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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행 9-1 | 런던 여행 London | 영국 박물관 British Museum - 'Great' Britain을 느끼기에 충분한 문화 역사 학습 공간

 

London Day 9.

 

 

British Museum - 대영 박물관 (영국 박물관)

 

런던에 와서 가장 화창했던 날.

 

자랑스럽게도 대항항공이 funding하여 구비되어 있는 오디오 가이드(£6)로 유물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지식 충족 및 세계를 바라보는 드넓은 안목을 기르는 값진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전세계 유물이 모여있는 이곳. 볼 것이 워낙 많아서 하루 가지고는 택도 없이 부족하다. 나는 빠르게 서둘러서 오디오 가이드가 있는 유물 위주로 감상을 했는데도 6시간이 족히 걸림.. 정말 그것도 설렁설렁 봤는데도 말이다. 시간 여유가 된다면 한 3일 정도 시간을 갖고 찬찬히 박물관을 둘러봐도 좋을 것 같다. 

 

British Museum(영국 박물관)은 의사이자 과학자였던 Sir Hans Sloane이 collect한 약 7만여 점의 유물을 국가에 기부하면서 1759년 문을 연 박물관이다. 그 당시는 알고자 하고 배우고자 하는 지적 호기심이 시대 전반의 분위기였고, 그 지적 충족을 원하는 누구든지(studious and curious persons) 박물관에 들어올 수 있어야 한다는 Sir Hans Sloane의 유언을 따라 현재까지도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다(영국은 이렇게 유산의 대물림, 후대 정신이 무척이나 뛰어난 나라임이 멋지다!).

 

앉은 자리에서 전세계를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는 데에 박물관만한 곳이 있을까. 박물관에서는 유럽 국가에서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선생님과 유물 앞에 둘러앉아 토론하거나 그림 그리기 등의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단순히 지식을 접하고 흘려버리는 것이 아니라, 습득한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오늘,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와의 연결고리를 찾고, 또한 그것을 재해석하여 이 시대에 적용해보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공부'가 아닐까.

 

1700년대부터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수집한 유물이 훼손되지 않도록 이곳저곳 옮겨가며 유물 보존을 위해 지극히도 노력했던 영국 사람들 덕분에 지금 그들의 후손이, 그리고 우리가 전세계의 역사적 발자취들을 이렇게 한자리에서 손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고맙다고 해야되나..ㅎㅎ 한편으로는 식민통치 시절 가져와서 아직도 반환하고 있지 않거나, 유물 전시를 내리도록 다른 국가에서 요청해도 묵묵부답인 부분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 어마어마하고 귀중한 유물들을 쭉 돌아보면서 영국이 진짜 'GREAT' Britain이긴 했구나 싶었다. 영국이 세계를 통치할 당시, 지적 호기심으로 충만했던 18~19세기 사람들은 과연 이곳에 와서 무엇을 봤고 무엇을 느꼈을까.

 

22 Mar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