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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벵갈루루(Bengaluru) 생활 기록

 

해발 950m 벵갈루루의 날씨 위상

인도 벵갈루루 빌라

 

밤 기온이 영상 23도씩이나 되는데..! 추..춥다😷

 

 

 

반팔 입으면, 아니, 얇은 긴팔 옷을 입어도 으슬으슬 떨리는 추위. 현지인들은 바람막이 점퍼 입고 다니는 날씨. 막 추운 것이 아니라 찬 기운이 몸에 스윽-스윽- 은근히 파고들어서 자칫 조용하게 더 위험한 날씨. 해발 950m의 위상. 인도에서 추위를 느끼다니. 재밌다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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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박사님들 술자리에 함께

 


술을 잘 못하지만 자꾸 앉으라 하셔서 잔만 받고 계속 건배하며 찔끔찔끔 입만 축였는데, 몇 년 전 두 번이나 나를 엄청 아프게 했던 이 맥주, 이제보니 도수가 5%밖에 안하네😆 내가 몸이 진짜 안 좋긴 안 좋았던 거였어.. 박사님들이 인도 맥주 KINGFISHER(킹피셔) 맛이 상당히 괜찮다고 하신다. 흐음. 그렇구나🤔 전세계 맥주를 거의 다 마셔보셨다는 한 박사님께서도 괜찮다 하시는 맛이라니. 이 초록병은 도수가 5%이고, 파란색, 빨간색 캔도 있는데 그건 각각 7%, 더 높은 도수였던 것 같다. 대추 야자와 초록 건포도를 안주삼아 먹었다.

굉장히 예의 바르신 분들께서 한 프로젝트를 위해 인도에 단기로 오셨는데, 무슨 교육을 하시는 분들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오늘 함께 하다보니 알고보니 내로라 하는 유명대학 교수님들이셨다. <세바시> 등 방송출연도 활발히 하는 분도 계시고.. 그런데 전혀 티내지 않으시고 너무나도 인성이 좋으셔서 뭔가 감동.. J.S.Bach의 음악을 한 시간씩 듣는다는 교수님께서 Händel의 Ombra mai fu로 운을 띄우셔서(진짜 감상을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것이, 각 연주자의 '해석'을 꿰고 계셨다. 역시나 연구실에도 천 단위의 고가의 스피커를 들여놓으셨다고.) 그 뒤로 쭈욱 고전음악을 듣다가 한국의 fusion folk pop, 보사 노바 풍의 음악, 안드레아 보첼리가 부르는 Quizas,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제임스 브라운, 프린스, 마이클 잭슨, 퀸, 스티비 원더, 최진희, 조용필 등등 음악으로 세계여행 하면서 인도 자본주의와 종교(의 세속화), 인도 문화 등등 많은 이야기들을 즐겁게 나누었다.

밤이 늦어 내일 일정을 위해 헤어져야 해서 무척 아쉬웠지만... 가볍게 가볍게 지적 호기심도 적당히 풀어가며 즐거웠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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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Morning!

 


작고 앙증맞은 노오란 꽃이 어찌나 예쁜지💕 세잎클로버의 꽃인가보다.

교수님들은 오늘 아침 떠나셨고 한국에서의 만남을 기약했다. 또는 인도에서의 다시 만남을. 내가 인도에 대해 엄청 어필을 했더니 조만간 미디어 팀 대동하고 나타나실지도. 인도라는 나라는 정말 잘 알려져있는 나라가 아니다. 오늘 아침식사 하면서 한 교수님 말씀에, 전 세계 각 도시를 방문하면서 그 도시에 대해 공부해보진 않게 되는데(나는 공부하는데😆 ㅎㅎ), 인도 벵갈루루에 와보니 자연스레 이 나라와 도시에 대해 공부해보게 된다고 하셨다. 인도는 그런 곳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만남이었는데 인도가 가져다 준 또 한 번의 만남의 축복. 또 어떤 재미난 일들이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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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Darjeeling 2nd Flush Tea

 

 

고마우신 분께서 선물해주신 예쁜 잔에 따라서 간만에 Tea Time🌿

오늘은 날이 조금 흐린데, 마침 Antonín Dvorák(드보르작)의 Symphony No.1(교향곡 1번)의 Adagio molto가 티타임의 분위기와 잘 맞았다. 어찌나 음악이 좋은지... 맛있는 Darjeeling tea와 함께 너무 좋아서 감동이었다😢💕 생각보다도 사진이 더 어두워서 아쉽지만.. 좋았던 시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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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산책 길

 


피어나는 모양새는 장미 비슷한 형태인 것 같은데 얇디 얇은 꽃잎이 바람에 파르르-

 

 

 

 

색상이 딱 내가 좋아하는 진분홍 색상💗

 

 

 

 

오늘은 조금 흐린 가운데 하늘에 구름이 드문드문 떠있기도 해서 참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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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참 많은 하늘하늘 분홍 꽃 

 

 

이 또한 꽃잎이 하늘하늘~ 색도 고운 참 예쁜 꽃🌸

 

어느 순간 참 좋아하게 된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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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 나무 - 자연의 신비

 


멀리서 봐도 너무 예쁜 야자 나무의 shape.

 

 

 

 

엄청 큰 야자(?) 나무에 엄청 큰 열매(?)들이 주렁주렁~

 

 

 

나무 아래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나무잎의 생김새와 규칙들이 가히 수학적이라는 느낌. 그 누가 이런 자연을 만들 수 있을까. 창조주 밖에는...!!

 

 

 

두바이 여행하면서 자주 접할 수 있었던 대추 야자. 인도에서도 이란산 대추야자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혹시 낮에 본 커다란 야자 나무의 열매가 이 대추야자일까 싶기도 하여 사진을 찾아봤다.

 

 

대추야자

 

하지만 사진을 찾아보니 대추야자는 내가 본 야자나무와는 종이 좀 다르게 생긴 것 같다.

 

그나저나 나무에서 이렇게나 많은 열매들이 열린다니..! 대추야자는 사막 생활의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이라고도 했다. 땅이 황량하여 못 살 것 같아도 어떻게든 살 방법을 마련해주는 자연의 섭리란...

 

인간들이 제아무리 똑똑한 척 해도 과연 자연의 섭리에 그 똑똑함을 비할 수 있을까? 자연은 언제나 늘 경이롭다. 

 

25 Jan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