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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벵갈루루 생활 기록

 


Quick and easy breakfast. Mood like, Sunday morning rain is fallin'🎶 and Morning JAZZ.

 

 

 

 


진짜진짜 하루종일 너무너무너무 바빴던 하루.

모든 것이 quick quick quick.

아침밥 먹고 교회 다녀온 시간 외에 아침 7시부터 밤 9시 반까지 단 몇 분도 못 쉬고 하루종일 미팅 미팅 미팅, 일 일 일.

그래도 감사한 것은, 주마가편 이라는 말이 떠올랐던 어제, 나를 점검하는 시간과 업그레이드 되어야 할 시간인가, 더 열심히 해야지 싶었는데, 오늘 내가 일하는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고 만족해하시면서 처음부터 더 큰 일들을 맡겨주시니 감사감사. 하지만 감사하긴 하지만 크게 미소지을 수는 없었다. 더 나아가야 할 방향,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기에. 여기서 만족이 아니라 더 잘해야 하기에. 하지만, 까다롭기로 유명한 분께, 특정 사업만 20년을 전문적으로 전세계에서 사업하시는 분께 들은 말이기에 굉장한 격려가 된 것 또한 사실이다.

왜 이 말이 더욱 격려가 되었냐 하면, 사실 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요즈음이기에 앞으로 더 잘해야지 싶긴 싶었는데 어제 하루만도 주변에서 내 걱정을 해주면서 여러가지 말을 해주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한 부류의 사람은 내 걱정인 듯 비난인가, 결국은 견제 또는 시샘(?)인가 싶을 정도로 이 사람 왜 이렇게 말하지, 도무지 이해도 안되고 기분도 뭔가 안좋고 대화를 하고 난 뒤 너무 찜찜한 마음이 남고 내가 꼭 일을 못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해서 마음이 좀 상했다. 그리고 꼭 나보다 자기가 위에 있다고 말하고 생각하는 방식이 마음에 안들고 찜찜했다. 나는 비난의 말이라도 곱씹어보는 스타일인데도 이건 그냥 기분이 좀 그랬다. 사람의 촉이라는 것이 있지 않은가. 다른 한 부류의 사람은 내 상황을 정확히 짚어주면서도 내게 부족하지만 앞으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일이 수월한지 하나하나 내 눈높이에 맞춰서 이야기해주고 은근히 내 마음도 이해해주고 겸손하기까지 하셔서 약 한 시간의 전화 통화 후(그것도 밤 11시 늦은 시간까지) 전화를 끊고 나서도 너무 감동이었다.

차이점이 있다면.. 한 분은 남을 위해 일하는 사람인데 자신이 누군가에게 어떤 인정을 받는지를 계속 내게 어필하는 분이고, 한 분은 그냥 한 기업체를 꾸려나가는 보스이다. 또한 한 분은 믿는 분이고 한 분은 큰 믿음이 없는 분이시다. 물론 신앙을 가지고 안 가지고가 사람의 인품의 척도일수는 없지만, 일단 차이점은 사람을 살리는 말을 하느냐 비난만 하느냐인데.. 흠.. 교회에는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좀 많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나 역시도 내 언어의 습관은 어떤지 이런 일을 통해 점검해보는 계기가 되어서 감사한 시간이기도 하다.

이렇든 저렇든, '주마가편' 이란 말이 떠올랐다. 하나님께서 듣게 하신 말이라면 정말 나를 위한 말씀이기에 이래도 괜찮고 저래도 괜찮았다. 아니, 나쁜 말이든 좋은 말이든 내가 업그레이드 되는 일인데 나쁠 것이 뭐가 있을까. 그러나 다만 이런 일들을 통해서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배워야 할 점은 물론, 사람의 마음에는 무엇이 있는지, 또한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어야할지 자꾸만 리더의 모습을 그려보게되는 시간표이다. 또한 마침 오늘 아침 들은 말씀은 참 리더에 관한 메세지이기도 했다. 리더 공부를 하는 시간표. 신앙생활 처음 하면서 첫 번째 강단에서 받은 메세지가 요셉 메세지이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전문가로부터 나의 일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격려로 들리기도 했다. 그래. 나는 사람을 바라보고 하는 일이 아니지. 물론 사람을 존중하고 사람을 위해 하지만 모든 것 하나님 앞에서. 앞으로 더욱 전문성 가지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다.

