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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드디어 첫 스타벅스(Starbucks) 매장 오픈 소식 - 스타벅스이 지역화 전략
캄보디아에서 지내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인도에 대한 애정이 자리하고 있어 틈날 때마다 인도에 대한 각종 뉴스들을 찾아보고 있다. 그중,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글로벌 기업의 진출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인도에 세계적인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가 드디어 인도에 상륙한다는 소식에 여러 기사들을 자세히 살펴본 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다.
지난 10월 19일, 인도(India) 뭄바이(Mumbai) 최고 상업 지구인 포트 지구에 위치한 Horniman Circle(호니먼 서클) 지역에 인도의 첫 스타벅스(Starbucks) 매장이 생겼다.
세계 최대의 커피 전문 업체인 스타벅스가 '차(茶)의 나라' 인도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이로써 스타벅스가 진출한 나라는 모두 61개국으로 늘었다.
(이것은 스타벅스 사에서 만든 정식 로고는 아닐 것이고 누군가가 인도 국기 이미지를 로고 안에 넣은 듯)
스타벅스가 또 다른 차의 나라 중국에 진출한 것이 이미 13년 전임을 감안하면 인도 진출은 꽤나 늦은 셈이다.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는 사업을 하기에 매우 복잡한 곳이어서 제대로 된 사업 파트너를 찾아야 했다"라고 인도 진출에 뜸을 들인 이유를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오랜 고민 끝에 인도의 재벌기업인 타타(TATA) 그룹 계열사인 타타 글로벌 베버리지(TATA Global Beverages Ltd.)를 사업 파트너로 선정하여 50:50 합작벤처인 타타 스타벅스(TATA STARBUCKS LTD.)를 설립했다.
스타벅스는 최근 인도의 커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인도인들은 대부분 우유를 곁들인 전통 '짜이 티(chai tea)'로 하루를 시작하지만, 최근 커피를 소비하는 문화가 점점 대중화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커피 협회(ICO)에 따르면 인도인들은 하루 평균 3온스 미만의 커피를 소비한다. 미국인 평균 소비량은 하루 9온스로 인도인의 3배가 넘는다. 그러나 컨설팅업체 테크노팍은 인도 커피 시장 규모가 앞으로 5년간 5억 달러 이상으로 현재보다 두 배 넘게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커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스타벅스가 치러야 할 경쟁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현지 업체들이 요주의 대상이다. 남인도 Bangalore(뱅갈로르) 도시에서 처음 문을 연 인도 국산 커피 전문점인 'Cafe Coffee Day(카페 커피 데이)'는 약 1,350개의 점포 수를 자랑하는 인도 최대 커피 전문점이다. 외국계 카페 전문점인 Gloria Jean's(호주), Costa Coffee(영국), Coffee Bean & Tea Leaf는 이미 Cafe Coffee Day 시장 규모를 따라잡고 있으며, 스타벅스의 라이벌인 Dunkin' Brands Inc.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 진출하여 New Delhi(뉴 델리)에 첫 문을 연 이래로 현재 인도 내 총 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근 3년간 30개의 매장을 오픈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슐츠는 인도 소비자들이 곧 스타벅스의 지역사회 친화력과 매장 특유의 분위기에 매료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요르단 암만이나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 뭄바이 매장 어디를 가도 똑같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경험은 미국적인 게 아니라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타타(TATA)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역사 깊은 Elphinstone Building에 첫 둥지를 튼 스타벅스.
인도 스타벅스 1호점 내부. 6년간의 현지 시장 연구 끝에 만들었다.
스타벅스는 스타벅스 고유의 정체성과 분위기를 고수한 유럽 시장과 달리, 인도에서는 매장 인테리어에 지역 공예가와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하고 현지 자재들을 사용해 인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스타벅스 인테리어를 완성했다고 한다. localization(지역화). 세계가 자꾸만 단일문화로 획일화 되어가고 있는 요즘, 기업들이 각 나라에 localization 전략을 쓰고 있다는 것은 무척 반가운 일이기도 하다. 이는 현지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needs를 잘 분석해야 구현 가능한 것이다.
