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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치론 | 선을 위한 힘 | 글로벌 이슈 | 캄보디아 현장 실무자로써 생각해본 기업과 비영리 단체(NGO)의 조화로운 협력
Olivia올리비아 2022. 1. 15. 17:18세계정치론 | 선을 위한 힘 | 글로벌 이슈 |
캄보디아 현장 실무자로써 생각해본 기업과 비영리 단체(NGO)의 조화로운 협력
지난 토요일, 한국에서 본부 간사님이 오셨다.
읽고 싶은 책을 한국에서 사오겠다고 하셔서 급하게 교보문고 웹사이트도 검색해보고 분야별 추천 도서도 검색을 해봤는데, 최종 결론 내린 책이 바로 <세계정치론>이었다.
정치/외교를 생각하면 왜 자꾸만 가슴이 뛸까. 정책 결정가. 사회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들...
아직은 이 쪽의 전문가가 아니지만, 지난 1년 반 동안의 세월 동안 캄보디아에서 배우며 일하고 생활하며.. 또 많은 외신 보도들을 접하면서 세상 구석구석 참 많은 관심이 생겼다.
왜 내가 이런 쪽으로 자꾸만 꿈을 갖게 될까. 아직은 그 이유 명확하게 알 수 없을지라도 하나님께서 나의 미래를 위해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배우게 하시는 시기라고 확신하고 믿는다.
그런데 <세계정치론> 책은 재고가 없어서...ㅠ.ㅠ 결국, <선을 위한 힘:성공한 사회적 기업과 비영리 단체의 6가지 습관>, <글로벌 이슈>를 사다 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아쉽게도 이 책들도 없다고 하셨다.. 결국 책은 한국 가서 실컷 보기로 위안을 삼았다..!!
역시 해외에 있으니까, 특히 캄보디아에 있으니 책 하나가 참 귀하고 아쉽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목차를 살펴보았는데, 목차만 봐도 벌써 가슴이 벅차오르는 세계정치론 책이다.
아래의 책들은 위에서 언급했던대로 추가로 부탁드렸던 책들인데, 특히 <선을 위한 힘>은 정말 꼭 한 번 읽어보고 싶다.
문득 최근 생각하고 있던 것이 떠올랐다.
비영리 단체도 더 이상 '좋은 게 좋은거지.' 하는 기존의 태도로만 갈 수는 없는 것 같다.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비영리 단체의 자립화. 자립화라는 것은, 재정적인 측면과 추구하는 가치, 양쪽 측면에서의 자립화.
아마 지금 많은 단체들이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것이며 이미 대부분의 단체들이 기업과 많은 부분 협력 사업을 하고 있다.
비영리 단체들은 당장의 경제적 자립이 어렵다면, 경제를 가지고 있는 기업을 현명하게 이용(협력)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계속 협력 사업하며 갈지, 협력 사업을 자립의 발판으로 삼을지는 그 이후 과제지만 말이다.).
하지만 또 무조건적으로 협력하는 것도 또 아닌 방법이다.
비영리 단체와 기업의 협력은 동등한 관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세상 돌아가는 이치 속에서 경제권을 쥔 자가 언제나 갑인 법. 그러니 비영리단체는 을로 (전락)하여 자신의 가치와 비전을 놓치고 기업이 원하는 방향의 사업을 하게 되기 쉽상이다.
기업은 사회공헌을 통해 기업의 이미지 제고, 세금 감면 혜택, 봉사단을 통한 자연스러운 기업 광고 등 여러가지 이점들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공헌 이전에 비영리단체와 협력하는 (중간 과정)이라는 것이 생략된 듯한 경우를 보면 염려스럽다.
경제권을 쥐고 있는 기업에서는 (당연히) 기업 측에서 그리고 있는 명확한 그림이 비영리단체를 통해 펼쳐지기를 원할 것이다.
그러니 기업은 사회공헌을 함에 있어 비영리단체가 추구하는 목표나 가치관을 자신의 기업과 맞춰보거나 함께 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기 이전에,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그림에 이미 동그라미를 쳐놓고 비영리단체와 (협력)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 같다.
