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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영화 - 세 얼간이(3 Idiots, 2009)

 

3 Idiots (Hindi: थ्री इडीयट्स. 2009)

 

 

드디어 동생과 동생 남자친구와 인도영화 <3 idiots(세 얼간이)>를 봤다! 아~~ 속 시원해라! 방학 때부터 보기로 해놓고 드디어 오늘 보다니~~ㅠ.ㅠ 어야디여~~

 

작년에 티베트 친구 Sangmo에게 이 영화를 강력 추천 받고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초에 이걸 보고선 공대 다니는 동생에게 이 영화를 꼭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정말 좋은 영화라고, 꼭 봐야 한다고 동생한테 강조, 또 강조를 했는데.. 내가 강조하면 할수록 동생은 오히려 부담을 느끼고.. 하하^^;; 영화를 보는 일이 잘 성사되지 않았었다.

 

<3 idiots(세 얼간이)>는 개봉하기 전부터 이슈를 몰고 왔었고.. (이미 본 사람도 많았고, 편집판 때문에도 말이 많았음) 영화가 개봉되고 이 영화를 봤다는 사람이 동생 주변(동아리 선후배들)에 하나 둘씩 늘어나자 동생은 점점 영화에 호기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영화가 정말 교훈적이고, 발전적인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라 이 영화가 동생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난 동생과 하루 빨리 이 영화를 같이 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다렸는데.. 어제도 취소..ㅠ.ㅠ 오늘에서야 드.디.어! 동생과 동생 남자친구랑 셋이서 피자 먹고 영화를 보리라는 목표를 이루게 되었다. ㅎㅎ 기쁘다!!

 

영화가 거의 3시간이라서 혹시 지루해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동생과 동생 남자친구의 집중력은 정말 뛰어났고 정말 재밌게 보는 눈치였다. 다행이었다. 휴! ㅎㅎ

 

아무튼 나도 다시 보니 이렇게 리뷰도 작성하게 되고.. 또 영화를 통해 자연스레 힌디어 공부도 하게 되고.. 또 주인공 '란초'를 통해 긍정적인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삶에 자신감이 생긴달까? ^^

 

 

 

영화에는 아름다운 북인도의 풍경들이 많이 나왔다. 파르한, 라주, 차투르가 란초를 만나러 Shimla(쉼라)에 가는 길.

 

 

 

 

풍경을 보니 작년에 쉼라 여행하던 생각이 나면서 인도가 또 그리워졌다. 봐도 또 봐도 그리운 인도...

 

 

 

 

 

 

 

영화의 배경은 인도 내 No.1 공대. 실제 모델은 인도의 IIT라고 한다.

 

 

 

 

우리의 주인공인 란초. 어린 시절 배운 이론들을 실생활에 사용할 줄 아는 재원.

 

보면 볼수록 Aamir khan(아미르 칸)은 정말 잘 생겼다. 동생도 영화 보는 내내 이 배우 잘 생겼다고.. ㅎㅎ

 

 

 

 

공대 총장 '바이러스'.

 

 

 

 

영화의 명대사 '알 이즈 웰(All is well)'.

 

"큰 문제가 생기면 가슴에 대고 이야기 하는거야.  알 이즈 웰."

 

 

 

 

"마음이란 놈은 쉽게 겁을 먹어서 속여야 될 필요가 있거든.  알 이즈 웰이라고 마음에게 이야기 하면 문제가 해결되진 않더라도 문제를 해결해 나갈 '용기'를 얻게 되지."

 

 

 

 

"공부는 부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성취하기 위해 하는 것야.  재능을 따라가면 성공은 뒤따라 올거야."

 

 

 

 

 "나는 엔지니어 일을 사랑해.  파르한, 넌 공학과 연애하지 말고 사진과 결혼해.  라주, 넌 반지에 의존하지 말고 두려움을 버려."

 

(이 헬리콥터, 동생 동아리방 후배들이 만들고 있다는데(정말 하늘을 날도록!) 어떻게 될지 궁금궁금~  참고로 동생 후배들은 얼마 전에 우리 집에 와서 케익을 만들고 갔었는데 그때 보니 정말 딱 란초 같은 친구들이었다.  약간 '빅뱅이론' 스럽기도 하고..ㅎㅎ  하고 싶은게 있으면 그 마음을 따라 그때그때 실행에 옮기는 공대생들이었다.(그러면서 공부도 잘하는 괴물들!!)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그냥 보고만 있어도 재밌고 신기~ㅎㅎ)

 

 

 

 

 

"제가 질문을 드렸을 때 설랬나요?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사실에 흥분 됐나요?  모두들 미친듯이 레이스만 펼쳤죠.  이런 방식이 무슨 소용 있나요?  지식을 늘게 해주나요?  스트레스만 늘죠.  이 곳은 레이스를 펼치는 스트레스의 장입니다."

 

"저는 교육 시스템을 비난하는 겁니다.  통계를 보면 인도의 자살률은 세계 1위에요.  90분에 한 명씩 자살을 시도하죠. 인도는 자살로 죽는 사람이 질병으로 죽는 사람보다 많은 나라에요.  이건 무언가 잘못 됐어요.  점수, 취업, 미국 내 취업만 관심이 있고,  학교는 공학을 가르치기보다 점수 잘 받는 방법을 가르치죠."