스타벅스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잘 유지하면서도 현지화를 참 잘 하는 기업이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면서부터 커피를 마시고 매장 문을 다시 나서기까지의 모든 'brand experience'를 계산한다고 한다.
매장은 복층 구조란다.
손님 120명 수용 가능.
free Wi-Fi,
월~목요일은 오후 11시까지 문을 열고 주말에는 오전 1시까지 영업한다고 하는데, 뭄바이에서는 자정 넘어서까지 운영하는 카페가 점점 보편적인 일이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스타벅스 CEO는 이번 인도 매장에 대해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특별히 애착을 느끼는 모습이다. 그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 만든 매장 중 우아하고, 아름답고, 역동적인 매장이라고 언급했다.
스타벅스 최고경영자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와 인도 타타 글로벌 비버리지의 R.K.Krishnakumar 경영자.
스타벅스 회장인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는 인도와 중국이 스타벅스 성장에 있어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스타벅스 법인은 인도 마켓에 특화된 지역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 예로 인도 스타벅스에서만 맛볼 수 있는 "The Indian Espresso Roast" 메뉴를 제공하는 것이다.
커피는 인도 최대 그룹인 타타그룹 계열사 타타커피가 스타벅스 커피에 들어가는 원료를 공급할 예정인데, 인도 현지 Karnataka(카르나타카) 커피농장에서 재배한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인도 현지에서 생산되는 이 원두를 재료로 하여 스타벅스 본사가 있는 미국 시애틀에서 6개월간 심혈을 기울여 스타벅스 특유의 블렌딩을 만들어 냈단다, 존 컬버 스타벅스 아시아 태평양 지부장은 “인도 현지에서 생산된 원료로 로스팅 한 최고 품질의 에스프레소를 만들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지역 교유의 맛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스타벅스는 현지 커피를 사용하기 때문에 품질 좋은 커피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으며, 지역 원두 농가를 돕고 지역 원두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농가 인력들을 교육하는 등 다방면으로 브랜드를 현지화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매장 디자인은 인도인 디자이너가 했다고 한다.
인도 현지에서 생산된 원두로 만든 커피 맛은 어떨지 참 궁금하다.
인디아 게이트가 그려진 스타벅스 컵을 판매하고 있다.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은 지난해 미국 시애틀을 오가며 바리스타로서의 특별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인도인들이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참 '이색적'으로 느껴진다.
손님들에게 시식용 음료를 서빙하는 직원.
인도 스타벅스 첫 매장 오픈 공식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에게 시식 음료인 바닐라 라떼를 서빙하고 있는 직원.
한편, 인도 스타벅스 메뉴는 서양의 기호와 현지 기호를 반영하여 아래와 같이 42가지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커피 가격은 인도 내의 다른 커피 전문점들보다 낮은 가격으로 책정되었다.
"short" black coffee의 경우 85 ruppes ($1.57) 정도, 12 ounce 카푸치노(Cappuccino)의 경우에는 $2 조금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로컬 체인인 'Cafe Coffee Day(카페 커피 데이)'보다 약간 비싸지만 다른 'Coffee Bean & Tea Leaf' 같은 외국계 체인점보다 훨씬 값싼 수준이라고 한다.
살로니 난지아 테크노팩어드바이저 사장은 “인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미국에 비해 33%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food menu 중에서는 인도인들이 좋아하는 Elaichi Mawa croissant가 눈에 띄는데, 이는 인도인들이 좋아하는 Elaichi(Cardamom;카다몸(생강과 향신료))와 milk solid로 만든 크라상이다. Tandoori paneer roll 역시 현지 기호를 반영한 음식이다.
(인도 국산 커피 체인점인 'Cafe Coffee Day(카페 커피 데이)'라는 곳에도 이렇게 지역 기호가 반영된 'Tikka sandwich' 메뉴가 있다.)
food & cake 쇼케이스.
