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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생활 | 메이드와의 이별 | 늦은 밤 운동 | 갑작스러운 인스타그램 비활성화 | 콜게이트 아유르베딕 치약 | 인도에서 김밥
Olivia올리비아 2023. 4. 3. 19:12인도 벵갈루루 생활 기록
늦은 밤. 옥상. 별이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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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집 계단 스위치가 갑자기 반대로 켜져있고 3층까지도 불이 켜져있어서 메이드가 켜놓고 간건지 누가 집에 들어온건지 무섭지만 방마다 화장실마다 다 확인하고 옥상까지 혹시 누가 있을까봐 올라와본 것임ㅠ.ㅜ 혼자 집에 있다보면 가끔씩 내가 모르는 상황이나 소리들에 깜짝깜짝 놀라는 경우들이 있어서 철렁철렁. 경비들이 골목마다 서있지만 그래도 워낙 인부들이며 메이드, 드라이버, 정원사 등등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니 가끔은 좀 무섭기도 하다. 그래서 현지인들에게 더더욱 미움을 사서도 안된다. 그렇다고 또 너무 가까이 해서도 안된다. 결국은 밸런스.
밤의 식물도 참 아름답다🌿 그린그린.
안타깝게도 오늘 일하던 두 메이드를 정리해야만 했다. 정을 생각해서는 함께 가야하는데, 일을 생각해서는 일 시키기가 힘들고 일도 잘 못해서 우정은 개인적으로 차차 쌓아가기로 하고 일적인 관계는 정리를 했다. 난 네게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너의 일'에 대해 힘든 것이라고 정확히 짚어주니 다행히도 이해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움은 있으나 껄끄러움 없이 잘 마무리되었다. 집으로 돌아갈 기차 티켓을 알아봐주고 예약이 쉽도록 기차 이름과 번호도 적어주었다. 모든 일이 확정되면 전화를 달라고 했는데 참 신실하게도 10시가 넘은 늦은 밤, 전화를 해서는 "ma'am, are you sleeping now? sorry to disturb you. we are now..." 하며 기차표와 자신들의 상황을 이야기해 주었다. 오늘 밤 잘 쉬고 내일 또 연락하자며 통화를 마무리했다. 막상 헤어지려니 그간의 정도 정이어서 좀 아쉬운 마음에 마음이 좀 먹먹해진다. 이별은 어떤 형태로든지 언제나 쉽지가 않다.. 작은 salary 때문에 고민하고 갈등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좀 착잡하고 안타까워진다.
항상 헤어짐이 있다면 또 새로운 만남도 있다고 했던가. 새로운 메이드들이 왔는데, 싹싹하고 괜찮긴 한데.... 한 사람이 벌써부터 너무 내게 잘보이고 싶어 안달이라서 조금은 부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지켜봐야지 또 어떨지.. 아무튼 인도에서 메이드를 쓰고 내 사람으로 만드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면서도, 한편, 일적으로는 안맞을 수 있으나 사람은 결국 사람인지라 마음이 가고 정이 가고 신경쓰고 싶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는 그런 존재.. 인도에는 도대체 왜 또 카스트 제도가 있는건가ㅠ.ㅜ 많은 생각들이 스친다.
어머 왜 이렇게 예뻐~ 밤의 반짝반짝 노란 조명이 따로없는 예쁜 노란꽃.
그리고 모처럼 쬐끔 일찍 끝난 늦은 밤. 오늘은 그냥 일찍 쉴까 하다가 운동을 몇 일 못 가서 그냥 옷갈아입고 밤산책 겸 gym.
그런데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뺀질뺀질 다리 운동만😅😂 그래도 트레드밀 좀 달리려고 시동거는데 또 업무 관련 연락이 와서, 오늘은 날이 아니구나~ 피곤하기도 하고, 그냥 다시 집으로 집으로~~ 근데 밤늦게 운동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퇴근 후 운동하는건가. 아무튼 몸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꽤 많다.
