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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남동 인도 문화원
(이 사진들은 2011년 5월 사진. 2011년 5월쯤 블로그에 사진만 임시 저장해 두었었는데, 오래간만에 열어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글을 써본다.)
인도와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2008년 1월. 10박 12일 동안의 인도 단기 봉사.
그렇게 처음 가 본 인도. 나에게 인도는 소리로 먼저 다가왔다. 자정쯤 인도 콜카타 공항에 도착. 2시간 여 길을 달려 새벽 2시쯤 숙소에 도착, 한 3시간 여 잤을까. 무슬림들의 기도 소리인 아잔 소리가 이곳이 낯선 이국 땅임을 알리는 동시, 그 소리가 왜 이렇게 내 마음을 평안하게 만들어 주던지.. 마음에 감동.. 울림 같은 것이 다가왔다.
인도에서의 첫 날 아침. 눈을 뜨고 창문을 여니... 자전거를 타고 논두렁 사이를 지나가는 할아버지.. 인도 아침 특유의 뿌연 안개를 관통하는 아침의 햇빛...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그리고 인도 사람들도 왜 이렇게 보면 볼수록 정겹고 좋던지.. 내가 전생에 인도인이었나 싶을 정도로 인도 사람과의 정서가 정말 잘 맞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사랑하게 된 인도와 인도 사람들. 그리고 가난한 지역의 사람들이 빈곤을 극복하는 데에 있어서 단기봉사가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회의감 및 고민.. 이것이 나를 인도로 한번 더 이끌었다. 2010년. 한 해 동안의 인도에서의 장기 자원활동 및 여행.
그리고선 2011년 1년 한국에 귀국. 인도가 그리웠고, 인도 사람들의 생각 및 문화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선 언어를 배우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저곳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인도 문화원'. 인도 문화원은 한남동 인도 대사관 맞은편에 2011년 초에 문을 열어 벌써 1기 수강을 마친 뒤 2기 수강생들을 받고 있던 시기였다. 인도 요가, 춤, 타블라, 힌디어... 정말 생각 같아서는 다 배우고 싶었지만 대학 4학년. 졸업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므로 가장 배우고 싶었던 힌디어만 배우기로 결심하고, 주 3회 힌디어 수업을 등록하였다.
그렇게 다니게 된 인도 문화원. (2012년 12월 현재도 이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지, 아니면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하다.)
인도문화원 들어가는 입구. 자동문이다. 내가 다닌 시기는 여름 무렵이었는데, 항상 에어컨이 가동되는 건물이 참 상쾌하게 느껴졌다는. ^.~
Indian Cultural Centre (영국식 영어를 쓰는 인도인답게 center를 'centre'라고 적어두었다.)
Namaste~! 나마스떼~!
센터 곳곳 인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만한 사진 및 조각품들이 있다.
이곳은 요가 교실 및 영화 상영 및 행사 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는 공간.
인도 문화원 개관 기념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난 이 왼쪽 사진이 특히 마음에 든다.
이곳은 아마 북인도..?
한편 이 시기에는 '자이언트 엘리펀트'라는 인도 현대 미술전도 열렸다. 인도 대사관과 문화원의 노력 덕분인지 어쩐지 이 시기를 기점으로 인도 문화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관심도가 많이 높아진 듯한 느낌. 극장에서 개봉하는 인도 영화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니.
이것은.. 한국에 잠깐 오신 그분과의 데이트.. ^^
인도에 대한 그리움 확 몰러오도록 이런 선물도 남기고 가셨다.
내 일상의 안식처랄까. 인도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달래주며 인도로 향한 꿈을 꾸게 해주었던 인도 문화원. 인도어를 알아가는 것이 하루하루 너무나 신나고 설레였던 그 시절.
캄보디아에 와 있는 지금도 이곳과 인도, 그리고 인도인들 및 인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그립다.
6 Dec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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