3/4컵 정도 나왔어요-

 

 

STEP 2. 빵 반죽하고 발효 시키기

 

작업대에 체에 한 번 내린 강력분, 통밀가루를 놓고 소금과 이스트가 직접적으로 닿지 않게 넣고 각각 밀가루로 잘 덮어줍니다. 그 다음 이렇게 동그랗게 홀을 만들고,

 

 

 

꿀과 시금치 즙을 넣습니다. 시금치 즙을 한꺼번에 다 넣으면 반죽이 자칫 너무 질어질 수 있으니 반죽을 해가면서 시금치 즙은 가감하세요- 그리고 만약 반죽이 너무 되다 싶으면 물을 1~2Tbsp 정도 더 넣으시면 됩니다. 전 1Tbsp만 넣었어요.

 

 

 

가루 재료와 액체 재료가 한덩어리가 되면 캐놀라유를 넣고 매끄럽게 반죽합니다. 처음에는 오일 때문에 손이 미끌거리지만 시간이 갈수록 손에 들러붙지 않는 촉촉한 반죽이 되요^^ (반죽이 약간 질어요- 촉촉한 베이글을 만들고 싶어서 좀 질게 했으니 참고하세요~ 물론 이 반죽은 기계로 돌리셔도 상관 없어요.) 

 

 

 

반죽 표면이 매끄러워지도록 둥글리기 한 뒤 볼에 넣고 마르지 않게 비닐을 씌웁니다. 반죽이 1.5배~2배 정도 부풀도록 40~50분 정도 1차 발효 시킵니다.

 

 

팁!!! 여름철이고 실내 온도가 높으니 발효가 금방 될 수 있어요- 반대로 실내 온도가 낮으면 발효가 더딜 수 있으니 시간보다는 상태로 판단하세요~ (실내 온도가 높으면 실온에서 발효 시켜고 되고 실내 온도가 좀 낮다 싶으면 전자렌지에 물을 4~5분 정도 돌린 후 그 물컵과 함께 반죽 볼을 넣고 발효 시키면 됩니다~ 스티로폼 발효, 오븐 발효 등등 여러가지 발효방법이 있지만 전 전자렌지 발효가 가장 편하네요^^)

 

 

STEP 3. 반죽 성형하고 2차 발효 시키기

 

전 외출을 해야 했어서 1차 발효된 반죽을 4시간 정도 냉장실에 넣어 두었었어요. 실온에 빵 반죽을 계속 놓으면 과발효가 되지만 이렇게 냉장실에 넣어놓으면 과발효 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어요.

 

만약 냉장실에 넣어놓은 반죽이라면 반죽을 실온에 꺼내놓고 냉기가 없어질 때까지 기다린 후 성형하시면 되요~

 

 

 

발효가 아주 제대로 되었죠? ^^

 

 

 

반죽을 4개로 분할하고 둥글리기 한 후 비닐을 씌워 실온에서 15분 정도 중간 발효 시킵니다. 전 이렇게 해서 2개는 베이글, 2개는 햄버거빵을 만들거에요~

 

 

베이글 성형 방법

 

바닥에 덧밀가루(강력분)를 깔고 밀대로 길쭉하게 밀어줍니다.

 

 

 

반죽을 뒤집어서 둘둘 말아줍니다.

 

 

 

끝 부분을 꼬집듯이 봉해주시고~

 

 

 

둥글게 말아 끝부분과 끝부분이 나중에 떨어지지 않도록 꼼꼼하게 붙여주세요~

 

 

 

성형한 반죽을 팬에 놓습니다. 이 때 그냥 놓으면 반죽을 데칠 때 반죽이 바닥에서 안 떨어질 수 있고 반죽을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모양에 망가질 염려가 있으니 바닥에 유산지나 종이호일 같은 것을 깔고 팬닝하세요~ 전 종이호일이 부족해서 조그맣게 깔았는데^^; 넉넉하게 깔아주세요! 

 

마르지 않게 비닐로 덮고, 반죽이 통통하게 부풀어 오르도록 30~40분 정도 따뜻한 곳에서 2차 발효 시킵니다.

 

 

햄버거빵 성형 방법

 

베이글과 마찬가지로 바닥에 덧밀가루를 약간 깔고 원형으로 둥글게 밀어주시되, 가장자리 부분은 약간 더 힘을 주어 밉니다. 중간 부분은 봉긋하게, 가장자리는 얇게 밀어준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그렇다고 가장자리를 너무 얇게 밀어도 빵 모양이 제대로 안 나오니 주의하셔요!

 

 

 

팬닝하고 마르지 않게 비닐로 덮어 따뜻한 곳에서 1시간 정도 발효 시킵니다. 전 틀이 없어서 일단 여기에 팬닝하고 나중에 넓은 틀로 옮겨서 구웠는데, 빵이 발효되면서 서로 붙지 않도록 넉넉한 팬에 팬닝하세요!

 

 

 

STEP 4. 베이글 반죽 데치고 굽기 (햄버거빵 굽기)

*반죽이 다 발효되기 5~10분 전에 냄비에 물을 적당량(베이글이 둥둥 떠다닐 정도의 양) 넣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오븐은 200℃로 예열합니다.

 

 

반죽이 통통하게 부풀어 오르면, 

 

 

 

 

끓는 물에 베이글 밑에 깔았던 종이째로 물에 넣고 한 면당 30초씩 데칩니다. 종이는 물에 들어가면 잘 떨어져요~

 

 

 

데친 베이글을 곧바로 오븐에 넣고 10~12분 정도 굽습니다.

 

햄버거빵은 오븐 온도를 180℃로 낮춰 10~12분간 굽습니다.

 

 

 

완성된 시금치 베이글

 

어떤가요? 통통한게 촉촉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으세요? :)

 

 

 

 

오늘 아침으로 제가 좋아하는 홀 그레인 머스터드와 크림치즈를 발라 먹었어요~

 

 

 

 

해바라기와 함께 한 오늘의 아침식사~ 톡톡 터지는 겨자씨와 함께 입에서 살살 녹는 크림치즈, 그리고 쫄깃하고 향긋한 베이글을 따뜻한 커피와 함께 먹으니 천국이 따로 없네요:D 개인적으로 겨자를 엄청 좋아한답니다~!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도 좋고 맛있어요:)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베이글이에요-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들고, 어제 만들었다 밀봉해서 오늘 아침에 맛보았는데 하나도 딱딱하지 않고 촉촉한 것이~ 부드럽고 쫄깃쫄깃 했어요. 소화가 잘 되지 않아 항상 고생인 저에게는 안성맞춤인 베이글이네요. 동생도 맛있다며 잘 먹었구요^^

 

플레인 베이글도 담백하니 맛있지만 이렇게 시금치 즙을 넣어서 만드니 더 건강하게 느껴지고 시금치의 향긋함과 함께 자연의 싱그러움이 제게 전해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크림치즈만 먹지 않았다면 완전 자연식이죠? :)

 

그런데 안타까운 점은 사진 색상이................ㅠ.ㅠ 꼭 음식을 만들려고 하면 날이 흐리고 어둡네요.. 자연광이 제일 좋은데.. 실내 등을 켜고 사진을 찍으려니 의도대로 사진이 안 나와 속상해요ㅠ.ㅠ 에휴.... 기술이 없으니 자꾸 핑계만 늘어가네요^^;; 좋은 카메라도 사고 싶고 사진도 잘 찍고 싶은 마음이 굴뚝입니다~.~

 

제 글을 재밌게 보셨나요? 덧글과 공감으로 베이글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 맛있는 이야기 함께 나눠봐요~!! :D

 

23 Jul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