사람들은 이렇다 저렇다 말이 참 많다. 견제하고 눈치보고 자리 싸움하고. 그런데 그것이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서 나는 무엇을 가지고 무엇을 위해 살아갈 것인가. 각기 다른 사람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내가 갖춰나가야 할 모습을 그려보게도 되고 분주하고 분주한 업의 현장에서 내가 진짜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질문해나갈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 만남을 주시기 위해 작업하시느라고, 그래서 진통이 있었나보다.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계획과 이유가 반드시 있음을 붙잡는다.

 

 


일정 중간에 필요한 컵 구매하러 갔다가 나 진짜 10분만에 퀵 샤핑 마치고 나옴ㅠ.ㅜ 우어어어~ 이런 정신없는 쇼핑은 또 처음. 밖에서는 드라이버가 대기하고 있고 마음은 급하고 일정은 바빠서 동동동, 마음이 급하니까 손도 막 커지고 그냥 다 사자 다 사. 하지만 매의 눈으로 같은 물건이라도 디테일들을 하나하나 다 살피면서 제일 마음에 드는 도자기들 구입.

 



 

 

 

 

 


종종걸음, 뛰어다니는 와중에, 오~ 인도에도 미니소가 들어왔군! We Bare Bears는 또 왜 여기에 있는고야~ 퀵하게 한바퀴 돌아보니 귀요미들이 쭈루룩.. Icebear 앉아있는게 너무 귀여웡 ㅠ.ㅜ 다들 천장이 낮아서 머리가 조금씩 눌려있는 것도 귀엽고 발바닥은 또 어은 또 어떻구💕 힝.. 오늘은 바쁘니 아가들아 다음에 만나자.

 

 

 

 


매일매일 바질(Basil)은 쑥쑥 자라고 있어용💕 아직 바질 키울 땅을 못정해서 미니 화분에 시험삼아 심어보았는데 꽤 잘 자란다. 그런데 안 본 사이에 어느새 줄기가 6개이다. 아직 베이비~ 너무 귀엽다. 언제쯤 굵고 튼튼한 줄기에 향 좋은 이파리와 꽃들을 볼 수 있을까? 바질만 한 정원 가꾸고 싶다.

 

 

 


오늘은 아침부터 Evegeny Kissin의 Chopin Piano Concerto No.1부터 바로크 고음악 등 정말 많은 음악들을 쭈욱 들으면서 일했는데, 그 중 오후의 하이라이트는 Klaus Tennstedt이 Berlin Phil과 함께 연주한 Richard Wagner의 Tannhauser Overture.

바그너는 왜 이렇게 좋을까😢 일하다가 마음에 피어오르는 감동.. 묘한 선율이 정말 매력적이다. 바빠서 감동의 여운을 오래 느낄 새는 없었지만 정말 좋았다.

 

 

 


정말 아름답다😢
해지는 풍경은 언제나.
제일 좋아하는 시간.

 

 

 


힝..😢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아름다워요😊💕

 

 

 


예쁘당😘

 

 

 


태양열 가로등💡

 

 

 

 


너무 바쁘다보니 내일이 설인지도 몰랐다.

인도인들과 만두 만들기.

네팔과 티베트에 Momo(모모) 라고 한국 만두와 유사한 음식이 있는데, 인도인들도 간식으로 모모를 무척 좋아한다.

네팔, 벵갈리 등 다양한 만두 모양이 나오는데, 둥근 모양의 한국 만두 모양도 가르쳐주었더니 눈썰미 좋은 건장한 인도 남성, 곧잘 한국 만두를 잘 따라만든다.

이로써 이국에서 맞이하는 (조금의) 명절 느낌😉

 

 

 


인도인들과 만두 만들고 셀피 찍으면서 즐거웠던 시간 동안 흐르던 Frédéric Chopin의 Piano Concerto No.1 in e minor, Op.11

2악장 Romanze - Larghetto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인도인들과 웃고 떠들고 하면서도 시종일관 내 귀를 쫑긋 스피커로 향하게 할만큼. 정말 Lang Lang은 표현력이 뛰어나다.

3악장은 특정 부분들의 해석이 참 마음에 든다. 내 스타일. 들으면서도, 그래 이거지!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프레이징.

쇼팽의 여리여리함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Lang Lang의 쇼팽은 즐겁다. 인도인 지휘자인 Zubin Mehta의 유려한 지휘와도 찰떡궁합인 연주라서 더욱 마음에 드는 쇼팽 협주곡 1번.

4 Feb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