아니 ㅠ.ㅜ 오늘 새벽에 갑자기 내 인스타그램 계정이 deactivated 되었다며 로그인이 안되었다. 갑자기 안되니까 당장 사람들이랑 연락도 안되고 마음이 놀라서 쿵쾅쿵쾅. 무슨 인증 사진을 요구하길래 서류 제출하고 하루종일 계속 이유를 설명해가며 푸쉬 메일 보냈더니 오후 4시, 10시간이 지나서야 다시 복구되었다.
소중한 내 자료들과 소중한 분들과 주고받은 메세지들을 다 잃을까봐 정말 걱정이었는데 정말 다행이다 ㅠ.ㅜ 아마 누군가 악의를 가지고 신고를 한 것 같은데, 그래서 최대한의 소통을 하고자 다시 공개로 오픈해두었던 인스타그램을 또다시 비공개로 바꾸고 비밀번호도 바꾸었다.
좀 이상한 것이, 최근 Dubai의 왕자라는 사람이 나를 follow하기 시작하더니 어제는 내게 메세지를 보냈다. 분명 프로필에 public figure로 뜨긴 뜨는데 google에는 정보가 애매하게 떴다. 분명 두바이의 왕자긴 왕자인 것 같은데 좀 뭔가 이상한 것이 내게 계속 결혼을 했냐고 물어서 답을 회피하며 오히려 되물었더니 갑자기 그 사람 계정이 안보이는 것으로 보아 내 계정을 차단했던 모양인데 그 후로 뭔가가 좀 이상하긴 했었다. 진짜 두바이 왕자가 그런 문자를 보냈을리가 없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어떤 사람이 그런 메세지를 보내고 있는 것인지 한편 호기심이 일어서 떠보려고도 했는데 ㅎㅎ 자신의 시도가 실패하자 짜증이 나서 나를 신고했을지도. 누군가 내게 자꾸 아랍의 왕자랑 결혼할거라고 자꾸 그러긴 했었는데 암튼 뭔가의 상황이 재밌었기도 하고 ㅎㅎ
아무튼 복구된 인스타가 무척 반갑고 소중한 분들과의 메세지 역시 주고받을 수 있게 되어 정말 잘됐다!
2019 설날의 해프닝.
정말 신기했던 오늘 하늘.
내가 좋아하는, Colgate(콜게이트)가 인도에서만 만드는 Colgate Ayurvedic(콜게이트 아유르베딕) 치약.
이렇게 작은 트래블용 치약도 있구나~ 귀여웡💕
한국에 갈 때면 치약 몇 개씩을 사가는데 이 치약을 사서 선물해보니, 한국 치약들은 많은 경우 젤 타입이라서 입 안의 상쾌함이 금방 가시는데, 이 치약은 말 그대로 paste 형태라서 더 진하기도 하고 허브 향들이 입 안에 꽤 오래 남는다고 좋아하시는 분도 있었다.
인도의 각종 허브로 만들어진 Swarna Vedshakti. 이 치약을 쓰다보니 이젠 투명한 젤 타입 치약이 치약같이 느껴지지 않고 인위적이게마저 느껴진다😅
인도에는 Ayurvedic 성분의 좋은 제품들이 많다. 한국 분들이 오시면 대부분은 값비싼 브랜드나 이름있는 브랜드들만 선호하시는데, 인도에 거주하면서 경험해본 바, 슈퍼마켓에서 최소한의 tax를 붙여 판매하는 생필품들이 제일 가격도 좋고 성분도 훌륭하다. 인도가 가진 좋은 장점 중 하나!
설날 스페셜, 인도인이 만들어준 김밥😊 이 정도면 정말 훌륭~~ 단무지도 직접 만든 것이다. 햄이나 고기는 별로 안좋아해서 빼달라고 요청.
난 입에 꽉 차는 큼직한 김밥에 와사비 간장 찍어먹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 간만에 호강~ 밥도 잘 지었고 된장국에 김치에 훌륭훌륭~
근데 김밥은 왜 스시롤처럼 세계화가 안될까🤔
근데 새삼 생각해보니 김밥이란 이름은 '김'과 '밥'일 뿐, 이 아름답고 예쁜 색과 모양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5 Feb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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