오픈 첫날, 매장에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손님들이 몰렸다고 한다.
이곳은 타타(TATA) 그룹 소유의 Taj Mahal Hotel & Palace (뭄바이 위치)에 문을 연 인도 2번째 스타벅스 매장.
첫 번째 매장이 생긴 바로 그 다음주 수요일에 생겼다. 3번째 매장은 2번째 매장이 생긴 다음날 뭄바이 서쪽 외곽 Oberoi Mall에 오픈. 이로써 벌써 인도에 3개에 스타벅스 매장이 생겼는데, 수도 델리(Delhi)의 스타벅스 매장은 2013년도 초에 오픈 예정이라고 한다.
스타벅스와 타타 글로벌 비버리지는 원래 올해 안에 인도 내 50개의 스타벅스 매장을 오픈하고, 앞으로 최대 3천 개의 매장 오픈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매장 오픈 공식 기자회견 시 이에 대한 질문은 양측 모두 회피하였다. 대신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 회장은, 중국에는 700여 개의 스타벅스 매장이 있고, 일본의 경우에는 1,000여 개, 미국에는 10,000개가 넘는 매장이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인도 시장에서의 스타벅스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 회장은 또한,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은 스타벅스 회사가 가장 주목할 만한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곳이다."라며 아시아가 성장의 주요 열쇠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안의 가장 핵심 나라는 중국과 함께 인도 시장이라고 언급하며, 지난 4년간 평균 나흘에 한 개씩 스타벅스 점포가 생겨난 중국의 경우 2014년까지 두 번째로 큰 스타벅스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시 한번 정리.
인도는 'tea drinker'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인도인들은 아침에 일어나 우유가 들어간 달디 단 '짜이 티(Chai Tea)'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러나 인도에서 커피는 점점 더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2010년 인도 국내 커피 소비량은 108,000 metric ton(10만 8천톤)이었는데, 이는 지난 과거 10년 전과 비교하여 80% 상승한 것이라고 정부 통계가 밝혔다.
하지만 인도는 매년 1인당 커피 소비량이 82g으로 독일 6.79 kg, 브라질 5.87kg 보다 여전히 낮다. 국제 커피 협회(ICO)에 따르면 인도인들은 하루 평균 3온스 미만의 커피를 소비한다. 미국인 평균 소비량은 하루 9온스로 인도인의 3배가 넘는다.
그러나 커피 소비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커피 전문점 시장의 성장률도 꾸준하다. 인도의 연간 커피 시장 규모는 6억 6700만 달러에 달한다. 컨설팅업체 테크노팍은 인도 커피 시장 규모가 앞으로 5년간 5억달러 이상으로 현재보다 두 배 넘게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약 1,950개의 카페 점포 중 2/3는 불과 지난 5년간 생겨난 것이며, 근 5년 내에는 약 1,000개가 더 늘어난 2,900개로 늘어날 예상된다. 약 $230 million의 인도 카페 시장 규모는 앞으로 5년 내 2017년까지는 13-14% 오른 $410 million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된다.
그래서 스타벅스는 최근 인도의 커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사실 스타벅스는 인도의 첫 번째 매장을 준비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첫 매장의 위치를 정하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렸고, 몇 번의 사업 시작 실패도 겪었다. 함께 일할 파트너를 찾는 데에도 시간이 걸렸으며 2007, 2008년에는 세계 금융위기 때문에 매장 오픈이 또 미뤄졌었다. 스타벅스 측은 인도 내 매장 오픈을 두고 '회사 역사의 한 획을 긋는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현재 50여 개 국가에 진출해 1만 7,0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세계 최대의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의 인도 시장 진출은, 유럽의 경기 침체와 미국의 성장 둔화로 인한 매출 감소를 상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미국 시장 매출은 전체의 70%에 달한다.
Happy Diwali with Starbucks. :-) (Diwali; 디왈리; 빛의 축제; 인도 최대의 축제)
(기사 : India real times / WSJ 등 참고)
26 Nov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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