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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아빈 피아노 협주곡 | Scriabin Piano Concerto in f sharp minor Op.20 | Anatol Ugroski 아나톨 우고르스키 연주
Olivia올리비아 2022. 7. 22. 13:01스크리아빈 피아노 협주곡 - 아나톨 우고르스키(Anatol Ugorski) 연주
밤 11시가 되도록 스트레이트로 8시간을 쉬지 않고 일한 뒤 밤에 드디어 쉬면서 다른 버전으로도 감상해 본 스크리아빈 피아노 협주곡.
Pierre Boulez(피에르 불레즈)의 지휘 때문인지 아까 낮에 들었던 Libor Pešek(리보르 페섹)이 지휘했던 스크리아빈보다 훨씬 더 간결하게 들리는 효과가 있다. 또한 낮의 American 피아니스트 Garrick Ohlsson(게릭 올슨)의 환희에 젖은 3악장이 너무나 강렬해서 그랬는지 Russian 피아니스트 Anatol Ugorski(아나톨 우고르스키)의 연주는 너무 평범하다는 느낌이 들만큼 훨씬 심심하게 들렸다.
스크리아빈 피아노 협주곡 | Scriabin Piano Concerto in f sharp minor Op.20 | Garrick Ohlsson 게릭 올슨 연주
그런데 한편 스크리아빈의 음악 철학을 살펴본다면 지금 이 음반대로 연주하는 것이 맞다 싶기도 하다. 스크리아빈이 살아 생전 들었더라면 이 음반에 더 점수를 주었을것만 같은 느낌? 하지만 그럼에도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훨씬 더 극적인 연주를 들려주는 낮의 음반이 훨씬 더 마음에 와닿고 내 감성과 맞다는 생각을 한다. 가만, 그런데... 낮의 음반이 훨씬 더 날 것(raw)이라고 느껴지는데 그렇다면 스크리아빈도 앞의 음반을 더 좋아했을까?🤔 글을 쓰고 있자니 갑자기 헷갈리는데, 뭐 해석의 차이겠고 스크리아빈이 살아 돌아오지 않는 이상 알수는 없는 것이니😆 한편 생각이 드는 것이 raw함과 감정의 폭이 다른 것은 또 다른 이야기이기도 한 것 같다.
위의 영상 부분은 사실 듣고 또 들어보니 이제야 좀 멋지다는 생각이 드는데, 첫 느낌은 오케스트라 사운드만 마음으로 따라가게 되고(생각보다 우아해서 약간 Karajan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Boulez에게 이런 면이 있나 새로웠다.) 피아노와는 뭔가가 맞지 않는, 둘이 따로 노는 이질적인 느낌이었다. 그리고 Anatol Ugorski의 안정적이고도 둥글둥글 투명한 피아노 소리도 좋긴 한데 Garrick Ohlsson의 금속성 사운드가 너무나도 인상적이었기에 조금은 더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오는 Ohlsson의 연주에 마음이 간다.
7 Sep 2018
스크리아빈 피아노 협주곡 | Alexander Scriabin Piano Concerto in f sharp minor, Op.20
피아노 : 아나톨 우고르스키 (Anatol Ugorski)
지휘 : 피에르 불레즈 (Pierre Boulez)
오케스트라 :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Chicago Symphony Orchestra)
1악장 Allegro
2악장 Andante
3악장 Allegro Modera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