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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행 6-2 | 런던 여행 London | 세인트 폴 대성당 St. Paul’s Cathedral - 토요일 밤
London Day 6.
지난 6일 동안 런던에서 지내면서 도시의 느낌이 새롭기도 하고, 그간 워낙 문화에 목말라 있었던지라 보는 것마다 신선해서 무엇이 무엇인지 솔직히 잘은 몰랐었다.
그런데 오늘 일정 마치고 호텔 돌아와서 늦은 저녁 먹으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는데 불현듯 정신이 확 차려졌다.
도시 곳곳마다는 전세계 사람들이 와서 감탄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각종 문화, 예술이 서려 있다. 이러한 편리 도시, 문화 도시, 스마트 도시 런던에 사니 너무 행복하겠다? 런더너들은 좋겠다? 라는 생각이라도 스쳐 지나가는 찰나에는 반드시 알콜 등 무엇인가에 중독되어 있거나, 정신에 문제가 있거나, 웃는 얼굴 뒤 근심 가득 슬픔이 가득 서려있는 런더너들도 보게 되었다.
뮤지컬 <라이온킹>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갈등하고 있는 심바에게 죽은 심바 아버지의 혼령이 나타나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그 장면에서, 아버지는 "네가 누군지 알라. 네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기억해라." 라는 말을 던졌다. 사실 어제 본 뮤지컬에서 내게 가장 와닿는 말이었고, 그것은 곧 메시지로 다가왔다. '네가 누구냐? 네가 영국 런던에서 뭐해야 하느냐?'
생각하고자 하고 답을 찾고자 하는 자에게는 모든 것이 축복이요, 메시지로 다가옴을 새삼 경험하며.. 내일 또한 런던에서의 일정을 준비하며 참으로 감사한 밤이다.
18 Mar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