 

 

 

 

파르한의 아버지 :

 

"저 에어컨은 우리 집에 하나밖에 없는 에어컨이야.  난 아들이 공학도가 되게 하려고 저 하나밖에 없는 에어컨을 아들 방에 두었지.  내 아들은 훌륭한 엔지니어링이 될거야."

 

 

 

 

라주네 어려운 가정형편 :

 

아버지는 전신 마비..  어머니는 교직을 은퇴하고 끊임없이 불평만 늘어 놓음.. 지참금이 없어 결혼 못하는 누나.. 이 가족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방법은 라주가 훌륭한 엔지니어링이 되는 것...

 

 

 

 

의리 있는 친구 란초.

 

 

 

 

매력 있는 남자 란초.

 

 

그 유명한 Zoobi Doobi(주비 두비) 노래

https://youtu.be/V056WNg3ECo

 

 

 

 

공부 잘하는 남자 란초.

 

 

 

 

"무작정 외우지 마.  이해하고 과학의 경이로움을 즐겨보란 말이야.  넌 틀린 방향으로 가고 있어.  성공은 따라가는게 아니야.  좋은 공학자가 되면 성공이 널 따라오는거지."

 

"그런 이상이 현실에서 먹힐 것 같아?  네가 성공하나, 내가 성공하나 10년 뒤에 두고 보자고."

 

 

 

 

영화에 쉼라가 나와서 참 반가웠다.

 

 

 

 

"전 제 두 다리가 부러지고 나서야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웠습니다."

 

 

 

 

"라주.  힘을 내!!"

 

 

 

 

"아버지.  전 공학자가 아닌 사진가가 되고 싶어요.  돈을 좀 적게 벌고, 작은 집에, 작은 자동차를 가지고 살겠죠.  하지만 전 행복할 거에요."

 

 

 

 

"전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제 신념과 의지대로 살아갈 거에요."

 

"면접을 25년 동안 보면서 당신 같은 지원자는 보지 못했어요.  우리 연봉 협상이나 합시다."

 

 

 

 

'price tag'과 거의 결혼할 뻔했던 피아.

 

 

 

  

피아 언니의 분만을 성공으로 이끈 란초와 친구들.

 

 

 

 

배운 지식들을 실생활에 활용하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다. 이런 것이 정말 '산 지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발차기를 잘 하는걸 보니 축구 선수가 되려나 보구나.  네가 원하는 걸 하렴."

 

 

 

 

 

"지난 35년간 이 펜을 줄 학생이 없었다."

 

 

 

 

"가서 시험 공부하고 패스하고 떠나."

 

 

 

 

1등으로 졸업하는 란초.

 

 

 

  

란초.. 아니, '초테'를 만나러 Ladakh(라다크)로 가는 피아, 라주, 파르한, 차투르. 배경 참 멋지고~~!

 

 

 

 

"이런 학교는 란초만 만들 수 있어!"

 

 

 

 

란초의 가르침으로 과학을 실생활에 활용하는 아이들.

 

 

 

  

"밀리미터가 센티미터, 아니 킬로미터가 되었네."

 

 

 

 

"그녀는 매일 밤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면사포가 아닌 헬멧을 벗죠."

 

 

 

 

수업하는 '왕두(란초)'와 아이들. 이 배경은 북인도 Leh(레) 근처의 '판공초 호수(Pangong Tso or Pangong Lake)'란다. 작년에 여행할 때 가보려고 했던 곳인데.. 70년만에 Leh 지역에 홍수가 나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가보지 못했었는데 역시나 아름다운 곳이다.

 

 

 

 

 

발명 특허가 400개가 넘는 위대한 과학자이자 선생님이 된 란초. 란초의 도움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파르한과 라주. 앞으로 란초와의 행복한 삶을 살 피아.

 

 

영화를 보면서 란초의 말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고, 그가 교육 시스템에 반기를 들고 총장에게 뭐라 말하는 장면을 보고는 통쾌한 마음이 들었다.

 

이번에 개강하고서도 느낀 것이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정말 답답한 것 중 하나는, 대학이라는 기관이 더 이상 '학문 연구'와 '진리 탐구'의 기관이 아닌... '점수를 잘 받아서 좋은 직장에 가기 위한 취업 학원'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개강 날 수업을 하는 강의는 100% 없었다. 교수나 강사들이 introduction에서 한다는 말이... "시험은 이렇게 이렇게 볼거니까.." "시험은 여기에서 나오니까..." "시험은 이렇습니다." "시험은...." 아니.. 우리가 시험 보러 학교 다니나...? 어찌 이렇게 다들 하나 같이 수업에 대한 설명보다는 '시험을 잘 보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고 있는 것인지... 뭐.. 자신이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것을 아는 강사도 있긴 하지만.. 정말로 개강 첫주는 실망의 연속이었다. 난 정말로 진지하게 공부를 하고 싶은데 말이다.

 

 

 

 

아무튼 영화의 '란초'라는 인물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고 마음의 시원함을 얻었다. 그리고 삶을 살아갈 용기도.

 

 

 

 

알~ 이즈~ 웰~~!!!

 

 

 

Aal Izz Well(알 이즈 웰) 노래 

https://youtu.be/7PzwOiW8-n0

 
 
(화면이 까맣더라도 'Watch on Youtube(유튜브에서 보기)'를 클릭하시면 유튜브로 이동해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14 Sep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