한 푼이라도 아쉬운 비영리 단체들은 기업에서 손을 내밀어주면 잡을 수밖에 없겠고, 사업의 방향은 당연히 'Donor-oriented'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비영리단체는 자신만의 명확한 비전과 그림이 있을지라도 때로는 기관의 방향과는 약간 다르게, '후원자가 보기에' 적절하고 알맞은 그림을 만들어가야 할 때가 없지 않은 것이다.
많은 기업의 사회공헌팀이 좀 더 나은 사회 공헌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가난한 자들에게 무엇인가를 나눠주는 원조 방식이 많이들 통하는 것 같다.
많은 부분 변화되긴 하였으나, 지금까지는(아직까지도) 많은 한국의 비영리 단체들이 가난한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무엇인가를 쥐어주는 방식이 주류를 이뤄왔었다.
가난한 아이들에게 쌀과 식량이 생기고, 학용품이 생기고, 다닐 수 있는 학교가 생기고, 학교에 통학할 수 있는 자전거가 생기는 등 정말 '보기 좋은 그림'들이 많이 탄생을 한다.
하지만 과연 언제까지 이렇게 주는 것만으로 만족하며 사업을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다.
이 방식이 맞고, 정말 절실한 지역사회도 있을 것이나, 이러한 오래된 개발방식의 툴에서 벗어나 우리는 지금 이 시대가 당면한 과제, 현재의 트렌드에 맞는 방향으로 개발 방식을 변화시켜 발전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무엇인가를 단순히 제공하는 것으로는 더 이상 가난한 지역의 자립이 어렵다는 사실을 누구나 공공연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라는 것은 단순히 나의 생각 뿐일지도 모른다.)
무조건적으로 주는 원조 방식, 퍼주는 것에서 벗어나 지역민들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하고 가난에 대한 이미지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인식 개선하는 활동이 더 급선무가 된 시대이다.
정말 올바른 생각을 가진 비영리단체가 기업과 협력하되 기업과 정말로 비전을 같이 할 수 있도록, 나의 가치를 기업과 공유(또는 설득)하며, 기업이 미처 인식하고 있지 못한 부분에 대한 '지구시민교육' 등의 사회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교육 또한 비영리단체의 사회적 책임이 아닐까 생각한다.
비영리 단체는 단순히 힘이 없는 자들에게 무엇인가를 나누어주는 단체가 아니라, 기관이 추구하는 가치와 신념을 행동하고 실천함으로 사회 속에서 펼치며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인식이나 방법, 국가나 비영리 단체에 대한 국민의 원조 인식 개선 등으로 사회 변화의 흐름을 촉진하는 단체로써의 역할도 도모해 나가야 할 것이다.
개발협력사업에 대한, '선한 일'에 대한 사업에 대한 현재까지 고정되어 온 이미지, 고정관념을 비영리단체는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인식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 곳곳에서, 공공 교육장소에서 이러한 교육들이 많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특히 우리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말이다.
하나 덧붙일 것은, 기업이 무조건적으로 비영리단체 이야기만 들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비영리단체 또한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을 일정 부분 충족시켜줄 책임 또한 있다.
결국 최종 결론은, 기업과 비영리단체가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서로에 대한 이해 가운데 협력 사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이상적이기만 한 이야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방법을 찾아보자.
<글로벌 이슈>. 이 책도 재밌을 것 같다.
생각하면 할수록 한국은 참 편리하고 각종 정보들이 넘쳐나는 풍요로운 사회이다.
캄보디아에서는 하나 없는 것이 참으로 아쉽게 느껴지는데, 한국에서는 어딜 가나 무엇이든지 구할 수 있으니.. 새삼 한국은 참 살기 좋은 나라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이 점점 더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말을 더 잘하고 싶고 글을 더 잘 쓰고 싶은데.. 생각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으니 꼬이고 꼬여서 말이 더 논리적으로 안 펼쳐지는 것 같고 자꾸만 아쉽다. 그러나 계속 글 올리기를 미루면 임시저장글이 더욱 더 많아질 것 같아 이대로 과감하게 글을 올린다. 글쓰기도 자꾸 하면 늘겠지!!!)
28 Aug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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