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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짐머만이 연주하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 Brahms piano concerto No.1 in d minor, Op.15

 


2015
연주 : Krystian Zimmerman (크리스티안 짐머만)
지휘 : Simon Rattle (사이먼 래틀)
오케스트라 : Berliner Philharmoniker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이 진짜 아름답다.. ㅠㅜ 어떻게 이렇게 감동적이고도 아름다울수가 있는지!

이 곡은 브람스의 가장 감정적 격정 시기에 씌여진 곡.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이 될 뻔하다가, 교향곡이 될 뻔하다가, 결국 피아노 협주곡이 된 곡. 그렇기에 1악장과 2악장, 3악장 간의 개연성은 좀 떨어진다.

나는 1악장도 참 좋아하지만 오늘은 3악장이 마음에 울린다. 들으면 아, 독일이네. 느낄 정도로 독일 느낌 물씬 나는 왼손의 walking staccato 그리고 낭만 선율의 아름다움이란💕 듣다보면 베토벤의 영향을 받은듯한 요소들도 곳곳에서 들린다.

워낙 완벽주의자라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꼭 자신의 피아노로 연주해야 해서 본인 소유의 스타인웨이 피아노(Steinway & Sons)를 분해해서 가지고 다니며 전속 조율사나 본인 자신이 직접 피아노를 조립, 조율하여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Krystian Zimmerman(크리스티안 짐머만). 이 짐머만이 젊은 시절 Leonard Berstein이랑 연주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도 들어봤는데, 확실히 2년 전에 베를린 필이랑 연주한 버전이 훨씬 더 음악이 성숙하고 여유가 넘치며 소리도 탄탄하다.

근데 신기한건 짐머만과 함께 연주한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나 레너드 번스타인 모두 3악장에서 신나는 웃음을 지으면서 지휘하고 있다는 것. 곡이 아름다워서 그런건지 아님 짐머만의 연주가 마음에 들어 그런건지.

아무튼 소리도 청량하고 테크닉도 비르투오소이지만 다소 감성이 떨어지고 무감각하다는 평을 받던 짐머만의 연주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원숙미, 성숙미, 때론 세련미마저 느껴진다.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3악장 정말 아름답다💕

취침 전 곡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잠 못 들고 글 쓰기.

05:30am

13 Oct 2017

 

 

1악장 Maestoso(마에스토조)

https://youtu.be/OrmeHjUG-0k

 

 

2악장 Adagio(아다지오)

https://youtu.be/sxZ0yATM0Oc

 

 

3악장 Rondo(론도)

https://youtu.be/hPMPsY1M4kE